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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블록체인으로 해결?

프듀, 블록체인, 투표

[ Parker’s Crypto Story ] 강다니엘ㆍ전소미 등 스타를 만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아십니까. 각 기획사의 연습생이 출연해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경쟁을 벌입니다. 101명으로 시작하지만 맨 마지막엔 11명만 남습니다. 최후의 11인만이 정식으로 데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최근 좀 시끄럽습니다. 제작진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고 합니다. 득표 차가 2만9978표로 같다고? 11명의 데뷔조의 운명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청자(이 프로그램에선 ‘국민 프로듀서’라고 부릅니다) 문자 투표입니다. 얼마나 많은 국프(국민 프로듀서)의 지지를 받느냐가 정식 데뷔냐, 연습생 신분의 연장이냐를 결정합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문자 투표 점수에 심사위원 평가를 합산하지만, 대세는 국프의 지지도가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에 끝난 시즌4의 결과가 좀 석연치 않습니다. 아마 출발은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이 떨어진 일부 국프들의 ‘잉여로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들은 아마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문자 투표 재검에 들어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심혈을 기울여 세 봤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1위와 2위의 득표차가 2만9978표인데 3위와 4위, 6위와 7위, 7위와 8위, 10위와 11위의 득표차도 2만9978표입니다. 이게 확률적으로 가당키나 할까요. 그야말로 살면서 벼락맞을 확률보다 더 낮지 않을까요? "원본 데이터 공개" 요구에 미적... 압수수색까지 프로그램 채널인 엠넷(Mnet)은 페이스북(Facebook) 공식 계정을 통해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아, 해명이 되레 사건을 키우는군요. 국프들은 확실한 증거물은 원본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엠넷 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요. 사건의 파장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결국 경찰이 나섰습니다. 7월 31일 제작사인 엠넷의 CJ E&M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뢰가 무너졌다 제작사가 정말 투표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경찰에 맡기겠습니다. 제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투표 조작 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투표 방식 자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중앙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제작사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압수수색 단계까지 나아간 것입니다. 그야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셈입니다. 투표 조작 방지? 블록체인으로!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은 중앙화 거버넌스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사건입니다. 블록체인 씬에서는 당연히 블록체인으로 이와 같은 투표 조작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투표자 신원인증뿐만 아니라 투표결과까지도 분산원장에 투명하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제도권에서도 투표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도입만큼은 눈여겨 보고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통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공시범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ㆍ페이스북(Facebook) 등을 비롯한 ‘IT 공룡’도 DID(Decentralized Identity, 탈중앙 신원인증) 방식의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IT 공룡이 개인정보를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인디가 인터뷰했던 메타디움(Metadium)이 DID를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있죠. 이와 같은 DID 기술이 투표에서 중요한 이유는 투표의 시작이 투표자의 신원확인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투표수를 저장하거나 투표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은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함으로써 조작 의혹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프로듀스X101이 논란인 이유는 원본 데이터를 프로그램 관계사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에 기록될 경우 처음부터 데이터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서 이러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론에 가깝습니다. 현실과 이론과는 다른 문제죠. 앞서 블록체인 기반 투표의 시작이라 말했던 DID 같은 경우도 아직 이론적 정의조차 완벽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은 언제쯤 완료되느냐고 묻는 건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관련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탈중앙 투표방식은 선례가 없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다른 분야라고 법 제정이 신속히 될 수 있을까요. 제도권에서 블록체인 투표에 대한 거버넌스 방식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잡고 있다는 점도 퍼블릭 블록체인 옹호론자들에겐 비판점이 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가 프라이빗으로 제한된 노드를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중앙화 방식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하는 것처럼요. 무엇보다 블록체인은 이해 당사자들에겐 너무 가혹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은 어뷰징을 해서라도 주목을 받고 싶은 게 인간의 욕구인데, 블록체인으로 이러한 욕구를 원천봉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대중들은 공정한 투표를 원하겠지만, 투표를 통해 직접적 이익을 얻는 당사자들은 블록체인을 탐탁치 않아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심지어 투표의 간접적 혜택을 받는 대중들도 자신의 투표 현황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일은 원치 않을 것입니다. 매일매일이 나아지고 있다 발전해 나가는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과 실제 적용되는 속도는 다른 것처럼, 프로듀스X101 사태를 블록체인으로 방지하는 일은 금방 이뤄지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비밀투표를 할 수 없다는 우려는 영지식증명 등의 기술을 통해 개선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노드의 숫자에 대한 문제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등장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법적 이슈 등으로 이해 당사자가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으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데이터 독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누구보다 제도권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점차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와 관련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MSㆍ페이스북ㆍIBM 등과 같은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계속되는 시장 침체를 결국은 기술과 거버넌스라는 본질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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