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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 들고 상암동 누볐나...트*빗 파산 진실은?

트래빗, 벌집계좌, 가두리

역시나, 거래소가 문제입니다. 지난주 경북 안동에 있는 거래소 인트비트가 투자자들의 예치금 출금을 막아 원성을 샀습니다. 오늘(7일)은 또 다른 중소 거래소가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이스피싱을 핑계로 고객들이 맡긴 돈을 출금해 주지 않았던 트*빗 얘기입니다. 경영 악화를 이유로 15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자본금 20억 원 증자한 지 1년도 안 돼… 트*빗은 지난해 3월부터 베타 서비스 형태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가입 이벤트와 특이한 암호화폐를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7년말~2018년초 불장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던 시절입니다. 시장에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은 기존 거래소보다는 신생 거래소에 쏠렸습니다. 현금 입금이 어렵고 메이저 코인만 상장된 기존 거래소보다는 몇 십배, 몇 백배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생 거래소에서 대박의 꿈을 꾼 거죠. 투자의 외피를 쓴 투기의 바람을 타고 트*빗도 돈을 끌어 모았습니다. 본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해 있는데, 그곳 사정에 밝은 한 변호사에 따르면 트*빗은 상암동 일대에선 유명한 업체였다고 합니다. 지난해 여름, 현금 다발을 들고 주변의 빌딩을 알아보고 다닌다고 소문이 나서요. 정확히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난해 7월 자본금을 2억8000만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묶인 돈의 행방은? 지난해 말, 사달이 났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계좌라는 신고가 접수되자 은행들이 거래소 법인계좌의 입출금을 막아버리는 사태가 여러 차례 벌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반년 간 고객들의 원화 출금을 막아버렸습니다. 시중은행을 통해 거래되던 계좌는 제2금융권(저축은행)으로 바뀌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돈을 ‘못’ 돌려주는 게 아니라 ‘안’ 돌려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퇴사했다는 직원들은 일종의 양심선언을 쏟아냈습니다. 회사가 고객들의 예치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측은 “음해”라고 반발했습니다. 각종 음모론이 코인 커뮤니티를 떠돌았지만, 그 누구도 예치금의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현금은 떼인 것인가 회사 측은 그렇게 돈이 묶이다 보니 운영비 부족으로 결국은 파산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출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원화 출금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안 돌려, 혹은 못 돌려주겠다는 걸까요.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넣어 놓은 돈은 증권사 법인계좌와는 따로 관리됩니다. 증권사가 파산하건 말건 보호를 받습니다. 은행이 망해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 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넣은 돈은 어떻게 될까요. 그 어느 누구도 보호해 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트*빗은 소위 벌집계좌를 통해 현금을 입금받았습니다. 벌집계좌의 주인은 법인(회사)입니다. 법적으로도 거래소에 입금한 돈은 내 돈이 아니라 거래소 돈인 거죠. 이 마당에 거래소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탈출을 위한 몸부림...비트코인 1억 달성? 15일에 문을 닫는 거래소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입니다. 거래소에 현금이 있다면 이걸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산 뒤 다른 거래소로 전송하면 됩니다. 넋 놓고 있다간 한 푼도 못 건질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일제히 ‘사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매물을 내놓는 투자자는 없습니다. 현금을 들고 있다간 어떻게 될지 앞일을 모르는데 누가 내놓겠습니까. 매수세가 몰리면서 비트코인은 7일 75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750만 원이 아니라 7500만 원입니다. 이더리움은 24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투자자들이 제기했던 소설이 다큐멘터리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거래소 사정을 잘 안다는 인사가 트*빗이 고객 예치금을 빼돌려 비트코인을 샀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빗 운영진은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고객들에게 1비트코인에 7500만 원을 받고 판다는 얘기입니다. Jess’ note 합병 등기 일주일 후 파산? 지난해 10월 공지를 통해 업무협조 관계였던 노노스와의 합병을 승인받았다고 알렸습니다. 노노스는 2016년 말에 생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데 대표가 같습니다. 자연인으로서 대표만 같았던 두 개의 회사가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입니다. 의문은 그 방식과 시기입니다. 노노스는 자본금이 2000만 원, 트*빗은 자본금 20억 원짜리 회사입니다. 통상 자본금이 작은 회사가 사라지고 큰 회사가 남을 것 같은데, 트*빗의 경우에는 그 반대입니다. 트*빗이 합병 해산됐고, 노노스가 남았습니다. 시기도 참 공교롭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합병일이 4월 25일, 합병 등기를 한 날이 4월 30일입니다. 5월 4일 암호화폐 입출금 정지를 공지하고, 7일에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합병 승인을 받았다는 회사를 왜 하필 파산 선언 일주일 전에 합병 등기를 했을까요. 또, 상암동 사정에 밝다는 변호사 말이 맞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현금 다발 뭉치를 들고 부동산을 보러 다닐 정도였다는 회사 사정이 1년도 안 돼 그렇게 어려워진 걸까요. 의문만 남는 파산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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