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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장악하지 못한, 남은 단 하나의 분야는 채굴

비트코인, 채굴, 비트메인, 블록스트림

[한중섭’s Bitcoin Behind] 미국은 비트코인 생태계를 양성화시켜 자국의 감시와 통제하에 놓고 싶어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SWIFT(국제은행간 통신협회)를 바탕으로 하는 전자 금융거래나 기존 금융 기관을 규제하는 기준이 암호자산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이 스위스 비밀 은행계좌처럼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암호자산 생태계에 초강력 규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와 같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활용해 암호자산 거래소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대부분의 암호자산 거래소는 금융 당국의 통제 하에 놓일 것이다. 이에 불응하는 국가는 미국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감수해야만 한다. 문제는 채굴이다. 채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팅 파워로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이 쉽사리 통제할 수 없다. 한동안 비트코인 채굴은 중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중국인 우지한(?忌寒)이 창업한 비트메인(Bitmain)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다. 비트메인 뿐 아니라 주요 채굴 기업은 대부분 중국계다. 실제로 전 세계 채굴의 과반수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채굴 산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비트코인 채굴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신호는 다음과 같다. ①미국: 블록스트림, 비트코인 채굴 진출 블록스트림(Blockstream)이 비트코인 채굴업 진출을 발표했다. 아담 백(Adam Back, 9월 30일~10월 1일 열리는 ‘디파인(D.Fine)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다)이 이끄는 블록스트림은 비트코인 ’성골‘ 개발자로 구성된 미국 기업이다. 그동안 주로 비트코인 기술 개발에만 주력해 온 이 회사가 최근 채굴 산업에 진출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블록스트림의 고객은 피델리티(Fidelity)를 비롯, 링크드인(Linkedin) 창업자 등으로 주로 미국계다. 블록스트림에 채굴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비트퓨리(유럽)ㆍ이방(중국)ㆍ마이크로 BT(중국) 등이 있다. 채굴 선두기업인 비트메인(중국)과 카난(중국)은 채굴기 공급 부족으로 벤더에 포함되지 못한 듯하다. 어쩌면 미ㆍ중 간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들 중국 기업이 벤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방과 마이크로 BT도 중국계이긴 하지만 쓸만한 채굴기를 공급할 마땅한 대체 기업이 아직 없기 때문에 블록스트림은 이들 기업을 궁여지책으로 선택했을 수 있다. ②캐나다: 퀘백, 암호자산 채굴 인센티브 부여 퀘벡은 지난 상반기부터 인센티브를 제공해 암호자산 채굴 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을 탄압하던 캐나다 정부의 입장에서 180도 달라졌다. 그 결과,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를 독점적으로 장악하던 중국은 지배력을 일부 북미권에 넘겨줬다. 중국을 제외하고 비트코인 채굴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은 북미권ㆍ아이슬란드ㆍ유라시아 등이다. 참고로 블록스트림의 채굴 장소는 퀘벡과 조지아에 있다. ③이란: 암호자산 채굴 공식 합법화 이란은 북한과 베네수엘라 등과 더불어 미국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다. 금융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이란은 암호자산을 택했다. 지난 7월 이란은 암호자산 채굴을 공식산업으로 인정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암호자산 채굴을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란의 입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자산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요긴한 수단이다. 만약 이란이 중국에 이어 글로벌 암호자산 채굴 허브로 격상된다면, 이는 효과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이란 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안일 것이다. 언제까지 사기냐 아니냐 씨름할 거냐 비트코인이 사기냐 아니냐 하는 지리멸렬한 논쟁을 할 시기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 비트코인 채굴은 이제 국가가 앞장서서 육성하는 산업이 됐다. 필자는 한국이 이 산업을 육성해 전 세계 채굴장을 국내로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세수 및 고용을 늘릴 수 있고,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얼마 전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선정됐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지역화폐(완전한 암호화폐 채택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가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채택됐다. 다음은 비트코인 채굴업 육성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비트코인 제국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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