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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 Story ②이자농사 거품 논란, 그 후

디파이, 이자농사, 토큰

[Defi Story②] 2020년 전반기 잇따라 발생한 자금 탈취 사건으로 디파이 생태계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손봐야 했다. 첫 번째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었다. 유동성이 충분히 있었다면 bZx 사태의 플래시 론 취약점이 터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단 13초만에 wBTC와 sUSD의 가격을 몇 배나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탈취 사건에 대한 다파이 생태계의 응전 물론 2019년 후반기부터 AMM이 등장함에 따라 TVL이 점점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그에 따라 팽창하는 디파이 프로젝트의 확장을 따라갈 만큼의 유동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유동성 부족 현상은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자 신뢰 확보와 후술할 이자 농사의 출현으로 해소됐다. 두 번째 문제로 외부 데이터가 왜곡됐다는 점이 대두됐다. 블록체인에선 오라클(Oracle)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이용해 외부 데이터를 끌어온다. 앞서 이야기했던 bZx 사태의 경우 총 두 번의 공격이 일어났는데, 두 번째 공격에서는 카이버 네트워크라는 탈중앙 거래소를 통해 외부 시장 가격 데이터를 불러왔다. 공격자는 이 카이버 네트워크의 외부 시장 가격을 왜곡한 다음 bZx에서 대출을 감행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라클 경로를 다양하게 설정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유니스왑의 경우에는 유니스왑V2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가격 오라클에 기하학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격자에게 패널티를 부여했다. 악의적인 공격자가 유니스왑의 가격 오라클을 왜곡해서 얻는 보상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도록 시스템을 새롭게 바꾼 것이다. 특히 다른 대부분의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체인링크(Chainlink)라는 오라클 솔루션 프로젝트와 협업을 맺으면서 외부 데이터 왜곡 현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코드 취약점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4월에 발생한 디포스 자금 손실 사태에서 해당 취약점이 노출된 바 있다. 물론 코드 취약점 개선 문제는 이전부터 있어왔던 문제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스마트 콘트랙트가 한번 배포되면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논의된 사안이었다. 이를 위해 업계는 코드 오딧(Code Audit, 일종의 결함 검사) 업체들을 통해 프로젝트 론칭 전에 검수를 받는 방식으로 개선을 시도했다. 검증 작업을 철저히 하면 문제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또한 디포스 사태를 통해 코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갖춰 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의 lendf.me 콘트랙트를 보면 시작 및 정지 기능이 없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파이 대출 서비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안전 장치만 마련해도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아무리 코드 오딧을 받고 안전 장치를 확보해도 문제 발생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코드 오딧 업체들은 신뢰도를 의심받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몇몇 스캠성 디파이 프로젝트에서는 코드 오딧도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액의 이자율과 폭등하는 토큰 가격을 앞세워 유동성 공급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자금이 확보되면 교묘히 숨겨놓은 코드로 개발자 물량을 덤핑해 토큰 가격을 폭락시킨 후 ‘먹튀’하는 사례들도 일어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신원이 확보된 개발자(디파이 프로젝트에는 익명의 개발자도 많음)·신뢰도 있는 오딧 업체의 통과를 받은 프로젝트를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투자 관점에서 바람직하다. 물론 투자자가 스스로 코드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자 농사의 등장과 디파이 시장 폭발 2020년 전반기 잇따른 공격 사건으로 주춤했던 디파이 산업은 5월 들어 개선의 징후가 나타나면서 반등세를 기록했다. 5월 말에는 공격 사건 이전에 근접한 10억 달러 선의 TVL에 도달했다. <그림 4> 이자 농사 이후 폭등하는 디파이 TVL 현황 (출처: 디뱅크) 다만 단순 수수료 보상으로는 유동성 공급 유인 효과가 극적으로 폭발하기는 힘들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 이자 농사였다. 이자 농사 시대를 열어젖힌 프로젝트는 메이커다오와 유사한 무허가성 탈중앙 은행인 컴파운드였다. 컴파운드 고객 유치와 탈중앙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COMP라는 별도의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한 게 그 시작이었다. 컴파운드 파이낸스 안에 자금을 넣거나 대출을 진행하면 규모에 따라 COMP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식이었다. 컴파운드 거버넌스에 참여를 해도 COMP 토큰이 지급됐다. 