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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에 발담그려는 테더의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테더, CNHT, USDT

[영차영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에 CBDC가 발행한다는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CBDC 외에도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나선 곳이 있습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테더사인데요, 역외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테더위안(CNHT)'를 조만간 내놓겠다는 겁니다.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테더위안(CNHT), 올해 나온다? CNHT를 발행하겠다고 발언한 사람은 중국 유명 크립토펀드인 디펀드의 창업자 자오둥(赵东)입니다. 자오둥은 테더와 협력관계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주주이기도 합니다. 22일 중국 SNS인 위챗 본인 계정을 통해 "이르면 몇 주 안에 역외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CNHT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행을 위한 예치금은 벨기에 은행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지난 2월 문을 연 개인간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 플랫폼 '런런비트(Renrenbit)'에서 예치와 거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역외 위안화를 이용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고자 한 시도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홍콩에 본사를 둔 CITIC GROUP(中国中信集团有限公司. 중국중신그룹유한회사)와 홍콩 자산운용사인 갤럭시 자산 관리(Galaxy Asset Management)가 이더리움기반의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 WIT(Wealth in Token)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위의 갤럭시 자산 관리는 마이클노보그라츠 CEO의 갤럭시 디지털과 다른 곳입니다. 당시에는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달 후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WIT는 사라졌지만, 시가총액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테더의 규모라면 성공할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CNHT가 정말 발행되는걸까요? 자오둥은 비트파이넥스의 주주이긴 하지만 본인의 SNS로 출시 소식을 알렸습니다. 공식적으로 테더사에서 이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코인데스크 등 현지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정말 나오게 된다면 몇 주 내라고 하니 올해 3분기로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NHT, 테더의 달러 의존도를 낮춘다?" 테더사는 중국이 CBDC도 만들겠다고 하는 판에 왜 갑자기 CNHT를 발행하겠다는 걸까요? 자오둥은 "CNHT 발행을 통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테더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테더는 미국 달러화 외에도 유로화, 엔화 3개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만일 CNHT가 발행되게 된다면 네 번째 법정화폐 기반 테더가 나오는 겁니다. 현재 발행된 3개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 코인 중 달러의 비율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흡수한 달러기반 USDT 양은 약 160억 달러(19조 34008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테더의 유일한 대안은 위안화 시장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자오둥의 생각은 CNHT를 발행하게 되면 테더의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를 흡수해 위안화의 글로벌 유통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테더 위안으로 뉴욕검찰에 벌금 내려는것?" 그러나 모두가 테더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오둥은 CNHT가 위안화의 유동성을 높여 결론적으로는 정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보이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나옵니다. 중국 내에서는 CNHT의 발행이 중국 당국, 위안화에 대한 도전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후오비 창립자인 두 쥔 노드캐피털 CEO는 "CNHT의 발행이 국내 통화와 기업의 시스템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CNHT 마켓을 개설하는 거래소가 있다면 나와 노드 캐피털은 그 거래소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습다. 중국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 샤오레이는 "테더가 중국 이용자 자금으로 미국에 벌금을 납부하게 될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테더는 현재 비트파이넥스의 손실 8억 5천만달러를 테더 보유금으로 메꾼 혐의로 뉴욕 검찰과 법정 다툼 중입니다. "테더는 말벌집을 건든 것" 중국은 위안화가 남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가만 두고 보지 않습니다. CNHT가 기반으로 하게 될 역외위안화(CNH)는 같은 위안화지만 중국 본토 내에서 유통되는 역내위안화(CNY)와 조금 다릅니다. 역내 위완화와 구분해 중국 본토 밖에서 달러와 거래됩니다. 시장이 달라 환율도 조금 다르게 형성됩니다. 역외 위안화 대부분은 홍콩을 거칩니다. 홍콩에서 달러와 거래되는 환율로 위안화 환율이 결정됩니다. 역외 시장이 열린 후인 지난 2016년, 투기세력의 매도세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환율 변동폭이 커지자 인민은행은 이를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홍콩 역외시장에서 막대한 양의 위안화를 사들인 겁니다. 결국 유동성이 고갈된 홍콩 역외 시장은 3일간 문을 닫았습니다. WSJ는 당시 이 사태를 "위안화의 주인은 인민은행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13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역외 위완화 시장은 부진세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BDC 발행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역외 위안화를 이용한 CNHT의 발행을 두고 볼까요, 또 다시 엄포를 놓게 될까요? 중국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 캐피털인 단화캐피털(DHVC)의 더비 완은 "테더의 CNHT 발행은 중국 규제 당국의 화를 불러올 수 있다" " 테더는 대단하게도 말벌 집을 건드린 셈. 행운을 빈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CNHT의 발행 시도가 테더사에 좋은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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