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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입금 막은 업비트, 자유 입출금 리퍼리움

업비트, 리퍼리움, 유의종목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에서는 권위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타인의 권위에 복종하다 보면, 권위의 실체가 아닌 단순한 상징에 복종하는 성향이 나타난다.” 이는 국내 코인 투자 환경에서 놀라울 만한 실체로 증명했다. 어느 VC가 투자했는지, 어느 거래소에 상장하고, 어느 인플루언서가 추천했느냐에 따라서 다단계 스캠 코인도 근본 코인으로 포장이 됐다. #리퍼리움, 유의 종목 리퍼리움의 등장과 부흥기는 참으로 화려하다. 해시드가 투자했다고 알려졌고, 업비트에 상장하면서 인지도를 굳혔다. 당시 최고 인기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와의 파트너라며 홍보했고, 많은 블로거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리퍼리움에도 힘든 시기가 왔다. 다 같이 잔고가 소멸했던 하락장을 지났지만 가격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해시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리퍼리움을 삭제했다. 배틀 그라운드 파트너는 일방적으로 퍼뜨린 거짓 선동으로 드러났다. ‘블로거지’는 매번 유망 코인이 나왔다며 스캠 코인의 뒷광고를 일삼았다. 포장지가 한겹 한겹 벗겨지던 차에 스캠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건 개발사 스스로였다. 공식발표를 통해 프로젝트의 중단을 밝혔다.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닫고 플랫폼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사용처가 사라진 코인의 말로는 상장 폐지 아니겠는가. 5월 8일, 업비트는 리퍼리움 개발사에 사업 중단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다. 여느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1주일간의 소명 기간을 주고 이에 따라 상장 폐지가 최종 결정되리라 생각했다. 임의로 유통량을 초과 발행했던 코스모체인(COSM)처럼 말이다. #자유 입출금, 리퍼리움 업비트는 이상하리만큼 리퍼리움에만 관대했다. 개발사는 소명 자체를 하지 않았지만, 업비트는 기다려 줬다. 공식 답변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는 공지를 올리면서까지 기다렸다. 물론 유의 종목 지정에 따른 페널티는 유지됐다. 눈에 잘 띄는 주홍색의 ‘[유]마크’와 입금 중단이 그것이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는 부류가 있다는 거다. 리퍼리움이 그랬다. 입금 중단이 된 탓에 일반 사용자의 리퍼리움 코인은 출금만 가능했다. 아니, 출금만 가능해야 했지만 더 많은 입금이 발생했다. 입금이 중단된 5개월 동안 329건의 입금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그중 0x3b8475fbdfaba6132f7bf06597b 한 주소에서 발생한 입금 트랜잭션이 225건에 이른다.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리퍼리움의 상장 폐지가 이뤄졌지만 되려 업비트의 리퍼리움 보유량은 늘어만 갔다. 차곡차곡 증가하더니 총발행량의 66%를 가지게 됐다. 이전에도 거래소가 입금을 막는 사례는 무수히 많았다. 슬픈 사실은 대다수의 경우는 사용자의 입금만 막혔고, 거래소 관계자의 입금은 프리패스로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코인네스트나 올스타빗도 아닌, 병적으로 ‘근본 코스프레’를 추구하는 업비트가 그렇게 했으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다만, 입금 중단을 무력화할 수 있는 악질 세력이 행한 짓일 테며, 업비트는 그 악질 세력이 누구인지 KY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내 맘대로, 업비트 부정 입금도 충분히 문제겠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업비트에서 보여준 지나칠 정도의 선별적인 차등 대응이다.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입금이 중단된 직후에 업비트 사용자들이 부정 입금 정황을 인지했다. 당연히 사용자는 상식적으로 일어나서 안 되는 12건의 입금 내역에 대해 문의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직통으로 들어간 문의에 대한 답변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문의 주신 내용에 관해서는 고객센터에서 안내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는 일개 사용자와 높은 사실 전파력을 가진 기자분에 대한 차등 대응은 답변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적으로 관련 주소를 볼드 처리하는 등 입금을 차단했으나, 시스템적으로 이전에 존재하던 주소로 입금시, 입금 자산이 반영된 부분을 확인하고 관련 조치를 취했다”, “향후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시스템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너무나 신속하게 너무나 뻔한 답변을 제공했다. 업비트의 차등 대응은 사람에게만 두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따라 상장폐지 또한 철저하게 차별적이었다. 그간 사라져간 프로젝트의 상장폐지 사유는 다양했다. 리브랜딩을 진행하니 상폐, 팀에서 소명 요청에 회신 없었으니 상폐, 개발사가 파산했으니 상폐, 한국 시장에 대한 충분한 관심이 없다며 상폐를 했다. 하지만, 리퍼리움만은 달랐다. 리브랜딩 하겠다며 스스로 프로젝트 종료 선언을 하고 소통 채널을 닫았지만 업비트는 기다려 줬다. 대단히 주관적이며 대단히 제 마음대로 기다려 줬다. #은혜 갚은 리퍼리움 까치는 구해준 은혜를 갚고, 리퍼리움도 기다려준 보답을 했다. 0.31원짜리 코인을 이틀 만에 4.4원으로 만들어줬다. 업비트는 3000억원이 넘는 거래액에 따른 수수료를 매출로 올렸다. 부정 입금과 가격 조작을 벌인 세력은 더 수익을 뒷주머니로 ‘슈킹’했을 테다.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충분히 얻은 리퍼리움이다. 불미스러운 이슈가 붙고, 더 이상 개발사의 소명 회신이 없다면 상장 폐지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명분은 사용자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상장 폐지를 한다고 하겠지만, 이미 사용자는 VC와 개발사, 거래소가 행복해지는 만큼 그에 상응되는 피해를 본 상태다. 명분은 잃은 코인과 명분을 잃은 사유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저 가식으로만 보일 뿐이다. 2017년 론칭 당시 국내 투자자들에 최적화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명분을 내건 업비트다. 작금의 업비트는 어떠한가? 업비트에서 최초 상장한 코인은 다른 해외 대형 거래소에서 찾아볼 수 없다. 되려 다른 거래소에서 상폐 당한 코인은 업비트를 향해 헤쳐모여 중이다. 단어 그대로 ‘특산품 코인’만 양산되는 갈라파고스의 탄생이다. 다윈이 개탄할 노릇이다. 세간에 떠도는 평은 듣고 계시는가? ‘한탕 예상 리스트’라며 업비트 도미넌스 60%가 넘어가는 코인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88년 용띠클럽이 상장을 좌지우지한다’는 찌라시가 돌고 있다. 무법지대에서 전지전능한 운영을 일삼는 거래소들이다. 특금법 시행 이후는 하지 못할 짓을 일시불로 처리하는 듯한 모습에 더 이상 자정작용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한때는 국내 거래소가 글로벌 상위 거래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현재는 부끄럽지 않은 국내 거래소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조차 요원한 꿈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ZbTSLvTuwqE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운영자 (https://open.kakao.com/o/ghnA1q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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