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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여행사와 블록체인이 만나다

투어컴, 함샤우트, 타이토스

부킹닷컴ㆍ아고다 등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일상화됐다. 전통 여행사와 자체 예약망은 대부분 이들에게 시장을 내줬다. 그런데 익스피디아ㆍ호텔스닷컴ㆍ부킹닷컴 등 수많은 OTA들은 사실 모두 익스피디아와 부킹홀딩스 2개 그룹 산하 서비스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6% 이상을 차지한다. 독점이 심화되다보니 과거 한 자릿수였던 중개 수수료가 20~30%, 심지어 50%까지 치솟는다. 해결책은 기존 플랫폼을 대체할 새로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따라가서는 글로벌 OTA 공룡들과 대결에 승산이 없다. 후불제여행사, 홍보대행사와 손잡다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은 홍보마케팅 대행사 함샤우트와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활용한 여행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2007년 설립된 투어컴은 연매출 200억 원, 전국 90개 지사, 가입회원 15만명 규모 여행사.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비용을 내는 구조의 후불제 여행 상품 위주로 성장했다. 저렴한 상품이 나왔을 때 이용자가 당장 목돈이 없어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식이다. 함샤우트는 기존 홍보 마케팅 업무에서 지난해부터 비즈니스 엑셀러레이션까지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3월 블록체인 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 행사 ‘2019 벤처스타트업 캐스팅페어’를 개최했다. 블록체인 6개 기업이 본 세션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투어컴이 참석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어컴은 함샤우트의 홍보 마케팅 대행 서비스, 사업모델 고도화, 상장 및 투자 유치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받기로 했다. 여행에 왜 블록체인이 필요할까? 블록체인 기술로 탈중앙화 여행 플랫폼을 구축하면 OTA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중개자가 빠지면 10만원 수준의 중소형 호텔을 이용할 때 최대 5만원까지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여행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을, 공급자는 마진을 높일 수 있다. 여행 정보가 충분치 않은 시절에는 이를 큐레이팅해 상품을 묶어 주는 여행사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최근 여행 트렌드는 패키지에서 개인여행(FIT)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젊은 세대일수록 경우 스스로 계획하는 여행을 즐긴다. 이들은 보통 다른 이용자의 여행 후기를 통해 정보를 얻는데, 이는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부정적인 후기를 플랫폼과 업주가 결탁해 삭제하거나, 업주끼리 품앗이를 통해 조작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외국계 OTA 후기 게시판에는 한국인이 ‘졸대 졸대 가디마떼여’와 같은 괴상한 한국어 후기를 남긴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 호스트가 번역기를 돌려도 뜻을 알지 못하게 ‘절대 절대 가지마세요’라는 후기를 남기려는 것. 후기 조작 사례는 국내 OTA 플랫폼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했던 일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에 후기 기록을 남기면 이같은 조작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울러 이용자가 작성하는 여행 정보의 소유권을 플랫폼이 아니라 작성자 본인이 갖게 된다. 토큰 이코노미를 통한 보상으로 양질의 여행 정보를 남길 유인을 준다. 기존 플랫폼에서도 포인트 보상 제도 등이 있긴 했지만, 평가 수단이 세밀하지 않아 콘텐츠 질에 맞는 보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포인트의 사용도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의 보상 포인트가 배포되고 있지만, 회원의 58%는 자신의 포인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38%는 포인트의 가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매년 1000억 달러의 포인트가 그냥 사라진다. 블록체인 여행 플랫폼은 이제 시작 투어컴 외에도 여행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활발하다. 올해 4월부터 영국 최대 여행사 코퍼레이트 트래블러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는다. 블록체인 결제 업체 비트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수수료가 1%에 불과해 신용카드 수수료 대비 부담이 적다. 중앙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세를 불리고 있는 타이토스도 있다. 중동의 페이스타임과 오만의 블루시티 등지에서 블록체인 결제를 제원한다. 개인 맞춤형 여행뿐만 아니라 숙박ㆍ항공ㆍ쇼핑ㆍ관광ㆍ예약ㆍ결제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프로젝트 특징이다. 최근 본사를 에스토니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야놀자에 숙소 인벤토리를 공급하고 있는 지냄도 블록체인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프로젝트 ‘디스커버 엑스’를 추진하고 있다. 반얀트리 호텔앤리조트의 공동창업자인 에드몬드 입과 글로벌 렌트카 업체 허츠의 아시아ㆍ일본 전 부사장이었던 순화 웡이 디스커버 엑스의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SK플래닛의 여행 후기 서비스 플랫폼 ‘볼로’를 인수하기도 했다. Dudu‘s note 플랫폼 만들었다고 사람이 모이진 않는다 상품 공급자와 플랫폼의 수수료 갈등은 거의 모든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업주들은 플랫폼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챙긴다고 비판한다. 물론 실제로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개발비와 마케팅비가 소모된다. 확보해 놓은 이용자의 네트워크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업계가 만든 수많은 자체 O2O 플랫폼이 실패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투어컴 프로젝트의 경우 리버스 ICO라는 측면에 차별점이 있긴 하다. 기존에 확보해 놓은 데이터와 노하우가 있다. 마케팅은 함샤우트가 힘을 써줄 수 있다. 문제는 확장성이다. 단순히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했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저절로 모여들지는 않는다. 플랫폼이 있다고 소비자가 모이는 것은 아니다. 다른 여행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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