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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BTC가 1000달러 비싸게 거래되는 까닭은?

비트코인, 아르헨티나, 자본통제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약 1000달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가치 폭락에 따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페소화 가치가 25% 넘게 폭락하자 나온 조치다. 어떻게 자본통제가 이뤄지나?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 외환 거래 등을 제한하는 칙령을 발표. 2일부터 연말까지 기업 등은 외화를 매입하거나 송금할 때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수출 기업들은 수출로 번 외화를 즉시 가져와 아르헨티나 내에서 내다 팔아야. 수출 대금을 향후 원자재 수입 등의 목적으로 외화 형태로 보유할 수 없다는 의미. 곧, 기업들은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헤지할 수 없게 돼. 개인의 경우 한 달에 1만 달러까지만 달러를 매입하거나 송금 가능. 자본통제가 시작된 첫 날인 2일 개인들은 은행 문이 열리기 전부터 은행 앞에 길게 늘어서. 시작은 자본통제이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 정부가 갑작스럽게 출금 제한 조치를 내릴 수도 있기 때문.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는 1989~1990년, 2001~2001년 예금 인출이 제한. 과거처럼 돈이 묶이기 전에 미리 실물로 달러를 찾아 놓자는 수요가 급증. 왜 갑자기 자본통제를 시작했을까? 지난달 11일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 친 기업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이 페론주의 급진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완패. 재집권 전망 어두워져. 페소화 가치가 25% 넘게 폭락. 지난달 28일에는 70억 달러 단기 채무 상환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발표. 디폴트 가능성 커지면서 외환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이후 29~30일 이틀 동안에만 아르헨티나 외환 보유액에서 30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 유출.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를 CCC- 등급(채무불이행 가능성 큼)으로 강등. 자본 통제는 집권 후 전임자들의 금융 통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없애온 마크리 대통령의 행보와는 상반. 그러나 연임 전망이 어두워지자 경제 위기를 수습하고 10월 대선에서 역전을 노리기 위해 그간의 긴축 정책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잇달아 포기. 자신이 비판했던 포퓰리즘과 시장 통제 정책으로 선회. 아르헨티나 정부 “외환시장을 보다 강도 높게 규제하고 경제의 정상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임시적이며 긴급한 조치가 필요” 설명. 비트코인 가격에 프리미엄이? 전격적인 자본통제로 2일 페소화 가치는 6% 상승. 달러당 56페소에 거래. 당장은 자본통제의 효과가 나타난 셈. 그러나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어. 비트코인 가격에는 프리미엄이 형성. 자본통제는 단행했지만, 이는 법정화폐에만 해당. 아르헨티나에서는 누구나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으며, 보유 수량에도 제한이 없어. 때문에 1만 달러 이상을 페소화가 아닌 외화로 보유하고 싶을 경우 가장 손쉬운 수단이 비트코인. 기업들 입장에서도 달러로 받은 수출대금을 바로 페소로 바꾸는 것보다는 가격 변동성 위험이 있더라도 비트코인으로 바꿔두는 것이 더 유리. 경제 위기설에 따라 페소화 가치 변동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한 상황.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CMC)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한국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약 1만410달러에 거래. 반면, 같은 시각 남미 쪽에서 주로 쓰이는 P2P 암호화폐 거래업체 로컬비트코인즈에서 거래되는 가장 높은 매도 가격은 약 65만8071페소. 2일 환율(1달러=56페소)을 고려하면 최고 매도 가격은 1만1751달러. 글로벌 시세보다 100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셈. Rani‘s note 가격은 위기의 벽을 타고 오른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자국 화폐의 가치 안정성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특히 국가 통제 때문에 기축 통화(달러) 보유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비트코인(암호화폐)이 답이다. 키프로스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짐바브웨 경제가 파탄 났을 때,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허덕일 때… 이 모든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되레 빛났다. ※필자는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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