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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훈] 비트코인 4000만원 시대

비트코인, 이더리움, 암호화폐, 가상자산

[한대훈의 투(자 이야)기] 비트코인 4000만원 시대의 시작 연초부터 자산시장은 뜨겁다. 코스피는 마침내 3000 시대를 맞이했고, 비트코인도 4000만원 시대를 시작했다. 이번에도 닥터둠 루비니 교수의 전망은 틀렸다. 한 때 튤립버블이라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것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반전이다. 전고점을 세 번째 경신했다는 점에서 이제 제2의 튤립버블이라는 오명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 단기과열에 따른 자산가격 거품에 대한 신호는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국내증시도 버핏지수가 과열을 가리키는 등,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자산은 과속방지턱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과속방지턱은 방향을 바꾸진 못한다. 따라서 올해도 디지털자산 시장 가격의 상승 추세 전망을 유지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은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부상과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였다. 그 배경이 바뀌지 않은 만큼, 상승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 연준(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내년에도 유동성 공급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2023년까지 긴축이 없다는 입장을 지난 12월 FOMC에서 제시했다. 유동성 공급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면서 빅4 중앙은행이 공급한 자산은 어느덧 30조달러에 육박한다. 최근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얼마전 파월 연준의장은 지금 당장은 긴축에 대한 검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만일 긴축에 나서게 된다면 시장과 충분한 소통을 하겠다며 시장 참여자들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M2 증가율 역시 26%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수준이다. 즉, 화폐가치 하락이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당연히 화폐가치 하락의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은 다시 한번 부각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계속된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자산에 대한 보호 및 관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델리티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KB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수탁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기세를 몰아 VanEck에서는 다시 한번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이번에 비록 무산되더라도 비트코인 ETF 상장은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04년부터 금 ETF가 상장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던 걸 경험한 적이 있다.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다면 자금의 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물론 가격은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고,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산업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스테이블코인을 정식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이제는 미국의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결제업무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다. 그동안 은행 간 결제는 SWIFT망에서만 이뤄졌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금융기관 간의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변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중앙은행이 개발하는 CBDC가 아닌 민간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통해 달러의 디지털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주도의 중국과 민간은행 주도의 미국의 디지털화폐를 둘러싼 패권경쟁도 관심있게 챙길 필요가 있다. 이더리움의 선물 출시 소식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는 올해 2월 이더리움 선물 출시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지난 2017넌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에 이어 디지털 자산 중에서는 두 번째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투자상품으로서 제도권 편입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디지털자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상품군으로써 디지털자산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는 기회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들의 극적인 입장변화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와 비교해보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이제는 은행들이 앞다퉈 수탁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헤지펀드들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편입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향후 비트코인의 매력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고 있는 비트코인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하면, 더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회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고 관련된 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되면 당연히 더 큰 수익도 기대된다. 즉,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와 -1에 가까운 역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막대한 재정정책 실시가 예정돼있다. 달러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달러약세에 대한 매력적인 헤지수단이다. 게다가 기관유입 기대감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아 높은 수익률도 기대된다. 즉,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관련 산업과 시장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뿐 아니라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변화는 우리가 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은 비트코인 1개의 가격 또는 이더리움 1개의 가격에 관심이 크겠지만,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결국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비판과 고초 속에서 세 번째 전고점을 돌파하며 이제는 새로운 전기점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이제 가격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장, 그리고 새로운 자산군으로서의 편입에 영향을 주는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 『넥스트 파이낸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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