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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저스틴 선, 괜찮아요? 오찬은 취소 파티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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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마케팅의 귀재, 암호화폐 트론(TRON){{trx}} 창시자 저스틴 선(Justin Sun)의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Warren Buffet)과의 점심식사를 낙찰받아 놓고 아프다며 갑작스럽게 취소했는데, 사실 아픈 게 아니라 중국 당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논란이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때는 약 두 달 전, 6월 초에 시작됩니다. 워렌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약 20년째 1년에 한 번, 자신과의 점심 자리를 경매에 부쳐오고 있습니다. 낙찰 금액은 글라이드 재단이라는 버핏의 사별한 와이프가 운영하던 빈민 구제 단체에 기부되는데요, 저스틴 선이 이를 낙찰 받았습니다. 한화 약 54억으로 20년간 진행된 경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버핏과의 점심식사 자리는 그의 투자 노하우를 얻는 자리라는 것 외에도 그 자리에 함께했다는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단순한 자리가 아닙니다. 한 중국인 기업과는 버핏과의 점심 이후 그의 기업 가치가 25% 뛰었고, 그와의 점심 이후 '버핏과의 점심'이라는 책을 낸 펀드 매니저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마케팅의 귀재라고 불리던 선이 이 자리를 낙찰받음으로써 엄청난 관심을 얻게 된 거죠. 사실 워렌 버핏은 암호화폐를 싫어합니다. "비트코인은 쥐약", "암호화폐는 도박"이라고 비판하면서 암호화폐는 사기 취급을 했습니다. 선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식사를 통해 그를 설득해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버핏과의 식사에는 최대 7명까지 동반할 수 있어 선은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우지한 비트메인 CEO,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등에 동반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CNBC 암호화폐 프로그램 진행자 란 노이어는 "여행 중이라 못 간다"며 초대를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자리가 부담스러웠을까요 그냥 선이 마음에 안 들어서였을까요. 어찌 됐건 서클 공동창업자, 이토로 요니 아씨아 CEO 등으로 구성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로 보면 완벽한 1군은 아니고 1.5군 정도 되는 오찬 멤버를 구성해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점심 멤버까지 구성해 놓은 선은 점심 이벤트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돌연 취소했습니다. 신장 결석, 그러니까 요로결석이라고 하는데 그닥 아름다운 변명은 아니네요. 이게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통증이 온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아팠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거짓말이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날인 23일 오후, 중국 현지 매체 차이신(彩信)은 "점심 자리 취소는 사실 당국의 출국 금지 때문"이라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내용은 지난해부터 선이 당국의 눈 밖에 나 있었고, 이 때문에 출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있다는 겁니다. 차이신은 선의 출국 금지 이유에 대해 "중국 인터넷 금융 리스크 단속반이 선을 불법 자금 모집, 자금세탁, 애플리케이션 내 음란물 제공, 도박 연루 혐의로 공안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애플리케이션은 선이 운영 중인 페이워(Peiwo, 陪我)라는 트론의 소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6월 일부 사용자가 음란물을 제공한 사건으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습니다. 사실 여기서 중국에 있다는 건 오보였습니다. 몇 시간 후 선이 직접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골든브릿지가 아니라 베이브릿지가 보인다"고 말했고,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차이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베이브릿지면 버핏과의 점심 식당 근천데 그 거리를 못 간다는 거네요. 어쨌든 인증 영상으로 샌프란에 있다는 것은 확인되었습니다. 불법 자금 모집, 자금 세탁, 음란물 제공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하거나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명했고요. 다른 매체에서는 정말 아프다면 병원 출입을 했다는 증명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집에서 요양 중이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다음 날인 24일, 차이신 측에서는 선이 샌프란에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출국 금지는 사실이라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차이신은 확인 결과 저스틴 선이 지난해 6월부터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그해 11월에 출국했다고 보도합니다. 중국의 출국 금지는 1개월, 3개월, 1년 단위로 경신되고, 병이나 가족관계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해제될 수 있는데 일시적으로 해제된 사이에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는 겁니다. 중국의 출국 제한은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판단될 시 입건되지 않고 출입국만이 통제됩니다. 이 외의 일상생활 간섭은 없습니다. 그래서 선이 이를 뒤늦게 인지하거나 몰랐을 수 도 있습니다. 선이 중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출국이 제한될 수는 있지만요. 최근 당국의 금융업 종사자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면서 이러한 출국 금지 조치가 잦아졌다고 합니다. 트론 대변인도 정부로부터 조사나 소환장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상에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투자자들 때문입니다. 완다그룹 회장도 지난 2017년 출국 금지설이 돌면서 그룹사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트론도 가격에 영향을 받았는데, 전반적 하락장이라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25일 선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과도한 마케팅과 선전에 송구스럽다"며 사과문을 올렷습니다. 과거의 언행을 반성하고 언론과 사회 지도층, 규제 당국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비판한 차이신에 대해서도 차이신 CEO를 존경한다,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디어다.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며 갑자기 존경의 마음을 표했고요. 굉장히 길지만 요약하자면 "죄송하고, 몸이 아프고, (집에 가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으로 간 가수 유 모 씨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결국 선이 사과문을 올리고 버핏과의 오찬은 취소된 채로 사건은 끝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출국 금지가 사실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선의 저자세를 보아 중국측의 어떠한 압박이 있었던 것은 맞는 듯합니다. 전통 금융의 대가와의 만남이 기대되기는 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은 남네요. 선이 마케팅 빼면 시체라고 하는데, 이번 소동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보면 효과는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트론 가격은 사건 전후로 약 25% 가량 떨어졌습니다. ps) 여담이지만 워렌 버핏도 존버족 입니다. 매수한 주식이 50% 이상 떨어졌으면 2년 이상 보유하라고 했습니다. 암호화폐에도 적용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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