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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 자본시장의 역할, 크립토 영역에서도 같다

[Economist Deconomy]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만큼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장기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테슬라의 주가상승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개인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는 현재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등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부자로 등극했다. 코스피도 단숨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대형주들의 최근 하루 상승률이 10%를 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놓인 여건에서 최근과 같이 급속하게 전개되는 자산가치의 상승을 과열 또는 버블의 현상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전세계가 동시에 엄청난 유동성을 풀었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자산의 공급은 한정적이라는 점이 가격의 급등 현상으로 귀결된다. 가치가 있고 한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가치 상승이 타당한지, 혹은 버블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 자산가치의 경우, 미래의 재무적 성과 및 유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를 앞당겨 반영하기 때문이다. 자칫 과거와 현재의 기준으로 자산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 버블로 진단할 경우, 미래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과 잠재력이 차단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테슬라에 대한 판단이 대표적이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061억달러,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 시가총액+순부채)는 8081억달러이며, 2020년 예상 매출액 313억달러,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60억달러, 순이익은 20억달러다. PSR(Price Sales Ratio: 주가/매출 비율)은 25.8배, EV/EBITDA(기업가치/EBITDA 비율) 134.9배,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이익 비율)은 395.1배에 이른다. 전통적인 눈으로 볼 때 테슬라의 기업가치 평가는 너무 높다. 더욱이 2019년까지 테슬라는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순이익이 적자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테슬라가 불과 1~2년 전까지 외부 자금조달이 없었다면 존속하지 못하는 기업이었음을 의미한다. 2020년에 이르러 테슬라는 비로소 흑자로 전환하면서 폭발적인 주가상승이 나타났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동안 테슬라에 자본을 투입한 주주들에 대한 보상이 실현된 것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이렇게 높아진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유상증자 및 자사주 매각을 통해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2020년 8월 ‘배터리 데이’에서 밝힌 것처럼 전세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테슬라의 더욱 큰 파급력은 테슬라를 따라가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후속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테슬라가 실적을 내지 못한 지난 10년간의 버블 상태가 유지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지금보다 훨씬 뒤에 나타났을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자본시장의 역할은 크립토 영역에서도 동일할 것이다. 테슬라와 같은 위대한 기업을 미국 주식시장이 탄생시켰듯, 블록체인에서도 위대한 프로젝트를 탄생시킬 크립토 시장이 열리길 기대한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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