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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승] 디파이가 보여주는 보험의 미래

보험, 의료, 블록체인, 디파이

[이대승’s 블록체인 헬스케어] 코로나19 이후 북한산 등산객이 약 42% 증가했다고 하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실내 운동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등산을 새로운 취미로 삼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귀찮고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취미로 하는 밀레니얼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등산 코스 주변의 맛집을 가거나 힙한 등산 패션복을 입고 등반에 성공했다는 뱃지를 인증하기도 합니다. 등산이 밀레니얼들에게 가치있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된 셈입니다. #인센티브가 중요한 이유 인센티브란 참 중요합니다. 잘 설계된 인센티브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같은 목표를 바라보게 할 수 있습니다. 걸으면 상품을 주는 앱(App)들이 바로 인센티브를 통해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앱은 이 환자의 걷는 데이터를 얻거나 광고를 노출하여 수익을 얻고, 앱 이용자는 평소보다 더 걸음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모두가 윈윈하는 인센티브 구조는 생각 외로 많지 않습니다. 보험이 그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자가 가능한 돈을 많이 내도록 유도합니다. 그와 동시에 보험 가입자가 보험 조건에 걸려 보험금을 타가지 않을 수록 이득을 얻는 입장이죠. 반면 보험 가입자는 가능한 돈을 적게 내면서 많은 보장을 받을 수록 유리합니다. #디파이가 보여주는 보험의 미래 지난 번 블록체인이 만들어나갈 수 있는 보험에 대해서 살펴봤듯, 블록체인이 보여주는 탈중앙화라는 가치는 이러한 관계를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능성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에서 구현되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디파이는 태동기인만큼 다양한 결함들이 노출되면서 그 가능성을 시험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킹이나 보안 결함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보험 수요가 생겨나게 됐습니다. 디파이 보험 상품들은 예상하기 어려운 사고들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면서도, 인센티브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이전에 다뤘던 것처럼 기존 중앙화 보험 상품이 다룰 수 없었던 작은 보장 혹은 특수한 보장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들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디파이 보험상품을 보며 인상깊었던 점은, 이전에는 대척점에 있던 보험 가입자와 보험회사 사이의 관계를 비틀어 해석해 두 주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해당 보험상품을 분산해 회사가 오롯이 혼자 부담해야 했던 위험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각 주체들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토큰과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집단과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집단이 모두 사고가 터지지 않게 노력하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블록체인 인센티브를 통해 그려보는 새로운 공동체 디파이 보험 상품들이 보험 제공자와 보험 가입자들과 같은 목표를 향하게 하는 구조를 보며, 우리의 의료와 관련된 보험도 유사한 설계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최근 다양한 법 개정을 통해 보험회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를 통해 ‘건강증진형 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험회사는 큰 보험금에 대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작은 비용을 들여 보험 가입자들에게 건강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당뇨환자에게는 자가 혈당기를 제공하고, 혈당 조절을 잘 하면 보험료를 경감해 줍니다. 혹은 치아 세균 측정기를 제공하여 양치를 통해 세균 없이 치아 건강을 잘 유지하면, 치과 보험과 관련한 인센티브를 줍니다. 곧, 보험 가입자가 건강해 지는 것이 보험 회사와 가입자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인센티브 구조인 셈입니다. 디파이 보험 상품이 탐색하고 있는 금융 구조적 인센티브 설계까지 더해진다면, 보험상품을 운영하는 이들이 가입자들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애쓰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도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험회사가 거대해지고 중앙집중화되며 회사의 주주들을 위한 조직이 되면서 기존의 보험이 가지고 있었던 상호부조(Mutualisation) 가치가 사라졌지만, 블록체인은 사라진 가치를 다시금 살려냅니다. 우리는 보험을 중심으로 서로 돕는 공동체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시 탄생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대승 안과 전문의, 한양대 IAB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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