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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골드만삭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중섭, 애플,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한중섭’s Bitoin Behind] 2019년 8월, 애플(Apple)이 애플카드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애플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승인이 되면 애플 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카드는 사용금액의 1~3%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인 ‘데일리 캐시’를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카드를 함께 운영할 금융 파트너로 골드만삭스(GoldmanSachs)를 택했다. 아직 많은 사람이 애플카드가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함께 계획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의 전신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퍼즐 조각들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 ①서비스 사업 강화하는 애플 화웨이(Huawei)ㆍ샤오미(Xiaomi)ㆍ오포(Oppo) 등과 같은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PC처럼 포화 됐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 위기를 맞은 애플은 올 들어 서비스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울 것임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동영상ㆍ뉴스ㆍ게임ㆍ금융 등이 포함된다. 점점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고 신제품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서비스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 중에서 특히 금융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파트너 선택이 중요하다. ②리테일 사업 강화하는 골드만삭스 2016년 골드만삭스는 창업자 마커스 골드만(Marcus Goldman)의 이름을 딴 온라인 리테일 은행 마커스(Marcus)를 출시했다. 150년의 역사 동안 대기업과 부자 고객들만을 상대로 사업을 전개했던 골드만삭스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리테일에 진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금융기관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골드만삭스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더 이상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무리 골드만삭스 브랜드가 있더라도 마커스는 대형 상업은행을 보유한 경쟁사 대비 풋내기에 불과하다. 고객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는 매년 2억 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팔고 있는 애플이 분명 탐나는 파트너였을 것이다. ③애플은 왜 골드만삭스를 택했을까 골드만삭스가 애플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왜 애플은 애플카드 파트너로 골드만삭스를 택했을까. 왜 JP모건ㆍ씨티은행ㆍ웰스파코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이 아닌, 리테일 초짜에 불과한 골드만삭스일까. 월가의 다른 쟁쟁한 금융기관들도 분명 애플에 러브콜을 보냈을 텐데 말이다. 애플은 대체 골드만삭스의 무엇을 본 것일까. 골드만삭스는 어떤 매력적인 제안을 해서 애플을 같은 편으로 포섭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암호화폐다. ④‘애플-골드만삭스’ 연합 암호화폐 관련 중요한 신호들 골드만삭스는 월가에서 가장 활발하게 암호화폐 생태계에 투자하는 금융 회사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서클(디지털 금융 플랫폼)ㆍ빗고(지갑)ㆍ빔(비트코인 결제 및 송금) 등의 업체에 투자하며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대해 면밀히 연구해 왔다. 주목할만한 것은 2019년 2월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은행의 미래’ 영상에 ‘암호화폐 계좌’라는 문구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또한, 골드만삭스 CEO는 2019년 6월 암호화폐 발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2019년 7월에는 관련 분야의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한편, 애플은 2019년 6월 ‘크립토 킷’을 공개했고 2019년 9월 애플페이 부사장은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벌어진 이 이들이 과연 우연일까. 눈치 제로(0)가 아니라면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용의주도하게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챌 것이다. 아직 수면 위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것은 이들의 솔루션이 {{BTC}}일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일지 여부다. 만약,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면 경쟁사가 이미 출시한 JPM코인이나 페이스북(Facebook)의 리브라(Libra)와 비교해 별 차별성이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마이크로소프트나 ‘트위터-스퀘어’처럼 비트코인에 베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몹시 궁금하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비트코인 제국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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