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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다시 찾은 디파이, 눈에 띄는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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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s Crypto Story] 비트코인과 대형 알트코인들의 가격 급등 소식이 연일 뜨겁습니다. 덕분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전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잊을 정도가 됐는데요. 이전 이슈 중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야가 바로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였습니다. 투자자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자 농사 광풍 후유증 등으로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한동안 조정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전부터 디파이의 문제로 지목된 플래시론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겹악재를 겪기도 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비트코인의 상승이 한창 진행됐던 11월 이후 시점에 몇몇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괄목할만한 반등세를 보여줬습니다. 비트코인이 34% 가량 오를동안 100%대의 상승세를 보인 디파이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물론 디파이 업계의 몸집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작다는 것은 감안해야겠죠. 그럼에도 이번 반등세는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펀더멘탈을 동반한 상승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디파이 펀더멘탈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이언(Yearn, 거버넌스 토큰: 와이파이(YFI))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와이언의 폭풍 합병…1주일만에 5개 프로젝트 흡수했다 최근 디파이 커뮤니티에서는 와이언의 합병 소식이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11월 24일(현지시간) 디파이 프로토콜 피클 파이낸스 합병을 시작으로 크림 파이낸스(11월 26일), 커버(11월 28일), 아크로폴리스(11월 30일), 스시스왑(12월 1일)을 차례대로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인수 대상은 모두 디파이 내에서 상당 부분 파이를 차지하고 있던 프로젝트입니다. 그런가 하면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3일 안드레 크로녜 와이언 파이낸스 창립자는 신규 프로젝트인 데리스왑을 공개했습니다. 데리스왑은 스왑·옵션·대출 등의 기능을 결합해 자산 간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싱글 콘트랙트인데요. 커뮤니티에서는 데리스왑 론칭을 위해 지난 11월 10일 디파이 파생상품 플랫폼인 헤직과 협업을 맺은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와이언의 합병 러시는 11월 이후 디파이 장세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동안 논란이 일었던 스시스왑은 합병 이슈 전후로 가격이 최대 26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협업을 맺은 헤직도 일시적으로 108%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여줬습니다. 안드레 크로녜가 지난 10월 새롭게 추진한 탈중앙 구직 프로젝트 Keep3r네트워크(KPR3) 역시 54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약 170%의 상승률을 보여준 아베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와이언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가격 상승을 이끈 셈입니다. #몸집 불리기를 위한 합병이다? 와이언은 무슨 이유로 합병을 연달아 진행하게 된 걸까요. 일반적인 디파이 참여자들은 TVL(잠겨있는 총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내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젝트에 잠겨있는 물량이 많을수록 유동성과 네트워크 운용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모종우 그로우파이 공동창업자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와이언 합병은 일반적으로 TVL을 올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개발자 확보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와이언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95%의 수익이 와이볼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와이볼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한다. 개발자를 구해야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3분기 보고서 지출의 대부분이 개발자 고용에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와이볼트는 이자 농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 리스크를 스마트 콘트랙트로 자동화하여 이용자에게 수익을 제공받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문제점으로 지목되던 수수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와이언의 핵심 서비스죠. 개인이 수동으로 유동성 풀에 자금을 넣어 이자 농사를 진행하면, 이더리움의 특성상 트랜잭션이 한번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단순 수수료 리스크 해소 외에도 최적의 수익 메커니즘이 자동화로 설계돼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디파이 참여자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종우 공동창업자가 말했듯, 현재 대부분의 와이언 수입은 와이볼트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 몸집 불리기는 효과 없다…이번에도 서비스로 승부 볼 수 있을까 이러한 극단적 현상을 개선하고자 와이언은 현재 와이볼트 V2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로 다시 한번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 TVL을 올리기 위한 조치였다면 프로덕트 개발을 위한 설계를 힘들여 진행할 이유가 없겠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자 농사 광풍 당시의 TVL 폭등 사례를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당시 프로덕트 없이 높은 이자율에만 의지해 유동성을 끌어모았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오래 지나지 않아 사멸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모종우 공동창업자의 이야기처럼 와이언 합병은 TVL을 올리는 효과도 있지만, 프로덕트 개선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 공동창업자는 개발자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인수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TVL을 최소 1000만 달러 이상 찍어본 경험이 있다. 이 프로젝트들의 개발자 콘트랙트를 살펴보면 모두 와이언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검증된 개발자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 합병을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와이볼트 V2, 디파이 환경 뒤엎을 수 있을까 아직 론칭 이전이라서 정확한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사실 합병의 진정한 목적은 와이볼트 V2를 위한 밑작업이라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습니다. 기존 피클의 스테이블코인 투자 최적화 전략 서비스를 와이볼트 V2에 통합시키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지난 9월 와이언이 도입한 스테이블코인 AMM(Auto Market Maker) 프로토콜인 스테이블크레딧이 크림 파이낸스를 통해 론칭된다는 소식도 이에 해당됩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와이언이 합병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디파이 업계에서는 큰 소식이었던 스시스왑의 합병 역시 기존 이자 농사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와이볼트 V2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전망입니다. 모종우 공동창업자에 따르면 “현재 스시스왑은 유니스왑처럼 누구든지 시장에 토큰을 리스팅할 수 있는 ‘벤토박스’라는 대차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프로덕트가 와이언의 거버넌스 토큰인 와이파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보험 분야에서는 커버, 애그리게이터에는 아크로폴리스, 파생상품에는 헤직을 다가올 와이볼트 V2 및 와이언 생태계 내에서 활용할 전망입니다. 곧, 디파이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게 현재 안드레 크로녜의 생각입니다. #크립토 기관도 와이파이에 관심있다? 이러한 이유로 와이언의 거버넌스 토큰인 와이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크립토 투자 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폴리체인캐피탈이 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대량 매수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곽민석 엘립티 공동창립자는 “폴리체인캐피탈의 와이파이 매입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첫 번째는 와이언이 모델 자체 확장가능성을 확보하고 디파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강력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와이파이의 물량이 3만개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디파이 섹터에서 바이낸스가 가지는 존재감 때문이다. 이에 입각해 폴리체인캐피탈이 830억원 가량의 큰 금액을 와이파이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중에서 세 번째 이유가 의아하게 들릴 수 있을텐데요. 곽민석 공동창립자에 따르면 바이낸스-알라메다리서치-바이낸스 스마트체인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현재 디파이 프로젝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최근 언급이 자주되고 있는 FTX 거래소의 운영사이며,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은 디앱(DApp) 환경 구축을 위해 스마트 콘트랙트를 도입한 바이낸스의 새로운 체인입니다. 얼마전 디파이 광풍이 일었을 때도 바이낸스가 해당 메커니즘을 통해 디파이 프로젝트들을 대거 상장시킨 바 있습니다. 필자가 투자했던 커브도 이 시기 바이낸스의 커브 상장으로 가격에 큰 영향을 받은 바 있습니다. 곽 공동창립자는 와이언 생태계도 현재 이러한 시스템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합니다. 곧, 세 번째 이유는 디파이가 강력한 중앙화 거래소와 연계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디파이 생태계가 특정 중앙화 시스템 안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커뮤니티 중심의 탈중앙성 유지와 현재 준비 중인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덕트가 얼마나 안전하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디파이 생태계의 다음 스테이지가 판가름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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