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인사이트] 과도한 '김치 프리미엄' 거품 언제 꺼질까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비트코인 시세

4월 7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7,880만원 선이다. 같은 시각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58,230달러으로 한화 6,500만원 선이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 차이가 무려 1,380만원(약 17.5%)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의 24시간 비트코인 거래액은 5,000억원을 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런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이 특별히 과열됐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달러와 원화 사이에 이러한 차이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이 있는 걸까?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비트코인 포모(FOMO) 감정이 비등점에 도달한 것 같다. 비트코인은 과거의 어떤 다른 자산과도 다르다. 주식처럼 특정 기업이 관여되어 있지도 않고 법정화폐처럼 규제도 받지 않으며 상품처럼 물리적 형태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기술은 어떤 국가나 당국의 통제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기초 자산은 언젠가 최초의 비주권 글로벌 준비통화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는 국가나 지역의 특성과 적극성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가격에도 어느 정도 편차는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포모(FOMO) 정서가 다시 한번 일어나면서 이것이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넘어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액, 인구 대비 세계 최고 수준 지난 3월 18일 코인게코(CoinGecko)는 각국 거래소가 속한 지역, 시장 규모, 사용자 거주 지역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미국, 중국의 17개 거래소를 심층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 거래소 5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의 일일 총 거래액은 약 138억 9천만 달러이며 이는 중국 6개 거래소의 총 거래액인 188억 3천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미국 6개 거래소의 최근 일일 총 거래량은 약 57억 5천만 달러다. 인구 기반을 고려하면 최근 한국 시장의 거래량은 실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 수로 따져도 한국은 세계 최고다. 웹 통계 사이트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최근 국내 5개 거래소 웹 사이트의 평균 일일 방문량은 약 329만명으로 미국 거래소의 620만, 중국 거래소의 424 만명 보다는 낮다. 그러나 인구수를 고려하면 한국 전체 인구 중 최근 거래소 웹 사이트를 방문한 한국 사용자의 비율이 두 나라 보다 훨씬 높다. 이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화폐 거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는 증거다. 지난 2017년 강세장 당시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 보다 40%나 높았는데 이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렀다. 2021년 강세장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나타났다. 지난 3월 16일 기준 국내 거래소의 평균 프리미엄 비율은 2.5% 미만이었는데 4월 7일 오후 3시 현재 약 17%의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도 프리미엄이 있긴 하지만 3월 16일 기준 2%대에 불과하다. # 2017년 강세장은 '김치 프리미엄'이 일어나던 시기에 끝났다 그런데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 강세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에서 이처럼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한 원인은 분명치 않지만 2017년 12월 마지막 주 강세장이 저물면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진 바 있다. 돌이켜 보면 2017년 강세장은 달러 대비 지나친 김치 프리미엄이 일어나던 시기와 맞물려 끝났다. 지금까지 어떤 프리미엄도 조치를 강구하라는 신호로 사용된 적은 없다. 그동안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자주 나타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2017년과는 다르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 JP모건과 같은 해외 대형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에 참여하고 있고 나스닥 상장 기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4월 14일로 예정된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듯이 과거 달러와 원화 사이의 비트코인 가격 격차가 이처럼 커졌을 때 강세장이 소멸됐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시장의 변동과 맞물려 김치 프리미엄을 하나의 지표로 삼아 전세계 전문가가 조치를 취하라는 신호로 사용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joind@joongang.co.kr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