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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리플 이즈 백.. XRP, 2017년을 넘어서려면?

암호화폐, 리플, XRP

[파커’s Crypto Story]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급격한 흐름으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인적으로 놀랐던 사건이 두 가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이더리움2.0 스테이킹 물량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목표치의 절반을 한꺼번에 달성해 기한내 마감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자리잡은 XRP의 가격 상승이 두 번째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가지 사건에서 발생한 강력한 움직임은 언뜻 2017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현재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리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펀더멘탈을 동반한 상승 나타나고 있어 다른 코인들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상승률이 유독 적어 ‘리또속’이라는 별명이 굳어지기도 했던 XRP의 최근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같은 기간 다른 대형 알트코인들도 1주일간 약 30~40%의 폭등세를 연출했지만, XRP는 120%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1일 거래량은 11월 25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넘어선 308억 달러(34조 864억 원) 수준입니다. 한국에서도 업비트에서 1조 3386억원, 빗썸에서 7765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폭등 이유로 손꼽히는 대표적 요인은 펀더멘탈입니다. 먼저 11월 초에는 리플랩스가 페이스트링이라는 상표를 미국특허청(USPTO)에 신청했습니다. 상표 신청 내용을 보면 페이스트링은 전자금융서비스 범주의 상품으로, 돈을 보내고 받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은 "신제품 출시, XRP 재구매, 온체인 데이터에 표시된 주소 증가 등 흥미로운 요소의 조합은 XRP의 최근 상승과 16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한 주요 요인일 수 있다"며 "특히 주간 차트는 2018 년 11월 이후로 볼 수 없었던 가격 수준의 명확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펀더멘탈적인 요소에서 시기상 가격 상승의 시발점이 된 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1월 23일(현지시간)에는 리플이 공식 웹사이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리플넷 탑 파트너로 공식 추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인데요. 이미 리플 커뮤니티에선 지난해부터 파트너십 설이 나돌긴 했지만, 이렇게 공식 사이트에 게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당 뉴스가 퍼진 시점에 XRP가 재차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리플넷에는 외환 전문 투자사 JNFX, 글로벌 송금 회사 센드프렌드, 모바일 송금 회사 트랜스페이고, 유럽 전자화폐 플랫폼 FTCS, 유로엑심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진입과 바이백 이슈 투자 종목의 가격 상승 요인에는 수급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리플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수급 개선도 상당 부분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XRP 보유량 확대 소식이 있습니다. 신탁 운용을 통한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보유량 증가 추이는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이더리움 클래식·호라이즌·라이트코인·스텔라루멘·XRP·지캐시를 암호화폐 신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1월 초부터 XRP·스텔라루멘·지캐시의 신탁 보유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 개선이 일어났습니다. 11월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XRP 신탁에 모인 총가치는 약 1700만 달러에 이릅니다. 그레이스케일 측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XRP 보유량을 전날 대비 20%씩 늘리는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XRP 신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이겠죠. 이외에 리플이 자체적으로 2020년 3분기 455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바이백했다는 뉴스도 눈에 띕니다. 이에 대해 리플 측은 3분기 보고서에서 “바이백 계획은 건강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일종의 자사주 매입인 바이백은 물량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짐과 동시에 회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조치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선 바이백을 긍정적 신호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셉 영 역시 “비록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번 바이백이 XRP를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를 진작시키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월 호재 스파크 에어드랍도 있다…플레어 네트워크는 어떤 회사? XRP 홀더들을 대상으로 한 에어드랍 이벤트도 오는 12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예정돼 있습니다. 바로 플레어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스파크를 XRP 홀더들에게 1:n 비율로 지원해주는 이벤트인데요. 이미 국내외 주요 거래소들은 스파크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리플사와 협업하는 플래어 네트워크는 어떤 회사일까요. 그리고 리플은 왜 플레어 네트워크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일까요. 먼저 플레어 네트워크는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업체입니다. 현재 아발란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을 결합한 독자적인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업체는 리플사의 투자 부문 자회사 엑스프링과 협업을 맺은 상태입니다. 플레어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토큰인 스파크의 물량은 총 450억개이며, 미수령된 토큰은 6개월 후에 소각될 예정입니다. 해당 토큰은 FXRP라는 자산의 담보로 활용됩니다. 여기서 FXRP는 변동성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분산형 파생상품 서비스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예컨대 플레어 네트워크 안에서 파생상품 생성자가 일정량의 XRP를 지급하면, 파생상품 에이전트가 해당 파생상품 수요자와 생성자 사이에서 스파크를 담보로 FXRP를 파생상품 생성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기본 개념은 옵션과 유사합니다. 파생상품 생성자와 반대되는 포지션으로 가격이 흘러갈 경우, 생성자는 에이전트에게 받은 FXRP 중 일부를 수요자에게 지급해야 합니다. 제도권 파생상품 거래와 다른 점이 있다면, 분산화된 개인들이 스마트 콘트랙트 위에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리플사가 플레어 네트워크와 협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 콘트랙트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플사가 XRP 원장을 운용하기는 하지만, 스마트 콘트랙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리플 커뮤니티에서는 플레어 네트워크의 스파크를 단순 에어드랍용이 아닌, 펀더멘탈 개선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시장에 지속적으로 풀리는 물량 이슈와 XRP와의 관계를 해결할 수 있다면 현재 XRP는 500원대의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다음 라인을 향한 상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입니다. 업계 트레이더들은 다음 라인을 1000원 부근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해당 라인을 이미 터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해당 라인 이후로도 장기 상승세를 연출하려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어떤 식으로 처리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전 리플 공동 개발자이자 스텔라루멘 창립자인 제드 맥켈럽의 물량 매도 문제가 있습니다. 리플사를 나오면서 90억개의 XRP를 받은 제드 맥켈럽은 대량 매도 우려로 리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맥켈럽은 2020년까지 판매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밝혀진 바에 따르면 2020년 들어 맥켈럽은 하루 평균 186만개에 달하는 XRP를 처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 이후입니다. 새로운 계약을 다시 맺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별도의 계약 없이 판매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시장이 우려하는 대량 매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매월 풀리는 10억개의 XRP도 개인 홀더 입장에서는 부정적 요소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렸다고 해서 항상 XRP가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공급 압박 등이 실질적으로 문제되며 부정적 흐름을 단기적으로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XRP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위해 리플사와 XRP와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설정해야하는 이슈도 남아있습니다. 지난 3월 조인디와의 인터뷰에서 리플 글로벌 책임 운영자 에미 요시카와는 “리플은 XRP가 국가 및 국경 간 해외송금을 실현시키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인지에 관심을 둔다. XRP의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또한, 리플은 XRP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리플이라는 회사가 없어지더라도 XRP 원장과 XRP는 계속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비슷 한 시기 리플 CEO(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RP 판매 없이는 돈을 벌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리플과 XRP는 별개라는 것인데요. 다만 플레어 네트워크와의 협업 내용 등을 보면, 최근 XRP를 리플 네트워크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얼마나 성공적인 결실을 맺느냐에 따라 단순 단기 급등만이 아닌, XRP의 장기 펀더멘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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