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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000만 원 된 진짜 이유는...백트 아닌 마소

MS, 마이크로소프트, DID, ION

이게 실화냐.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100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해외에선 80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불장입니까. 게다가 상승의 질도 괜찮습니다. 재료가 있어서 오르는 장입니다.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어 이날에는 ‘백트(Bakkt)’가 장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백트에 묻혀 간과된 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시장이 오른 건 백트가 아니라, 이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마소(마이크로소프트, MS)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DID, 신원인증도 탈중앙화 방식으로 전날 외신들은 MS가 탈중앙화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entifiers)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DID를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구축한다고 하네요. 오픈소스 프로토콜인 ION(Identity Overlay Network)을 활용해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DID, 이제는 하다 하다 ID에도 ‘D’(탈중앙화)가 붙네요. DID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중앙 서버가 없어도 디지털 환경에서 자기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인프라입니다. 요즘 많이 쓰는 소셜 로그인을 떠올려 보세요.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페이스북이나 네이버ㆍ카카오톡 ID만 있으면 바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기도 하고요. 이때 신원 인증은 누가 해 주는 걸까요. 소셜 로그인의 경우엔 페이스북ㆍ네이버ㆍ카카오톡 등이, 휴대전화 인증은 통신사가 해 줍니다. 곧, 이들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모두 보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게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고가 너무 많이 납니다.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내 정보가 나도 모르게 팔려나갔고, 이런 정보가 모여 미국 대선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나의 정보인데 왜 생판 남인 페이스북이나 네이버가 수집하고 관리하는 걸까요. 문제의식이 싹텄습니다. 내 정보(혹은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찾자는 움직임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자산이 아닌 부채" 이 경우 가장 긴장해야 하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신’이라고 불릴 정도인 구글 같은 곳입니다. 페이스북은 선의로 굴러간다고 치더라도, 페이스북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가 페이스북에 있는 개인 정보를 빼내 어떤 식으로 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고가 나면 페이스북이 책임을 저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가 리스크 요인이 돼 버렸습니다. 중앙 거점에 많은 데이터를 보유할수록 유출의 위험이 큽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천재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더군요.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더 이상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바뀌고 있다”라고요.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할수록 유리할 줄 알았는데, 그게 되레 기업에는 치명적일 수 있네요. 아, 멀리서 찾을 것도 없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3월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페이스북의 미래로 ‘private’을 꼽았네요. 항상 ‘connected’에 가치를 두던 그가 정보 유출 사고를 겪고 나더니 180도 변했습니다. 우리 MS가 달라졌어요...블록체인이 답이다 MS도 IT 업계에서는 그리 환영받는 기업은 아닙니다. 약간은 조롱의 대상에 가깝다고 할까요. IT 기업이라면 능히 갖춰야할 혁신의 이미지보다는 상업화와 독점, 포식자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MS의 ‘수용하고 확장하고 멸종시킨다(embrace, extend, and extinguish)’는 전략은 악명이 높습니다. ‘오픈소스의 죽음’. 지난해 6월 MS가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Github)’ 인수를 발표하자 업계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돈밖에 모르는 저열한 부자에게 뺏긴 기분일 겁니다. 심지어 스티브 발머는 2001년 자신이 CEO로 있을 때 오픈소스 OS(운영체제)의 대명사인 리눅스를 ‘암’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런 MS가 깃허브를 사다니요. 그런데 우리 MS가 달라졌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DID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그것도 가장 탈중앙화 정도가 가장 높다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말이죠. 비트코인은 현존하는 블록체인 가운데 가장 강경하게 탈중앙화 철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홀연히 사라진 덕이죠. 하지만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해 DID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래 처리 속도가 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은 1초에 7건의 거래 밖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이런 플랫폼 위에 신원인증이라뇨. 내가 나라는 사실을 인증하는 데에만 한나절이 걸릴 참입니다. MS는 그래서 ION을 활용했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바로 DID를 구축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온을 활용해 제2의 레이어를 만듭니다. 그리고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와 유사한 개념인 사이드 트리(side tree)를 활용해 거래를 처리합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에 별도의 채널을 열어 거래를 오프체인(Off-chain)으로 처리한 뒤, 전체 거래내역을 묶어서 온 체인(On-chain)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오프체인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메인 체인에는 부담을 주지 않는 거죠. Rani‘s note 데이터 주권의 회복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데이터라는 원자재를 모아 이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한 뒤, 다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곧, 내 데이터를 가지고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식품회사가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지 모릅니다. 내 데이터는 내 것인데 왜 기업이 마음대로 하는 걸까요. 데이터 주권과 관련한 시민 의식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싹트고 있습니다. 연결의 상징이던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를, 독점을 상징하는 MS가 오픈소스를 외쳐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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