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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뜬다는 ISO... 그럴 듯한 다단계?

ISO, 보상, 다단계

[ Join:Der's View ] “다단계 모델 천지더라.” 최근 중국 담당 파트너가 현지 출장을 다녀와서 한 말이다. 다단계 회사들이 코인을 발행한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아니란다. 코인 프로젝트 자체가 ISO라는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모집한다는 의미였다. ISO는 ‘Initial Share Offering’의 약자다. ‘암호화폐 공유모집’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벌써, 이 ‘공유(share)’라는 단어가 심상치 않다. ISO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자금(코인) 모집 방법이다. 중국에서는 심지어, ISO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간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모집)나 IEO(거래소를 통한 자금모집) 등을 통해 돈을 모았던 많은 프로젝트가 ‘먹튀’를 하거나 ‘시장조성(Market Making)’을 명분으로 가격을 조작하는 탓에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시장엔 불신이 팽배하다. 중국에서도 코인 프로젝트가 돈 모으기 쉽지 않단다. 그래서 창안(?)한 자금 모집 방법이 ISO다. 다단계 마케팅 방식과 비슷하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①프로젝트팀이 받는 코인이 거의 없다? ISO는 투자자 보호와 커뮤니티 강화를 표방한다. 그래서 프로젝트팀은 코인을 거의 받지 않는다. 커뮤니티가 커지는 경우에만 코인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코인을 받을 수 없게 하는 룰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마치 프로젝트팀이 받은 코인을 덤핑해 가격이 폭락하거나 ‘먹튀’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커져야만 프로젝트팀이 코인을 챙길 수 있다. 이런 보상 구조에서 이들에게 개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마케팅에만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②빨리 투자해야 유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인 가격이 점차 올라간다. 이는 ICO나 IEO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1차 프라이빗 세일 때 100원이던 코인 가격이 가장 마지막 퍼블릭 세일 때에는 300원으로 오르는 식이다. 다만, ICO나 IEO에서는 판매 회차가 같다면 코인 가격도 같았다. ISO에서는 코인 가격을 좀 더 세분화했다. 판매 회차 내에서도 먼저 살수록 싸게 살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산 경우엔 해당 회차 판매가 마감되기도 전에 평가이익이 생긴다. 미실현 이익에 불과하지만,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된다. ③가장 활성화된 게임 디앱과 제휴 메인넷 프로젝트와 관련한 커뮤니티가 커지려면 그 메인넷 위에 올라가는 디앱(DApp)이 많아야 한다. 현재 디앱 가운데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게임이다. 게임 디앱과 제휴하면 유저층을 빨리 늘릴 수 있다. 최근에는 아예 게임 회사가 ISO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기도 한다. ④코인을 많이 살수록 보상이 늘어난다 누군가의 추천(Referral)을 받아 코인을 사면, 그 추천을 한 ‘누군가’가 보상을 받는다. ISO에서는 추천인의 추천인, 또 그의 추천인이 코인을 사도 맨 처음 추천한 사람에게도 보상이 간다.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이다. 코인 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면 영향력 있는 더 많은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한 그룹 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주간 혹은 월간 상위 그룹에 모집된 자금의 일부를 커뮤니티 강화 보상으로 배분한다. 이때 일부는 상위권에 들기 위해 자기 돈으로 코인을 사기도 한다. Join:Der‘s note 그간 코인 프로젝트는 주로 기술이나 사업성을 내세워 홍보했다. ISO 방식은 노골적이다. 유저와 커뮤니티 확장, 사행성 보장 등을 강조한다. 앞서 지적한 방식을 통해 혹시나 스캠 프로젝트가 아닐까하는 거부감이나 불안감은 줄여준다. 경쟁심을 자극해 코인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간다고 믿게 만든다. 다만, 이런 선순환은 맨 꼭대기 상위 사업자의 자금이 커지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다. 사용자가 급감하면 해당 프로젝트는 더 급작스럽게 망할 수 있다. 코인이 2~3년 이상 생존해 커뮤니티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한다면 프로젝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다. 단, 살아남는다는 전제 아래에서. 그나저나 한국인 그룹이 상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그리 쉽지는 않아보인다. 위쪽은 중국인들의 전용석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조성연 힐스톤파트너스 이사 *조인디는 조인더 여러분의 글을 기다립니다.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과 관련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조인디에 보내주세요. 사이트에 게재되신 분들께는 소정(0.1)의 이더를 에어드랍해 드립니다. j주제나 분량은 자유입니다. joi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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