여기에 거버넌스 토큰은 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안건에 대한 투표권까지 부여했다. 1인 1표가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의 1주 1표처럼 1토큰 1표가 부여되는 방식이었다. 일종의 금권 정치인 셈이다. 문제는 해당 거버넌스 토큰이 단순 의결권을 떠나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인센티브 용도로 변화하면서 폭등세를 연출한 것이다. 6월 18일 60달러를 기록했던 컴프는 3일만에 350달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의 6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를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인센티브 용도의 거버넌스 토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디파이 개발자들은 유동성 풀에도 거버넌스 토큰을 생성하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론칭했다. 유니스왑에서 파생된 스시·김치·핫도그 등의 ‘음식스왑’ 프로젝트가 이 무렵 출현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블록체인 오픈소스 특성상 코드를 베껴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유니스왑을 그대로 본떴다. 다만 여기에 거버넌스 토큰을 추가해서 유동성을 공급하면 APY(복리를 포함한 연 이자율)에 따라 거버넌스 토큰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초창기 APY 거버넌스 토큰 모델은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유지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악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음식스왑 중에서도 김치·핫도그와 같은 프로젝트는 APY가 일시적으로 100만 %를 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정상적인 APY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음식스왑의 원조격인 스시스왑 측은 “수수료와 사용량 기반으로 APY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값은 알 수 없다”고 간단히 말했다. 국내 디파이 코리아 커뮤니티 코오거나이저임과 동시에 디파이 프로젝트 그로우파이를 이끌고 있는 모종우 공동창업자 역시 “스시스왑이나 김치 파이낸스의 경우 단순 토큰 가격으로 APY가 계산된다. 토큰 가격이 떨어지면 APY도 떨어지고 가격이 올라가면 APY도 올라가는 구조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초기 비정상적인 APY를 나타내는 까닭은 유동성 풀 자금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토큰 가치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연간 100만 % 이자율에 대단한 원리는 없었던 셈이다. 다만 음식스왑 역시 유니스왑의 AMM을 사용하기 때문에 X*Y=K 공식에 의해 유동성 풀 규모 및 토큰 가격에 따라 이자율도 변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AMM이라는 전례없는 모델에 거버넌스 토큰 이자 개념을 극단적으로 설정하니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자 농사 이후의 광풍과 유의미한 현상들 이자 농사 열풍으로 디파이 산업은 6월 초 10억 달러 선에서 9월 초 138억 달러로 TVL이 폭등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9월 들어서는 유니스왑의 일일 거래량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를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혼조세와 과도한 APY·가격 설정 이자 농사 프로젝트의 몰락이 겹치면서 9월 중순에는 120억 달러 수준으로 TVL이 퇴보했다. 또한 초창기 고이율의 APY 프로젝트가 양산됐을 무렵에는 비교적 건전하다고 평가받던 서비스들도 몇 백%의 APY가 나타났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몇 십% 수준으로 하향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2020년 전반기 디파이 생태계의 위기가 취약점 공격으로부터 왔다면, 후반기는 이자 농사에 따른 거품으로 위기가 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만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9월 후순 들어 TVL이 곧장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9월 초 전고점을 넘어선 수치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고이율 스캠성 프로젝트의 몰락이 또 다른 스캠 프로젝트의 전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이자 농사에 따른 디파이 광풍을 ICO(암호화폐공개)와 비교하곤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는 그 강도나 지속성이 ICO만큼의 부작용을 낳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 증거로 9월 후순 TVL 상위권에 있는 프로젝트는 음식스왑이 아니라 유니스왑·메이커다오처럼 다년간 신뢰를 쌓아온 것들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의 대부분이 이미 수차례 광풍을 겪은 투자자들인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산발적으로 스캠성 고이율 APY 프로젝트가 눈에 띄고는 있지만, ICO와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로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디파이 생태계의 경우 광풍이 진행될 동안에도 소수의 몇몇 프로젝트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들이 얼마나 결실을 맺느냐에 따라 디파이 재도약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중 몇 가지 프로젝트들을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AMM 개선 프로젝트들의 등장 무허가성 탈중앙 은행(메이커·컴파운드 등) 및 탈중앙 거래소 이후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AMM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AMM 시대를 열어젖힌 유니스왑은 디파이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한 획을 그었지만,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첫 주자는 밸랜서(Balencer)였다. 