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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메이웨더코인...유명세 업고 스캠은 진화한다 

메이웨더, 메시, 센트라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이 코인 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젝트의 목적과 비전, 블록체인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글자가 빽빽한 백서는, 말 그대로 하얀 종잇장처럼 보일 뿐이다. 이때, 내가 믿는 혹은 믿고 싶은 사람이 코인을 추천한다면? 왠지 그쪽으로 마음이 끌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지난해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인기 끌었던 코인들, 지금 안녕하실까. ‘축구의 신’ 메시, 코인 투자도 신? ‘축알못’인 기자도 아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지난해 연봉ㆍ보너스ㆍ광고료 등을 합친 총 수입은 약 1654억 원. 현재 시가총액 20위 권 안에는 들어야 1000억 원을 웃돈다. 곧, 많아야 20개의 암호화폐를 제외하고는 시총보다 메시 연봉이 더 많다는 의미다. 그런 메시를 코인 광고 모델로 세운다고? 말도 안 된다는 게 시장의 당연한 반응. 그런데 시린랩스(Sirinlabs)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메시와 공식 파트너를 맺었다. 그가 후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린코인은 ICO(암호화폐공개)로 약 1850억 원을 모았다. 그 후 핀니(FINNEY)라는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투더문(to the moon)’ 했다. 기대감이 불어나는 속도와는 정반대로 핀니는 좀체 팔리지 못했다. 시린랩스는 핀니의 실적 부진으로 직원의 25%를 감축했다. 시린코인 가격도 폭락,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연봉킹 메이웨더, 돈 냄새 만큼 코인 냄새도? 2015년 5월 3일, 2억5000만 달러가 걸린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6년 만에 성사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한판승이다(졸전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 때문에 ‘권알못’ 기자도 두 사람을 알게 됐다). 메이웨더의 지난해 수입은 약 3186억 원. 전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1위다. 실력이 탁월하기도 하지만, 그 실력만큼 돈 냄새를 워낙 잘 맡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다. 잠시 후각이 마비됐었나. 메이웨더는 업계에서 악명 높았던 코인을 홍보했다. 바로 센트라(CTR).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ICO 중지 조치를 내린 최초의 코인이다. 메이웨더는 센트라 카드로 결제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알렸다. 센트라는 그 덕에 약 340억 원을 끌어 모았다. SEC의 조사 결과 그러나, 센트라는 스캠 코인이었다.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는 모두 거짓이었다. 홍보를 위해 경영진의 경력을 허위로 작성하고, 유명 인사들에게 홍보를 위해 돈을 줬다. 센트라 창업자는 해외 도피를 시도했지만 미국 검찰 당국에 체포됐다. 메이웨더 역시 돈을 받고 홍보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받은 돈 30만 달러는 물론이고 벌금까지 더해 총 60만 달러를 토해냈다. Parker’s note 인플루언서 따라하다 '흑우' 된다 팔로워를 많이 보유한 A급 인플루언서는 상품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다. 그만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잘 통한다는 반증이다. 왠지 인플루언서가 사용하는 제품을 쓰면 나도 그 인플러언서가 될 것처럼 착각한다. 앞서 코인판과 비슷한 일이 주식판에서도 벌어졌다. 2005~2006년 코스닥 시장을 휩쓸었던 연예인 테마주 얘기다. 배우 이영애 본인도 모르게 ‘이영애 주식회사’라는 사업을 벌인 이들이 있었다. 하지원이 투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안타깝게도 연예인의 인기나 소득은 소속 기업의 가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연예인 소득은 소득이고, 기업 수익은 수익이다. A급 연예인들은 소득의 대부분이 자기 몫이다. 기업 평판에 도움이 될진 모르곘지만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코인도 인플루언서가 홍보한다고, 투자했다고, 어드바이저라고, 가격이 오를 리 만무하다. 인플루언서를 따라하는 투자는 ‘흑우’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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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