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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공시와 공지... 그래서 빗썸의 새 주인은 누구?

빗썸, 김병건, 두올산업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BK컨소시엄(BXA)가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기업 두올산업과 투자나 인수와 관련한 어떤 계약도 체결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런 입장을 담은 공지글은 9일 오후 10시 46분에 빗썸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공지와는 관계없이 두올산업은 9일에 이어 10일 오전 10시 현재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두올산업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시를 믿지 공지를 믿느냐”며 빗썸이 두올산업을 통해 우회상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공시와 공지는 뭐가 다른가? 9일 장중 두올산업이 당시 시가총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모집 계획을 공시. 이후 SG BK그룹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SG BK그룹은 김병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 김병건 회장은 BK성형외과 설립자이자 중국ㆍ싱가포르ㆍ한국을 잇는 BK메디컬그룹의 대표. BXA는 지난해 10월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4억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 체결. BXA는 블록체인 사업화를 위해 김 회장을 중심으로 뭉친 회사. 김 회장이 BXA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BAX는 빗썸 인수를 위해 BTHMB홀딩스를 설립. 9일 오후 BTHMB홀딩스가 빗썸 홈페이지 공지. “ BTHMB홀딩스는 두올산업 및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하여 현재 체결된 계약이 전혀 없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전개? 일의 발단은 BXA가 인수자금 대금 지불을 미뤘기 때문. 계약금 1000만 달러 지급 후, 1000만 달러, 5000만 달러, 1억 달러 등 납입. 그러나 잔금 지불은 계속 미뤄.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BXA 주식을 통해 이미 인수자금인 4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고 주장. 그러나 2000억원 정도의 잔금 지급은 올해 9월 말까지 미룬 상황.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두올산업에게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 빗썸 인수를 마무리하려는 계획으로 추정 공시와 공지를 종합한 사건의 전말은? BTHMB홀딩스 측은 공지를 통해 “수 일전 두올산업과 SG BK그룹이 BTHMB홀딩스에 재무적 투자를 원한다는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계약도 체결된 적이 없으며, SG BK그룹은 BTHMB홀딩스 펀딩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없다” 강조 공시에 따르면 ‘두올산업→SG BK그룹→BXA(BTHMB홀딩스)→비씨티홀딩컴퍼니→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의 지배구조. 이 지분구조 사슬에서 BXA 측의 의사결정권한이 김 회장 측에 없다는 게 공지의 취지. 그래서 두올산업이 빗썸 주인 맞아? BXA의 내부 규정 등으로 지분을 팔 경우 다른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 등의 특별 계약이 있는지가 관건. 만약 특별한 규정이 없다면 BXA(BTHMB홀딩스)의 주장과는 관계 없이 김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두올산업에 넘기는 것에 불과. 곧, 지분율로 따지면 두올산업이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이어받는 셈. Rani‘s note 머니게임 근처에 개미야 가지마라 빗썸 인수 과정서 드는 당장의 의문. 두올산업은 과연 9월까지 약 2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두올산업 또한 사내잉여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는 게 아닌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 신사업에 투자하는 셈. 게다가 지난해 9월 두올산업의 현재 대주주인 PF 측이 원래 두올산업 경영진의 지분을 인수할 때 표방한 신사업은 바이오 사업. 1년도 안 돼 신사업 방향을 암호화폐로 튼 셈. 과연 먼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한 사업 진출인지 의문. 이 와중에 주가는 요동. 개인 투자자들에게 핫한 종목으로 뜸. 두올산업 주가는 평소 1000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가을 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2500원을 웃돌기도. 이번에도 같은 이슈로 주가가 2000원을 돌파한 상황. 대박을 노리고 개인들이 몰렸다가 결국 물리는 게 아닌지 우려. 한국거래소 측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공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회사가 하는 것이며, 더군다나 이를 결의한 이사회의사록이 공시에 첨부문서로 기재되어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공시가 진실한지에 대해서는 검증할 권한이 없다” 답변. 개인투자자들은 머니 게임 근처에는 가지 말았으면. 왜? 99% 지는 싸움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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