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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이용한 사기 봇물

중국에서는 디지털 위안화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고 시범 지역과 기업과의 협력 소식도 나오면서 일반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사기꾼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 돈으로 4조 2천억원에 달하는 플러스토큰 다단계 사기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온 지 채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중국인들 주변에는 위챗 등의 메신저를 타고 유사 사기 행각이 매일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미디어 디지털화폐연구사는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다음은 전문. #디지털 화폐 사기 막기 어려워 12월 8일, 위챗과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 커뮤니티에서는 '디지털 위안화' 'E-CNY' 'DCEP'와 같은 키워드를 담은 메시지가 나돌았고 그룹 참여자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메세지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당신이 모집한 사람이 등록하면 그는 당신의 1세대(다단계의 1단계)가 된다.' 이 말은 당신이 그들보다 윗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커미션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는 의미다. 2. 'E-CNY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지불하면 3%의 커미션이 생긴다." 커미션이 얼마인지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3. '은행들도 회원 모집에 나설 것이다. 은행 앱을 다운로드하지 마라. 당신의 이윤을 그들이 빼앗아 갈 것이다.' 은행을 신뢰하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실제로는 가짜 앱으로 당신의 돈을 착취하려는 술책이다. 4. '글로벌 디지털 월렛-Plus' 등록시 공개 계좌가 필요하며, 회원은 민간 기업에서 세금을 내는 근로자여야 한다.' 회원 자격을 언급하면서 등록이나 승격의 문턱을 높였다. 내용을 보면, 일반 소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실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커미션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소위 자체 개발했다는 '중앙은행 글로벌 디지털 지갑 Plus'를 언급하면서 곧 출시될 이 지갑이 디지털 위안화와 연동되어 있다면서, 개인, 자영업자, 민간 기업에게 회원 가입을 통해 혜택을 받으라고 유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라면 이것이 '디지털 위안화'라는 이슈를 이용해 한탕 해먹으려는 사기 행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라면 어떨까? 어쩌면 그들은 이러한 내용의 진위를 빨리 구별하지 못하고 가짜를 진짜로 혼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기꾼들이 커뮤니티 내부 그룹에 공유한 DCEP 학습 과정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고 실제 내용도 인민은행이 발표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나 핵심은 마지막 부분에 있다. 이들은 오른쪽 제일 위의 PPT를 아래와 같이 바꿨다. 원문에는 시중은행이 개인과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에 슬그머니 위챗, 알리페이와 자신들이 만든 ‘지갑 Plus’를 끼워 넣었다. 이 방법은 플러스토큰이 써먹은 것과 똑같다. 플러스토큰은 '중앙은행 글로벌 디지털 지갑 PLUS' 부분에 '플러스토큰' 이미지를 넣어두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커뮤니티 그룹에 보낸 일부 자료 사진에는 진짜 '디지털 위안화' 내부 테스트 현장 사진도 나온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은 쑤저우 상청구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가맹점으로, 이 매장에서는 내부 테스트 기간 동안 디지털 위안화 지갑의 QR을 통해 실제 가맹점 정보를 스캔하고 결제도 할 수 있다. 사기꾼들은 보도자료도 치밀하게 작성해 공유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상하이 블록체인기술 연구센터는 2018년 6월 설립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기사 말미에 나오는 "PLUS 지갑은 중국과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이라는 표현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조만간 관련 홍보를 위한 오프라인 미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진입로가 많은 게 문제 키워 현재 중국에서는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준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지역은 베이징 인근 슝안신구, 쑤저우, 청두, 선전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에도 상하이, 창사, 하이난, 칭다오, 다롄, 시안 등 6개 지역에서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무창춘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가 연구와 발행되는 과정에서 '경마 모델'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경마 모델'은 자율성을 전제로 테스트 참가 지역이 직접 사용처와 기술을 선택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테스트 효과가 좋으면 테스트 당시의 환경을 그대로 실사용에 채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마 모델'은 당연히 '기술중립적'이고 다양한 솔루션을 수반한다. 예를 들어 앱 기반 소프트웨어 지갑 솔루션, 휴대폰 SE 기반 하드웨어 지갑 솔루션, 심(SIM) 카드 기반 또는 실물 카드 같은 하드웨어 지갑 솔루션 등이 시장에 나오고 채택될 수 있다. 그러나 테스트 과정에서 지역마다 서로 다른 방식과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공식 앱과 유사 앱도 끝없이 등장할 수 있다. 현재 여러 은행과 디지털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내용을 살펴보면, 앞서 선전 지역에서 진행한 디지털 위안화 홍바오 이벤트는 디지털 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위안화' 앱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당시 선전 지역 통합 관공서 앱인 'i선전'도 테스트 기반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쑤저우 디지털 위안화 홍바오 이벤트는 쑤저우 생활 서비스 포털 앱 '쑤저우 다오'를 통해 수행된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신청과 추첨을 받게 된다. 당첨된 사람에 한해 홍바오를 받게 되는데 홍바오는 6개 시중은행 가운데 본인이 선택한 은행의 앱을 깔고 그 안에 있는 '디지털 위안화' 앱에서 지갑을 개설하고 체험할 수 있다. 그런데 통합 포털 앱 외에도 6개 시중은행은 자사의 모바일 뱅킹 앱과 이번 서비스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즉 테스트할 수 있는 진입로가 쑤저우의 경우만 해도 여러 가지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건설은행이 청두에서 시범 운영하는 앱은 '팬더'라고 불리고, 농업은행 내부 테스트용 앱은 'ABC-안드로이드 자체 개발 지갑'이라는 좀 더 캐주얼한 앱이다.(위 사진) 이들 앱을 사용하려면 상응하는 화이트리스트가 필요하지만 일반 사용자이나 업계 관계자 모두 유사 앱이 있다면 어떤 게 진짜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진짜와 똑같이 만든 가짜 앱도 한 둘이 아니다. #진짜와 가짜 어떻게 구별하나? 현재 디지털 위안화의 구현 방식은 내부 파일럿 테스트 단계지만, 다양한 진입로를 통해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실제로 수 많은 가짜들이 양산됐고, 심지어 이런 열기에 편승한 사기 행위가 빈발하고 있어 많은 중국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위안화'를 최대한 신중히 살펴보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실제 대다수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 테스트에 참여할 기회가 없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공식 발표된 이벤트와 정보를 귀담아 듣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투기'라는 개념 자체를 버려야 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법정 통화이자 현금의 디지털화인데다 수집이나 투기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어떠한 수익의 기회도 없다. 따라서 '마케팅 홍보'나 '수익 공유 커미션'에 디지털 위안화 개념을 사용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가짜고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무창춘 소장은 얼마전 강연에서 "운영 기관, 서비스 대행기관, 가맹점 간의 수수료 문제는 당사자가 시장 기반 메커니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기술적으로 내부 테스트 단계에 불과하며 시장 적용은 아직도 각종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비스 기관이나 가맹점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화하기 위해 협의점을 찾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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