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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25일 밤 내가 비트코인을 산 까닭은

파커, 크립토 스토리 테더, USDT, 비트파이넥스

[파커's Crypto Story] 뉴욕 검찰총장이 25일(현지시간)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8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테더(USDT)로 은폐한 정황을 발표했습니다. USDT는 테더라는 같은 이름의 회사가 발행한 토큰입니다. 테더는 비트파이넥스의 자회사입니다. 2017년부터 비트파이넥스가 USDT를 이용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번 뉴욕 검찰총장의 발표로 의혹은 사실이 됐습니다. 발표가 나오자마자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약 3시간 뒤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네요.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테더 늘자 비트코인 상승 USDT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입니다. 단어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 토큰입니다. USDT는 달러 가격에 가치가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늘었다는 것은 발행량이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USDT가 대량으로 발행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2017년 초 1000만 달러였던 USDT의 시가총액이 그해 9월 무렵엔 3억9000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1000달러에서 4000달러 선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차트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USDT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더 뚜렷합니다. 2017년 9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후, 테더는 유통량을 꾸준히 늘렸습니다. 그 결과인지, 10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탔습니다. 11월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엔 다들 아시다시피 대상승장이 왔습니다. 이 시기는 테더가 USDT 유통량을 가장 급격히 늘리던 때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말 2만 달러 선까지 근접했습니다. 테더 줄자 비트코인 하락 2018년 새해가 밝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USDT도 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에 시장에 물밀 듯이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시장을 외면했습니다. 다들 현금화에 나섰습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 2017년 급증했던 USDT 발행량이 2018년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되레 들고 있던 USDT를 팔아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모든 재화가 그렇듯, USDT의 가격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USDT 수요가 줄자 USDT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USDT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발행량도 줄었고요. USDT 발행량이 줄어서인지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그렇게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테더를 둘러싼 의혹은 커져만 갔습니다. USDT는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에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USDT 가치를 안정적으로 맞춰야 하는 게 테더라는 발행사의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그런데 USDT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네요. 이를 어찌하나요. 2018년 10월 무렵, 테더는 5억 달러 규모의 USDT를 소각했습니다. USDT를 소각한다는 건 시장에서 유통되는 USDT의 물량을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공급이 줄어드니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죠. 대신, 그에 해당하는 달러 자산을 테더의 보유 자산에서 빼야 합니다. 시장은 그러나, 테더를 의심했습니다. USDT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있지도 않은 5억 달러를 장부상으로 조작한 뒤 USDT를 소각했다고요. 발행량 증가, 어게인 2017? 한동안은 잠잠했습니다.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3월 트론 네트워크에서 USDT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4월 1일에는 USDT의 하루 거래량이 약 94억 달러를 기록,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이 약 102억 달러였으니,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횡보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25일 오후 12시경에는 ‘원조’ USDT 발행사 테더도 나섰습니다. 3억 개(약 3억 달러)의 USDT를 추가 발행했습니다. 테더가 한 번에 이 정도 규모로 토큰을 발행한 일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Parker’s note 비트파이넥스 측은 “8억5000만 달러 손실 은폐 및 USDT 무단도용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뉴욕 검찰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시큰둥합니다. 그간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의 행태가 그다지 믿음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그간 USDT의 대량 발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불과 어제 오후 12시경에 3억 개의 USDT가 추가 발행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네, 맞습니다.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물렸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장의 원리를 믿습니다. 다만, 시장 조작이 없었다는 전제는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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