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검색

[임동민] 디파이는 크립토의 금융시장, 그 이상의 잠재력

메이커다오, 컴파운드, 유니스왑

[Economist Deconomy]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자산과 금융의 스마트 계약으로 구축된 프로토콜으로 통칭한다. 한 마디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금융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암호자산을 마치 레고블록처럼 서로 짜맞춰 완성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디파이의 코인마켓캡 역할을 하는 디파이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현재 9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이 디파이 시장에 잠겨져 있다.[1] 아베(Aave), 메이커다오(MakerDAO), 커브(Curve Finance) 등을 비롯한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토큰이 거래되고 있다. 디파이 생태계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크게 1)스테이블코인, 2)예금 및 차입시장, 3)탈중앙화 거래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중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ㆍ이더리움 등 주요한 암호자산과 달리 고정된 가치를 보유하도록 설계된 토큰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와 같은 금융통화에 고정돼 있다. 예를 들어, DAI는 USD에 고정되고 ETH에 의해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모든 DAI에 대해 1.5달러의 ETH가 메이커다오 스마트 계약에 담보로 고정돼 있다. 2) 예금 및 차입시장은 디파이의 가장 기본적인 동시에 인기 있는 분야다. 디파이 예금 및 차입 플랫폼은 암호자산 보유자들이 자산을 예금해 이자를 받고, 대출자들이 자산을 빌려 이자를 부담한다. 전통은행과 같다. 그러나 디파이 대출 및 차입시장의 경우 자산은 디지털이다. 스마트 계약은 대출자와 대출자를 연결하고, 대출 조건을 집행해 이자를 분배하며, 이 과정에서 중개인은 배제돼 예금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투명성 덕분에 위험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Compound)의 유동성 풀에 자산을 공급하면 즉시 복리의 이자를 얻을 수 있고, 이자율은 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정된다. 3) 탈중앙화 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는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거래 규칙을 시행하고 거래를 실행하며, 필요할 때 안전하게 자금을 처리하는 암호자산 거래소다. 덱스에서 거래할 때는 교환사업자, 회원가입 및 본인확인 과정, 탈퇴수수료 등이 없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Uniswap)에서는 ETH와 ERC20 토큰을 교환할 수 있고, 원하는 양의 유동성을 제공해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자동시장조성(AMM, Auto Market Maker) 메커니즘에 따라 토큰의 환율 및 수수료가 결정된다. 지난 칼럼[2]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암호자산 생태계의 중앙은행, 디파이는 암호자산 생태계의 금융시장으로 비유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1)메이커다오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 2)컴파운드와 같은 렌딩 프로토콜은 상업은행, 3)유니스왑과 같은 DEX 플랫폼은 증권거래소와 같은 역할로 이해할 수 있다. 1-1) 메이커다오는 사용자가 담보부채포지션(CDP, Collateralized Debt Positions)을 개설하는 스마트 계약이다. 사용자들은 ETH를 담보로 입금하고 DAI라는 토큰을 만들거나 빌릴 수 있다. DAI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메이커다오는 DAI 가격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담보부채계약설정에 의한 DAI 발행, 담보부채계약 청산에 의한 DAI 회수 및 소각, DAI 예금 및 대출금리 조정, 리스크 관리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메이커다오는 온체인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의해 뒷받침돼 전통 경제에서 변동환율제 중앙은행과 비교된다. 2-2) 컴파운드는 사용자가 토큰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이다. 메이커다오와 마찬가지로 실제가치보다 낮은 담보율을 통해 대출을 확보한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에 DAI를 입금하면 원금의 담보율에 해당하는 금액과 이자 합계를 나타내는 대가로 cDAI 토큰을 받는다. 컴파운드에 예치할 수 있는 자산은 DAI 이외 다양하다. 이처럼 컴파운드에 입금된 토큰이나 자산을 cTokens라고 부른다. 차입자들은 자신들의 ‘차입력’을 높이기 위해 컴파운드에 토큰을 맡긴다. 차입자의 차입력이 제로 이하로 떨어지면 차입자의 담보를 팔아 채무를 충당한다. 대출금리는 자산마다 다르며, 그 자산에 대한 수요에 따라 다르다. 컴파운드는 대출자들에게 자산을 빌려주고 벌어들인 이자를 예금자에게 배분한다. 하지만, 전통적 은행과 달리 컴파운드의 스마트 계약서에 입금하는 순간부터 이자는 합산돼 산출된다. 그리고 중개자가 없기 때문에 예금자들의 이자이익이 전통적 은행보다 높다. 컴파운드는 이윤창출이 없는 전통 은행과 같으며, 다양한 통화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은행과 같다. 전통 은행과 다른 점은 컴파운드에 예치된 자산의 담보율만큼만 대출돼 레버리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3-3) 유니스왑은 사용자가 ETH와 ERC20 토큰을 빠르게 교환하거나 원하는 양의 유동성을 제공하여 수수료를 벌 수 있는 온체인 프로토콜이다. 유니스왑에서는 사용자가 개별상품 시장의 조성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환율이 수요과 공급에 의해 결정되고, 거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유니스왑 이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유니스왑은 증권 및 상품 거래소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중개자를 배제하고 자동시장조성(AMM) 메커니즘을 제공해 누구나 시장조성자의 권리와 수익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파이는 크립토의 금융시장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경제 메커니즘에서 금융시장은 실물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이 거래되는 곳이다. 메이커다오ㆍ컴파운드는 예금취급 금융기관을 통해 다수의 예금자에게 자금을 조달해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대출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기능을 제공한다. 유니스왑은 증권거래소 및 외환시장 기능을 제공한다. 전통적 금융시장에는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되는 파생금융상품시장이 있다. 디파이에서도 당연하게 암호자산 생태계에서 파생상품의 거래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 현재 디파이 TVL 9위에 해당하는 신세틱스(Synthetix)는 실제 자산의 가치를 추적하는 온체인 합성 자산 분산형 플랫폼이다. 그러나 디파이는 전통 경제의 금융시장 기능 그 이상이며, 디파이의 또 다른 잠재력은 탈중앙화된 금융체계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디펄스 블로그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중앙당국의 신뢰와 의존의 필요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터넷ㆍ암호ㆍ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은 우리에게 중앙당국의 필요 없이 금융 시스템을 집단적으로 구축하고 통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공간에는 ‘믿지 말고 검증하라’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으로서 블록체인에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암호자산 프로토콜에 의한 탈중앙화된 금융, 즉 디파이는 보다 탄력적이고 투명한 금융시스템을 가져올 기회가 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 구축된 스마트 컨트랙트에 접속해 교류할 수 있다. 많은 스마트 계약은 오픈 소스로 구축돼 기존 스마트 계약과 상호 운용성이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스마트 계약의 코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하는 사업의 자금을 제공하는 래디컬한 금융 본연의 역할을 제공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1] 이를 디파이에 잠겨진 총가치(TVL, Total Value Locked)라고 한다. 디파이펄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각 프로토콜의 기본 스마트 계약을 모니터링하며 매 시간마다 이러한 스마트 계약이 보유한 ETH 및 ERC-20 토큰의 총 잔액을 업데이트한다. TVL은 이러한 잔액에 USD로 표시된 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2] 스테이블코인은 크립토의 중앙은행이다, https://joind.io/market/id/3272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조인디 logo
j o i n
d

Article Title

  • J loading image
  • O loading image
  • I loading image
  • N loading image
  • D loading image

RE: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