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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린] 그레이스케일은 뭘 하기에 비트코인이 많죠?

[스존의 존생각] ‘행사의 달’(?) 11월을 맞아 블록체인 업계에서 다양한 행사가 쏟아져 나온다. 밋업방 방장이기에 요즘 행사 챙기는 데도 바쁘다. 그래도 뭐니해도 시장은 가격이 리드한다. 2018년에는 밋업을 가서 듣다가 갑자기 차트가 ‘떡락’하면 청중들이 우왕좌왕 거래소 앱을 꺼내드는 풍경이 흔했는데, 요즘은 그 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찍었다(11월 18일 기준)고 난리도 아니다. 이런 비트 ‘떡상’ 시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어울리는 뉴스를 타는 업체들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는다. 그레이스케일은 당연히 그런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다. 3달 전보다 2달 전에, 2달 전보다 1달 전에, 그리고 이전보다 지금 더, 그레이스케일에 대한 뉴스는 많이 나온다. 이제 코린이도 그레이스케일을 들어는 봤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 뉴스에 대한 이해는 피상적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미국에 살지 않기 때문에, 공인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잉여자금이 있어 비트코인을 사려고 알아보기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본, 같이 짚어볼 만한 내용들을 O/X로 정리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레이스케일이라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풀 매수했나 보다 (X) 일단 그레이스케일이라는 회사는 디지털 자산 ‘운용사’다. 자신들의 돈을 굴린다기보다는, 신탁(위탁자가 수탁자에게 재산의 관리를 맡기는 일)을 설정하고, 투자자(공인 투자자로 등록된 기관 및 개인)들의 돈을 받고, 이를 운영하여 수익을 내주면서, 그 대가로 운용 수수료를 취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그레이스케일이 단일 주체로 비트코인 고래인 것은 아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성장은 미국 공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선호 증가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GBTC는 무려 2013년에 나왔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는 별로 들을 일이 없었다. 이유는 올해 1월 SEC에 정식 승인을 받았기 때문(지금은 이더리움 신탁도 승인)이다. 규제적 뒷받침도 있었지만, 코로나발 경제 위기 후 화폐 가치 하락에 따라 대안 자산으로 디지털 자산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최근의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그레이스케일의 급성장은 의미가 있다 (O) 그레이스케일이 관리하는 자산이 계속 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나온다. 11월 17일(현지시간)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합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3일 전에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자산으로 추가 보유하게 된 비트코인이 1주 동안 1만5114개나 늘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반감기 후 1주에 채굴돼 시장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는 6300개(블록당 6.25개×시간당 6회×24시간×7일)이므로, 1주간 새로 나온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유통중인 BT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으로 들어간 셈이다. 이 정도 수치라면 단일 자산운용사라도 수급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신탁 투자자가 신탁을 바로 처분할 수 있다면 위 현상은 수급에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증권법 규칙 144A’에 따라 투자자는 GBTC 매입 후 6개월은 의무 보유를 해야 한다. 의무 보유 후에도 현재까지는 환매(그레이스케일이 BTC를 처분한 후 투자자에게 현금과 수익을 돌려주는 것)가 승인돼 있지 않아, 반드시 OTCQX(미국 중소규모 기업과 외국거래소 상장기업을 위해 개설한 장외시장)라는 2차 시장에서 보유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처분해야 한다. 따라서 그레이스케일에서 사들인 BTC가 시중으로 다시 풀려 나오기는 그리 쉽지 않다. #비트코인 매수 후 ‘존버’와 GBTC 매입은 수익률이 같다 (X) 그레이스케일 홈페이지에서 신탁의 1주당 시장가와 1주당 상응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11월 17일 기준으로 시장가가 상응 실제 비트코인 가격보다 3.7달러 가량 더 비싸게 책정돼 있다. 현재는 1주당 비트코인 0.00095336개에 해당하나, 지속적으로 운용을 위해서 비용 지출이 생기기 때문에 그만큼을 지불하기 위해 상응하는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배포하므로, 주당 상응 비트코인의 개수는 점차 감소하는 구조이다. 즉 주당 비트코인 수, 프리미엄 때문에 비트코인을 직매수 후 홀딩하는 것과는 수익률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마 앞으로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관련 수치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받고, 미국 시장의 가상자산 관심도에 대한 주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미국 OTC(장외시장) 마켓의 GBTC 동향도 투자를 위해 확인해 볼 필요가 생겼다. 심지어 JP모건이나 피델리티 같은 제도권 금융사들도 가상자산에 관심이 있으니 앞으로는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 아이쿠, 점점 더 투자는 복잡해지기만 한다. ‘그냥 존버하면 안 될까요?’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래도 필자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답하려 한다. 시장에 나보다 큰 손인 이해관계자가 늘어날수록, 난 더 분주해져야 내 것을 챙길 수 있는 게 당연하니까. 최근의 상승이 한국 주도 상승은 아닌 게 명확하지만, 영리한 대응으로 주변에 성투하는 이들이 많기를 기원해 본다. 김태린 블록체인 밋업 정보교류방 운영자 (https://open.kakao.com/o/gZDWUO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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