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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 22일 테스트, 비등점이 왔다... 크립토마켓 끓는다?

백트, 고란, 비트코인

[ 고란의 어쩌다 투자 ] 백트(Bakkt)가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선물 거래 등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백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NYSE(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ICE(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 산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그간 거래 상대방 위험 때문에 투자를 꺼렸던 기관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서 출시된 다른 비트코인 선물과 달리 만기일에 거래자에게 ‘실물’ 비트코인을 인도하는 방식이다. 실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암호화폐 시장에 큰 호재다. 백트란 무엇인가 2017년 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다.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반대였다. 기관이나 큰손들은 선물을 활용해 공매도를 퍼부었다. 만기일에 비트코인을 되 살 필요도 없었다. 법정화폐(달러)로 공매도ㆍ매수 가격 차이만큼만 정산하면 됐다. 선물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심하게 출렁였다.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드는 비정상적 상황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연출됐다. 백트가 22일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비트코인 선물은 다르다. 만기가 하루다. 매일 실물 비트코인을 정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22일 오전에 A가 2비트코인을 각각 1300만원에 팔고 그걸 BㆍC가 각각 1비트코인씩 샀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정산 시점의 가격이 1500만원이 됐다. CME나 CBOE 같은 선물이라면 A는 BㆍC에게 각 1비트코인을 주는 대신에 각 200만원씩 주면 거래가 끝난다. 하지만, 백트 선물의 경우엔 A가 반드시 B와 C에게 1비트코인을 줘야 거래가 끝난다. 비트코인이 없다고 200만원씩만 줘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실물 비트코인을 줘야 한다. 따라서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실물 비트코인 수요도 늘어난다. 22일 백트 거래소 출범? 2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 및 자산 위탁 서비스의 사용자 수용 테스트(UAT, User Acceptance Testing) 운영을 시작한다. UAT는 특정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맨 마지막으로 하는 시범 운영이다. 커다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서비스 출시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18일 NYSE에서는 150여 개 기관투자자들이 모여 백트 시범 운용 실시를 앞두고 기념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리서치 회사 펀드스트랫(Fundstrat, 톰 리 애널리스트가 창업한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책임자 샘 닥터(Sam Doctor)는 관련 보고서를 내고, “백트의 정식 서비스가 이번 분기 말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스피커 역시 “성공적인 테스트 후에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공식 런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백트는 디지털애셋커스터디컴퍼니(DACC)를 인수한 뒤,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에 비트코인 자산 신탁 사업자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아직 정식 서비스의 론칭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전통 금융권은 암호화폐를 어떻게 생각할까 닥터의 보고서에는 18일 열린 기념식의 분위기가 담겨 있다. 이날 행사에서 미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돈 스텀프(Dawn Stump) 위원은 “금융안정감시위원회(FSOC, 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와 CFTC의 파생상품 규정 및 의무, 그리고 시장 관점에서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아직까지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중으로부터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G7 회의에서 어떻게 규제를 만드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크립토 펀드 운용사인 블록타워 캐피털(BlockTower Capital)의 공동 창립자이자 CIO(hief Investment Officer, 최고투자책임자) 아리 폴(Ari Paul)은 “연간 200~300%씩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기관 투자자들이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극히 낮은 암호화폐를 펀드에 편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화폐의 대안으로 암호화폐를 인식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강하고 국가의 몰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특징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해야 하는 핵심 이유”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투자회사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의 CEO인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는 “대부분의 토큰이 망하고 한 자리 숫자의 토큰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본질 가치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잭슨 폴락의 그림의 본질 가치가 캔버스와 물감 값을 합치면 40달러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라고 비유했다. 백트 출범이 시장에는 호재? 아담 화이트(Adam White) 백트 COO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그간 시장 구조와 규제 불확실성 등 때문에 투자를 꺼렸던 기관들이 백트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영(Joseph Youn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트가 출시되면 적격성을 갖춘 위탁 관리, 보험 등 시스템으로 비트코인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샘 닥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NYSE에서 열린 기념식에 모인 투자자들 대부분은 흥분 상태였다고 한다. 전통 주식 및 파생상품 전문 브로커리지 서비스, 프롭 데스크, HFT 회사 등이 모두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올 준비를 마치고 있다고 전했다. 모어헤드는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의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관 자금이 월스트리트에서 테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는 “투자 자산을 전통 자산에서 암호화폐 자산으로 옮겨가려는 기관 투자자들이 있다”며 “백트 거래소 출범은 암호화폐 시장이 크는 데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ni‘s note 진짜가 나타났다 백트의 UAT가 22일 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시장은 크게 움직였다. 전고점을 향해 달려가는 듯했지만, 이후 나타난 리브라에 대한 정치권과 전통 금융권의 경계 등에 따라 시장은 고꾸라 졌다. 물론, 테더 스캔들의 그림자도 여전하고. 그래서인지 정작 이 시간 즈음엔 시장이 반응해야 하지만 감감무소식이다. 1만 달러 선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더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증시 격언 중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다. 급하게 오른 만큼 급하게 떨어지는 건 어쩌면 자연의 이치다. 바닥을 다지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엔 시장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 되레 백트 런칭에 흥분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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