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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채굴업자가 자국 채굴산업 낙관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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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형 채굴업체 비트리버를 운영하고 있는 이고르 루네츠 CEO가 자국의 채굴산업을 낙관했다. 그는 채굴친화적 환경·중국과의 연계성·타국 대비 저렴한 채굴비용·규제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 러시아의 채굴산업이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 채굴 관련 실적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견해가 현지 채굴업자의 관점인 것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시대에선 러시아 채굴산업이 우위에 있어” 이고르 루네츠(Igor Runets)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2060년 탄소중립’ 발언을 언급하며 앞으로 채굴산업이 친환경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채굴산업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65% 이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7.24%), 러시아(6.9%), 카자흐스탄(6.1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루네츠 CEO는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시화되면 러시아가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채굴업자들의 경우 대규모 수력 발전소가 위치해있는 쓰촨성 남부지방에 채굴 시설을 운용하고 있지만, 값싼 전기 가격은 우기인 5~9월 사이에서 기대할 수 있다. 그 이외의 시기에는 중국 채굴업자들이 신장 지구나 내몽골로 이동한다는 것이 루네츠 CEO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력발전을 이용하는 쓰촨성 채굴 인프라와는 달리 내몽골과 같은 사막 지역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석탄을 이용한다. 러시아 다음으로 높은 채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카자흐스탄도 대체로 석탄 발전소를 에너지 공급처로 삼는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러한 채굴산업은 친환경적이지 않을뿐더러 지속가능하지 않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국가가 전기세를 낮춰 시장에 개입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전기 가격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수력발전 기반 산업 인프라를 조성해 채굴친화적 환경을 갖췄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구소련 시절부터 시베리아 일대에 알루미늄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조성됐던 산업 인프라가 그대로 채굴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세계 2위 수력발전 생산업체인 러스하이드로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수력발전소 총설치 용량은 약 4500만kW에 달한다. 또한 여름철에 채굴 에너지를 최대로 가동하기 어려운 채굴산업의 특성상, 연중 9개월이 추운 시베리아의 기후는 채굴친화적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굴 국가 중국과 연계” 그는 중국과의 연계성도 러시아 채굴산업의 강점이 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양국간 높은 관세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굴산업 점유율이 큰 중국과 러시아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채굴 하드웨어 시장은 중국이 석권하고 있는데, 채굴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리적·문화적 이점으로 인해 타국 대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른 나라는 채굴기 이슈가 터지면 몇 주일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타국 대비 저렴한 채굴비용” 다른 나라에 비해 채굴 관련 인건비와 건설비가 저렴한 것도 자국 채굴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는 주요 채굴 국가인 중국과 미국에 비해 러시아의 소득수준이 낮고, 시베리아 및 극동지방의 산업 인프라를 건설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규제는 채굴산업에 관대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달리 러시아의 규제 화살표는 채굴산업을 향해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7월 러시아에서 통과된 ‘디지털 금융자산법’으로 인해 러시아 채굴산업이 규제 리스크를 맞았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 디지털금융자산법은 지불수단에 암호화폐가 이용되는 것을 규제했을 뿐, 채굴 산업 운용을 규제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러시아 당국의 규제는 암호화폐로 거래가 이뤄지는 소규모 가족경영 채굴장에 영향이 미칠지는 몰라도, 법정화폐로 임금을 지불하는 대규모 채굴장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해석했다. 또한 국내 한정인 규제법이라서 해외 거래처가 있는 채굴장은 여전히 암호화폐 지불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당국은 세금 수취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채굴 산업을 일부러 파괴시키는데 관심이 없다. 적법한 테두리만 지키면 더 좋은 환경에서 채굴장을 운용할 수 있다. 오히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하이퍼블록이 올해 5월 반감기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채굴장을 폐쇄한 사례가 있다”며 되레 관련 규제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국가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다른 나라처럼 러시아 역시 구체적인 법 제정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 채굴 관련 유통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49% 급증했다. 6~8월에 등록된 GPU 매출도 지난해 대비 4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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