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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번 뛰어 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모스랜드, 더헌터스, MOC

[ 우주적 관찰자 시점 ] ⑤더헌터스 손우람 모스랜드(Moss Land) 대표 얼굴이 눈에 밟힙니다. 해사한 표정의 개발자분께 문과 ‘갬성’의 팩트체크를 하려니 말이죠. 개발에 들어간 ‘피땀 눈물’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할 말은 해야겠기에…. 최근 조인디를 찾아주신 업체에서 만들었지만, 늘 그렇듯 솔직하게 리뷰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룰 게임은 모스랜드가 만든 ‘더헌터스(The Hunters)’입니다. ‘크립토 버전 포켓몬고’라고 불립니다. 더헌터스=포켓몬고+블록체인 더헌터스는 위치 기반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실제 지도상 곳곳에 퍼져있는 보물 상자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 상자가 표시된 핸드폰 화면을 두드립니다. 아주, 매우, 열심히. 이 두드리는 작업을 업계 용어로는 채굴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두드리다 보면 상자가 열립니다. 상자 속에는 짜잔~. 골드가 나옵니다. 그 골드가 실물 ‘골드’, 그도 아니라면 ‘디지털 골드’(BTC)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은 이 골드는 모스코인(MOC)으로 바꿀 수 있는 ‘골드’입니다. 모스코인을 거래소에서 팔 수 있으니, 어쨌든 골드를 캐면 돈을 버는 셈입니다. 물론 랜드마크의 건물주는 다른 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세상에서도 건물주가 조물주는 아닐지라도 흔한 유저는 아니죠. 이 글은 일반 유저의 입장으로 한정한 리뷰입니다. 게임 방식이 포켓몬고와 비슷하지만, 더헌터스는 블록체인 게임입니다. 당연히 게임에 참여한 만큼 보상이 나와야 합니다. 한 시간 게임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최저임금은 가능할까. 궁금했습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불안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게임 요령을 익혀보려 몇몇 커뮤니티를 둘러봤습니다. “(더헌터스가) 보상이 조금 짠 것 같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흠, 이게 다 ‘노~력’이 부족해서이겠죠, 라고 정신승리를 하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작정하고 한 시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 못해도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일단 뛰어! 혼자 뛰기 민망한 '뎐차로' 파커 기자와 함께 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사람이 머리를 써야 손발이 편한 법입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지도 상에서 상자가 가장 밀집한 지역을 위주로 최적의 동선을 짜는 겁니다. ‘인간 내비’ 파커 기자가 먼저 뛰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단박에 알아차리시겠지만, 느껴지십니까. 단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모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20분까지 딱 한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지금 위치에서 캘 수 있는 상자를 다 캐고 난 후, 다음 상자가 있는 곳까지 전력질주로 달라갑니다. 32도가 넘는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립니다. ‘별다방 아아’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렇게 뛰는데 그 정도도 못 먹겠습니까. 손은 발보다 빠르다 역시 사람이 해 봐야 합니다. 뛰느라 힘들 줄 알았는데 손가락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골드 상자를 열기 위해 핸드폰 화면 위에 표시된 상자를 미친 듯이 두드립니다. 차리리 뛰는 게 낫겠네요. 게다가 왜 미션 장소는 이딴 곳으로 잡은 건가요. 이화여고 주변입니다. 길거리 한복판서 이상한 자세로 두 명의 아저씨가 핸드폰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요. 한 시간 게임 노동의 대가가… 시작 전 정신승리를 하긴 했는데, 절반 정도가 지나고 나니 현실 감각이 돌아오는 듯합니다. 중간 정산을 해봤더니, 이거 뭔가요. 별다방 아아는커녕 바나나 우유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끝은 봐야겠기에 다시 한번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시전합니다. 현실부정. 분명 교환비율을 잘못 계산했을 거라 세뇌합니다. 포기하다니요. 막판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비땀 눈물, 그리고 춥파춥스 한 시간 동안 총 1만2000골드를 캐냈습니다. 교환 비율이 1000골드당 1모스코인이네요. 곧, 한 시간 동안 12모스코인을 벌었습니다. 아, 수수료를 빼 먹었네요. 골드와 모스코인을 바꾸는데 드는 수수료를 내고 나니 실제 지갑에는 9.74모스코인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거래소에서 모스코인은 약 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곧, 한 시간 동안 번 돈이 400원도 안 되는 거네요. 별다방 아아가 분수에는 안 맞는 그렇게 큰 꿈이었나요. 눈물 젖은 빵, 아니 비에 젖은 춥파춥스가 정녕 현실이란 말입니까. 한 시간 동안 일단 뛰다가 일단 두드려, 그리고 춥파춥스 1개 살 돈을 벌었습니다.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고, 보상을 좀 더 후하게 쳐 주셔야지 이대로는…. 아, 장점도 있습니다. 노동의 신성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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