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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린] 갑작스런 떡락장, 잔고가 아픈가요

[스존의 존생각] 11월, 들쭉날쭉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수익이 났다. 12월, 비트코인이 드디어 이성을 잃은 듯 오르기 시작했다. 1월, 메이저 알트들이 부흥했다. 그리고 2월, 다 같이 정신줄을 놓았다. 침팬지가 가장 잘 벌 것 같은, 아무 거나 사도 가는 환희의 장이 펼쳐졌다. 밋업방에서 사람들은 말했다. 회사 회의를 들어갔는데 동료들이 코인 이야기를 하더란다. 식당에 앉았는데 옆자리에서 비트코인이 어쩌고 한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코인 투자를 하는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전에 이럴 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17년 장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현금화 신호였다고. 말만 그랬다. 막상 그런 장이 오자 수많은 이들은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폰지빔’을 맞기 전, 우리에게 과열을 예감할 시간은 충분했는데 말이다. 밀려드는 코린이들과 그들이 던지는 질문을 보면 2017년 아무것도 모르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칼럼에 다 써놨잖아’ 하고 성질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폰지빔 시기를 맞아, 그간 칼럼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투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Again 2017 요즘은 타임머신을 감아 2017년으로 돌아온 것 같은, 2019~2020년에 볼 수 없었던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된다. 3년간 백서를 한자 한자 읽으며 헤매던 시절 가졌던 오해들도 되풀이되고 있다. 일단, 사업이 잘 되면 코인도 오를 것이라 오해하는 코린이가 늘어났다. 사업은 착실히 해 왔지만 가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던 ‘꺼진 불 코인’ 칼럼에서의 메시지는 반발도 많이 샀다. 잡코인으로 지적했던, 업라이브가 잘 되는 것과 별개로 코인은 접어버린 기프토 같은 예시에서 볼 수 있듯, 크립토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사업과 코인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따로 잡아야 ‘탈(脫)스캠’이 되는, 어려운 일이다. 최근 크립토닷컴의 예시처럼 대규모 소각예고로 가격이 급등하자, 사업적으로 큰 호재로 오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인의 오름세가 사업에 긍정적인 건 물론 맞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애초에 코인의 수량과 배포는 발행 당시부터 사업 계획에 맞게 설계된다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소각이 가능한 구조로 애초에 설계됐다는 것은, 사업에 필요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한 토큰 설계를 애초에 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그 자체로 ‘스캠’스러운 행보다. 위 두 오해는 앞뒤가 다른 모습이라 모순적이기까지 하다. 사업의 성과가 코인 가격과 연동한다고 믿는다면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토큰 메트릭스의 변경은 질색했어야 논리에 맞지 않을까. 오히려 사업의 성과와 코인의 시장 반응은 따로 챙겨야 하지만, 그럼에도 코인은 본질적으로 ‘사업에서 부여한 기능을 위해’ 나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주식에서 넘어온 이들은 ‘그럼 코인은 무엇으로 오르고 내리느냐’ 고 묻는다. 필자는 ‘마케팅과 커뮤니티’가 올리고 내린다고 늘 답한다.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가 기대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는 코인이 오른다. 코인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투자에 뛰어들라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물론 이러한 당부를 해도, 대부분의 코린이는 수업료를 치른 후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당신에겐 당신만의 자양분이 있습니다 작년 ‘나도 흑우였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변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인터뷰로 남겼던 적이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처참한 시드 20토막 난 흑우 때보다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 성장을 위해 3년 동안 투자판에서 많이 울고 웃었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은 밋업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발로 찾아다니고 일일이 생각을 정리했다. 코로나 발발 후에는 혹여나 밋업에 대한 감을 잃을까 해외 행사를 밤새워 정리해 나가며 칼럼을 썼다. 밋업이 나를 성장시킨 9할 이상이기에, 밋업 이야기를 같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 행사도 별로 없는 지금도 밋업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를 지키고 있다. 코린이들이 들어오면서 ‘가르쳐달라’는 비중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속성은 누가 가르치고 가르침받아서 헤쳐나갈 것이 아니다. 서로가 교류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속성으로 무언가를 얻고 싶은 욕심 속에서 많은 질문을 던지겠지만, 자기 것이 없이 ‘스존이 이랬더라’ 하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또, 대부분은 부를 얻고자 시장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투자 수단의 하나로 생각하고 진입했다. 딱히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재미있거나 암호화폐의 철학이 너무 좋아 밤새 공부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세상을 많이 배웠다. 어떻게 살아야 등쳐 먹히지 않는지, 나와 다른 길을 걷는 이들은 돈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갖는지, 그리고 코인 하나를 두고 얼마나 다양한 사상이 깃드는지, 이런 것들을 배우는 게 더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 시장에 빠져들었다. 이런 재미있고 집중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았을 때 시장에서 계속 버틸 수가 있었다. 이 시장은 큰 변동성, 극심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사기꾼이 늘 득시글거리고 있다. 여기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얻고 나아가 목표를 이루려면, 빠져들어 파는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에겐 밋업이지만, 충분히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퇴장을 누르는 이들, 퇴학은 아니길 커뮤니티를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서 코린이들을 위해 몇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 일단 수익 액수를 방에 인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코린이들은 옆 사람의 벌이에 안절부절 못하고, 매매를 그르치기 쉽다. 졸업 전까지는 의미 없는 숫자가 찍힌 거지만, 와닿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방에 코인 가격 봇이 있음에도 일부러 쓰지 않는다. 특정 코인을 홀드했다는 정보를 노출하면서 ‘가즈아~’ 또는 선동을 하는 위치에 있고 싶지 않다. 가격 조회만으로도 충분히 홍보가 가능하고 의심할 만한 행동이다. ‘스존이 산 코인’이라고 관심이 집중되는 쓸데없는 사단을 막고 싶었다. 이번 주는 하락의 주였다. 이러한 고민과 배려에도, 불장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늘던 인원이 최근 신기하게도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가 나갈 때마다 퇴학이 아니길 바라며 심장이 덜컥하곤 한다. 부디 한 사람이라도 더 코인 투자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폰지빔이 오든 혁명빔이 오든 자신만의 것을 찾아가며 오랫동안 살아남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김태린 블록체인 밋업 정보교류방 운영자 (https://open.kakao.com/o/gZDWUO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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