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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본딩 커브로 폰지 키워 내니, 보기 역겹

AMM, DIA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식욕ㆍ성욕ㆍ수면욕 그중에 제일은 수면욕이다.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머리가 땅에 닿기만 해도 스르륵 잠드는 이들을 부러워한다. 자신이 잠드는 단계에서 한 등급 상승하더니 타인을 잠들게 하는 능력을 지닌 이들이 나타났다. 식곤증이 절정인 5교시에 항상 일정한 톤으로 교과서를 읽었더니 교실의 학생 절반이 자고 있다거나, 한창 노곤한 오후 4시에 AMM의 가격 환율 산정 원리를 설명하더니 유튜브 구독자를 자러 가게 만든 능력 되겠다. 불면증에는 잠드는 능력이 가장 부러울 테다. 이와 같이 폰지 사기단은 나날이 가격을 올리는 펌핑 능력과 아무리 던져도 가격이 토막 나지 않는 매수 선동 능력을 갈망하고 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연금술사의 한 구절과 같이 꿈과 희망이 가득한 블록체인은 이를 구현했다. 본딩 커브(Bonding Curve)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AMM의 가격 비법, x*y=k 탈중앙으로 시작하는 거래나 금융에서 최대 고민거리는 부족한 유동성이다. 코인을 팔려는 이와 코인을 사려는 이가 직접 만나야 하는 중고거래 방식이기에 거래는 힘들었다. 적은 금액의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호가 창 가격은 광년이 시소 타듯 움직였다. 비정상적인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속칭 보따리라 부르는 재정거래 물량이 들어와야 했다. 불행히도 코인 현물의 전송 속도가 민첩하지 못했기에 단기적으로 중앙화 거래소와 큰 가격 차이가 발생했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MM가 등장했다. 예치 풀을 도입해서 직거래만 하던 중고나라에서 물류창고가 있는 쿠팡이 됐다. 거래 쌍을 도입해서 호가 창에 없어도 매수 주문이 없어도 거래가 되도록 만들었다. AMM에서 사용하는 가격 환율 산정을 짚어 보자. 아, 걱정은 마시라. ‘x*y=k’로 잠재울 생각은 없으니 말이다. 거래 쌍으로 구성된 2개의 코인은 서로 시소를 타듯이 움직인다. 좌측 코인을 팔면 우측 코인을 얻고, 우측 코인을 팔면 좌측 코인을 얻는다. 코인 두 개가 서로 시소를 타듯이 움직인다. 한쪽의 코인 개수가 늘어나면 가격을 낮춰서 중심을 맞추고, 반대로 코인 개수가 줄어들면 가격을 높여서 중심을 맞춘다. 자동으로 산정된 환율에 따라 예치 풀에 있는 코인을 넣고 빼더니 거래는 한결 수월해졌다. AMM의 등장 이후 삐걱삐걱 돌아가던 탈중앙 거래에 윤활유가 칠해졌다. #AMM을 응용한 토큰 판매, 본딩 커브 최근에는 AMM을 활용한 본딩 커브 방식의 코인 판매도 등장했다. 본딩 커브의 판매 가격 산정은 AMM의 가격 환율 선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판매 물량으로 할당된 코인이 들어 있는 예치 풀에 스테이블 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넣으면 코인이 나온다. 예치 풀에 스테이블 코인이나 이더리움이 더 많이 쌓일수록 토큰의 판매 가격이 올라간다. DIA 코인이 본딩 커브 방식의 훌륭한 교보재가 될 수 있다. 판매 물량으로 3000만개가 할당됐다. 시작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저렴한 0.05달러였다. DIA 코인이 팔릴수록 예치 풀 안의 DIA 코인은 줄어들고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은 늘어났다. DIA 코인이 줄어들고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이 늘어날수록 판매 가격이 조정되는데 상승 기울기가 심상치 않다. 15%가 팔리는 시점에서 가격은 시작가격에서 10배가 뛴 0.5달러가 됐다. 33%가 팔리는 시점에서 가격은 76배, 66%가 팔리는 시점에서 가격은 138배로 뛰었다. 먼저 살수록 싸게 사고 늦게 살수록 비싸게 산다. 여기까지는 기존 폰지 사기 코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핵심적인 차이라면 이미 거래 쌍이 형성된 덕분에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거다. 심지어 토큰 세일 중에도 매도가 가능하다. 일찍 세일에 참여해서 풀 밖으로 코인을 꺼내 간 사람이 다시 풀 안으로 코인을 넣는 것만으로 익절이 된다. 그 누구도 초기 참여자의 매도 물량을 매수하지 않았지만 AMM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일방적인 거래가 체결된 거다. 물론 그 매도 물량이 예치 풀로 들어간 만큼 가격은 내려간다. #본딩 커브에서 폰지 키워로 먼저 살수록 큰 차익이 발생한다. 매수가 없더라도 매도할 수 있다. 이 둘의 합체 시너지는 실로 놀라웠다. 보증금을 들고 튈까 불안한 MM팀 대신 초기에 세일 참여를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몇십 배의 가격 펌핑이 가능했다. 각종 커뮤니티에 악질 바이럴을 풀어서 선동질을 통해 매수를 붙이지 않더라도 매도가 가능했다. 토큰 세일 풀 안에 들어 있는 코인의 가치 내에선 원하는 만큼 매도를 던져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수익이 창출할 수 있다. 불행한 사실은 지능과 양심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딩 커브를 이용하면 유동성이 적더라도 거래를 원활히 할 수 있고,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남들보다 일찍 눈치챈 부류의 양심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세일 참여자가 늘어나면 가격이 폭등할 수 밖에 없는 DIA의 차트를 들이밀며 물린 사람 하나 없는 코인을 다시 찾은 양 선동했다. 아직도 매수 안 한 흑우가 있느냐며 흑우의 투기 본능을 부추겼다. 선동은 성공했고 본딩 커브의 설계대로 가격은 나날이 올랐다. 예치 풀 내에 존재할 때만 행복한 시절인 DIA는 대형 거래소에 상장했고 결과는 중앙 거래소의 호가창 앞에서 민낯을 드러낸 고점 대비 3토막을 기록 중이다. 본딩 커브와 폰지사기의 절묘한 조합이 입소문을 탈수록 더 많은 사기꾼이 달라붙을 거다. 언제나 털리는 후순위에 물린 이들은 잔고를 털리고 코인판에서 강제 퇴학을 당하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이들은 다음번 본딩 커브를 적용한 코인 세일의 AMA를 진행하며 계속 잘 먹고 잘살 거 같다. 사기꾼이란 본디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이들을 털어먹는 부류다. 새로운 기술을 새로운 사기법으로 악용하는 이들은 제발 코인 판에서 손 떼라.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https://open.kakao.com/o/ghnA1qX)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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