밸런서는 유동성 공급 비율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유니스왑처럼 두 토큰 간의 유동성 공급 비율을 5:5로 맞춘 것이 아니라, 8:2나 9:1처럼 유연한 비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밸런서를 직접 이용해보면 이러한 풀 비율을 유동성 공급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내가 제공하는 유동성 풀의 수요가 낮으면 그만큼 보상도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밸런서 사용자들은 나만의 유동성 풀을 만들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수요가 높은 풀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후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디파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커브(Curve)라는 프로젝트가 등장하게 된다. 커브는 암호화폐 시장에 흩어져있는 스테이블코인들을 통해 유동성 풀을 형성한다. 각 풀마다 스테이블코인 구성군이 다르다. 예컨대 A풀에 다이·USDC·BUSD가 있다면, B풀에는 다이·USDT·USDC·TUSD가 있는 식이다. APY는 각 풀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커브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간 슬리피지(내가 원하는 매수·매도가와의 괴리 발생)를 줄인다. #AMM의 비영구적 손실을 없앤다 최근에는 ‘두 토큰의 자동 스왑’이라는 AMM 개념을 바꾸려는 프로젝트도 등장했다. 도도(DODO)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특정 두 토큰의 스왑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단일 풀을 생성해 토큰 간의 스왑을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도도 측은 이를 통해 두 토큰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나타나는 현상인 비영구적 손실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안 토큰 가격이 올랐을 때 발생하는 손실은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도도 역시 잠재적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 풀이 독립적이기 때문에 비영구적 손실 염려는 줄어들지만, 수요·공급 변화에 의한 시장 리스크가 일어나게 된다. 이를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한 자동 시스템으로 개선할 수 있으나,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손실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도도 측의 입장이다. 개선 방안으로는 체인링크와 같은 오라클 솔루션의 도입 및 문제와 관련한 데이터를 패턴화하는 것들이 이야기됐다. #합성자산 프로젝트들의 시도 합성자산 서비스도 디파이 업계의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채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신세틱스·우마 등의 프로젝트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전용 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을 담보로 삼아 실물을 추종하는 합성자산을 공급하고 있다. 금·S&P500·달러·테슬라 등의 제도권 실물 자산까지 합성자산화하고 있는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어떻게 보면 실물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점은 ETF는 추종을 위한 현물을 보유하지만, 디파이 합성자산은 담보물을 토큰으로 삼는다. 외부의 실물자산을 디파이 생태계로 끌어오기 위한 오라클 솔루션도 합성자산 서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주로 체인링크와 같은 오라클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마의 경우 최근 PRCLS라는 토큰 모델을 이용해 온 체인 기반 거래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PRCLS 모델 상에서 오프 체인 거래 가격이 맞지 않을 시, 청산에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가격 괴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라클 솔루션에 의지하는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하는 게 우마의 방침이다. #디파이에서도 보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디파이 시스템 취약점과 유동성 부족 현상을 이용해 나타난 수차례의 자금 탈취 사건은 코드 개선과 오라클 솔루션 도입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유동성 부족 현상은 AMM과 이자 농사의 등장으로 해소가 가능했다. 