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임동민] 포용적 금융과 암호자산의 연결 고리

[Economist Deconomy]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두 번째 겨울, 팬데믹은 어김없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나 한국으로나 올해 2~4월보다 더욱 강도 높은 거리두기, 이동제한, 경제봉쇄 조치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보건ㆍ의료 체계의 한계에 이르러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길 바랄 뿐이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K자형 양극화다. 통상 글로벌 경기침체나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경기나 금융시장의 회복 형태는 V자형, U자형, W자형, L자형이 거론되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전개된 실물경제의 양상은 알파벳 K자와 같이 지역, 산업, 사회 계층별로 양극화되고 있다. 지역ㆍ국가별로는 1)재정상태 및 부양여력, 2)의료수준 등 보건여건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과는 물론 역내 국가간에도 회복 성과가 차별되고 경제적 간극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산업ㆍ계층별로도 1) 언택트 비즈니스와 원격근로, 2) 부동산 포함 금융자산 호황 속에 산업과 기업간 부침이 크고 개인간에도 사회경제계층별 회복 양상이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 K자형 양극화에서 소외된 경제주체들이 대다수이고 비중이 크고, 팬데믹이 장기화되면 이들의 회복력 자체가 소멸되는 이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에 빠르게 전개된 언택트 비즈니스와 원격근로의 부상, 그리고 우량자산 위주의 금융시장 회복이 결코 팬데믹 이전의 경기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K자형 양극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더 큰 경제적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는 수정되어야 하며, 정책적으로는 소외된 계층의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강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K자형 양극화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금융시장의 빠른 회복이다. 최근에는 빠른 회복과 과열을 넘어 이대로 장기 호황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강한 것 같다. 올해 코로나19가 충격을 가한 이후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순환 랠리가 진행되었다. 2~4월 1차 팬데믹 시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및 양적 완화 재개로 채권시장이 초강세였다.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이 실시되고, 언택트 비즈니스의 영업 및 투자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이 급부상했다. 그리고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로 경기부양 확대, 미 재정적자 및 달러화 공급 확대가 예견되면서 달러화 약세 및 투자자산에 대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었다.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이 순차적으로 강세를 보인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전대미문의 팬데믹 상황에서 급격히 풀린 유동성이 오랫동안 투자시장에 머무르면서 자산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점은 강력한 투자의 컨셉이 분명하다. 올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자산 시장은 비교적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기억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산시장이 공통적으로 누린 유동성 효과도 있었을 텐데, 나름대로의 진전도 있다.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지티, 그레이스케일 등 신진투자 기업들이 운용자산을 빠르게 늘렸다. 각각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결제의 선두 플랫폼 기업인 스퀘어와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블랙록 등 전통적인 거대 금융기업들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디파이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예치된 자산도 빠르게 늘어났다. 전세계 최대 결제업체인 비자가 이더리움 기반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서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동시에 서클은 비자의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비자의 크립토 총괄 쿠이 셰필드(Cuy Sheffield)는 “내년 서클이 비자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마칠 즈음, 비자는 USDC 결제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 또한 이더리움 2.0이 런칭했는데, 이는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의 시스템 전환을 위한 첫 번째 행보다. 흔히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 투자가치가 설명된다. 이는 미 달러화, 미 국채,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의 가치보전의 한계가 보이는 가운데, 분산원장 기술에 의한 탈중앙화된 기록과 데이터 및 가치의 이동에 대한 검증이 전개된 비트코인이 새로운 안전자산으로서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측면에서 합리적 판단이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자산의 잠재력은 디지털 금 등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스퀘어, 페이팔, JP모건, 씨티그룹, 블랙록, 비자 등 그동안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기업들의 행보가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의 형성과 연대를 보면서 미국과 중국 등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느끼는 바는 클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포용적 경제와 금융의 컨셉이 다름 아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지향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암호자산 움직임이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더욱 강력하게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1] KDI, ‘글로벌 경제의 K자형 회복 현황 및 시사점 점검’ [2] 조인디, ‘비자, 서클과 파트너십.. 6000만 가맹점서 USDC 결제지원’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