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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자산, 미지의 항로에서 건투를 빈다

ETF, 마이너스금리, 버블

[이태용‘s Wall St. Letter]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글로벌 초저금리, 재정확대 정책 등은 거의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주식ㆍ채권ㆍ부동산 및 M&A(인수ㆍ합병) 등 거의 모든 투자 분야에서 다들 놀라운 실적을 거뒀죠(이러한 막대한 투자수익의 진정한 수혜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모든 게 버블(Everything Bubble)‘이라는 극단적 용어까지 등장한 지난 10여 년이었습니다. 모든 게 버블(Everything Bubble) 주식에 투자한 경우를 볼까요. 2009년 1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 SPY(미국 대형주 S&P500지수 추적 ETF)가 약 230%, QQQ(미국 대형기술주 나스닥100100지수 추적ETF)가 약 525% 올랐습니다. 미국 밖은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ACWX(미국 제외 세계주식 지수추척 ETF)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약 49%에 그쳤습니다. 한없이 올라가기만 하던 자산가격이 앞으로 어떤 길에 들어설지는 정말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ㆍ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위축 가능성, 초저금리 지속, 마이너스 금리 확대 등 고려해야할 글로벌 이슈가 너무 많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인데 16조 달러 몰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버블 논란이 이는 분야는 국채입니다. 유럽과 일본의 장기간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국채가격 거품 논란이 미국국채, 특히 장기국채로 옮겨왔습니다. 16조 달러(약 1경9000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마이너스 금리 채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는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전자산 확보의 필요성과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감 등을 고려하더라도 유래를 찾기 힘든 이상 현상입니다. 10년 넘게 유동성을 퍼부어도 이자율을 정상으로 되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형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도 인플레이션 발생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히려 ‘현대통화이론(Modern Monetary Theory)’ 옹호론자들이 득세합니다. 이들은 돈은 얼마든지 찍어서 사용해도 되니, 정부 부채규모에 신경 쓰지 말라고 주장합니다(아직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기축통화에 한정된 논리이기는 합니다). 미국의 한 유명한 헤지펀드 운용사는 지금의 상황을 1930년대 후반 대공황 상황과 비교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이 ‘미지의 항로(uncharted waters)’를 항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국채 투자할 만?...버블은 계속된다 저는 개인 포트폴리오를 미국상장 ETF 위주로 운용해 왔습니다. 지금은 배당주ㆍ채권ㆍ리츠 등 주로 인컴 상품(일정 기간마다 수익이 생기는 상품)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미국 (20년 이상) 장기국채를 추적하는 상품입니다. TLT가 올 들어 8월 21일까지 약 21% 올랐으니 국채가격 버블 논란이 나올만도 합니다. 유럽ㆍ일본 등의 마이너스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1.5~2% 이자를 지급하는 미국국채는 매력적입니다. 향후 이자율이 더 하락한다면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국채, 특히 장기국채의 가격버블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의 401K(기업퇴직연금) 및 IRA(개인연금) 가입자들 가운데 10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숫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열심히 오랜 기간 일하며 성실히 은퇴 자금을 모은 결과일 테니 좋은 소식입니다. 비트코인의 시대정신...월가를 점령하라 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에게는 생계에 필요한 소비가 먼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퇴직지원제도라고 해도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성실한 노동자들은 은퇴 준비에는 쥐꼬리만큼밖에 쓸 수 없다 보니, 저축보다는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고수익을 보장하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게 됩니다(그만큼 사기로 결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일반 투자자들이 믿고 맡기는 전문 투자자들조차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립니다. 미지의 항로를 항해하는 지금, 크립토 자산(crypto asset) 및 블록체인 업계가 ‘신뢰와 믿음(trust and credibility’을 구축하길 바랍니다. 신뢰와 믿음의 바탕 위에서 이들이 진정한 부의 민주화, 혹은 분배의 민주화를 위해 활약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비트코인은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는 시대정신과 함께 했으니까요. ※이 칼럼은 투자권유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필자는 글에서 언급된 다수의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태용 아문디자산운용 CMO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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