그러나 개발자의 ‘자금 먹튀’나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취약점 이슈는 여전히 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넥서스 뮤추얼과 같은 보험 프로젝트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넥서스 뮤추얼은 9월 27일(현지시간) 기준 약 7500만 달러의 TVL을 기록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디파이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이러한 보험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통합 서비스들의 수요 증대 디파이 특성상 분산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활성화되고 있다. AMM 모델을 포함한 각종 탈중앙 거래소를 동시에 제공해 가장 최적화된 곳을 찾아주는 1inch 등의 애그리게이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애그리게이터를 통해 이더리움을 스테이블코인인 USDT로 바꾼다면,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는 ETH-USDT 거래쌍을 운용하는 여러 탈중앙 거래소 중 가장 사용자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곳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수수료 및 슬리피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디앱(InstaDapp)과 같은 월렛 서비스는 디파이 내의 여러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사용자 편의성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AMM 이후 가장 유의미한 프로덕트에 근접한 와이언의 와이볼트 한편 와이언(Yearn)의 이자 자동화 시스템은 AMM 이후 가장 유의미한 프로덕트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만 해도 무수한 포크 이슈와 와이언 파이낸스 토큰인 와이파이(YFI)의 극히 낮은 발행량 등으로 와이언 파이낸스는 스캠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쟁력 없는 포크 토큰들이 힘을 잃어가면서 와이언 파이낸스 자체 프로덕트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3만 개라는 낮은 발행량 역시 창립자인 안드레 크로녜(Andre Cronje)가 실제로 탈중앙 정신에 입각해 자신의 지분을 0으로 처리하면서 개발자 ‘먹튀’ 리스크 우려를 지울 수 있었다. 현재 와이언 파이낸스의 핵심 기능은 와이볼트(Yvault)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볼트는 이자 농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 리스크를 스마트 콘트랙트로 자동화하여 이용자에게 수익을 제공받게 한다. 와이볼트 상품군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ycrv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와이볼트 내에서 ycrv는 ydai·yusdc·yusdt·ytusd로 이뤄져 있다. 이를 커브 서비스에서 확인해보면 Y풀에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Y풀에 넣으면 ydai·yusdc·yusdt·ytusd로 자동 배분되면서 crv 이자 농사가 시작되는 구조다. 반면 와이볼트 서비스에서는 ycrv에 들어갈 시, ydai·yusdc·yusdt·ytusd 4개의 스테이블코인으로 crv를 획득하고 그것을 팔아서 스테이블코인을 되사는 방식으로 ycrv 이용자에게 수익을 제공한다. 이 모든 게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와이볼트 사용자는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문제를 피할 수 있다. 개인이 와이볼트의 ycrv 알고리즘을 수동으로 진행하면 이더리움의 특성상 트랜잭션이 한번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또한 와이볼트는 스테이블코인 예치와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동시에 제공해서 거버넌스 토큰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방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ycrv를 통해 돌아오는 보상은 ydai·yusdc·yusdt·ytusd다. ycrv 이용자는 이를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ycrv 외에도 더 다양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의 상품들이 와이볼트 내에 존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와이파이 토큰은 와이파이를 스테이킹해서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급할 때 이용된다. 이렇게 자체 고유 프로덕트를 보유한 와이파이의 가격은 고이율 APY만을 노린 스캠성 디파이 프로젝트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등장 초기 1000% 대의 APY를 기록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와이파이는 9월 27일 기준으로 APY가 10% 대로 하락했지만, 토큰 가격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주일도 안돼서 토큰 가격이 1/10 이상으로 줄어든 스왑류 프로젝트와는 다른 양상이다. <그림 5> 와이파이 코인 가격 흐름(위) 및 김치 코인 가격 흐름(아래) (출처: 코인마켓캡) 다만 자체 프로덕트를 가졌다고 해도 그 프로덕트가 갖는 고유의 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 일부 와이볼트 서비스는 스테이블 코인을 여러 개 묶어서 사용자들에게 최적화 수익을 제공한다. 이 경우 어느 한 스테이블 코인이 무너질 시, 연쇄 효과로 인한 리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복잡한 와이볼트 메커니즘의 어느 한 부분에 코드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와이언 파이낸스 창립자 안드레 크로녜도 이러한 리스크를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Defi Story] ①탈중앙 금융 태동, 생태계 공격 시도 있었다 ②이자농사 거품 논란, 그 후 ③디파이 대중화를 위한 다섯 가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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