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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자농사 개척한 신세틱스, 금은ㆍWTI도 품는다

신세틱스, 합성자산, 디파이

[인터뷰] “사람들은 과거 ICO 붐이 일 때엔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데 그쳤다. 디파이에 와선 자신의 자본을 네트워크에 공급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전통 금융 시장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고 있다.” 케인 워웍 신세틱스(Synthetix) 창업자가 지난달 열린 체인링크 스마트콘 행사에서 한 말입니다. 디파이가 전통 금융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 개인은 소비자에서 공급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디파이는 공정한 게임 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시장이든지 초창기엔 거품이 끼기 마련이고 디파이도 그러한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디파이 붐이 일기 전인 2018년 말 탄생한 신세틱스도 현재 격변의 시기를 통과 중입니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세틱스는 최근 시장을 달구고 있는 이자농사부터 시작해 금ㆍ은이나 지수상품 등 전통자산, 인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코인이들이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조인디가 가쓰 트래버스(Garth Travers) 신세틱스 최고홍보책임자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전문. Q. 신세틱스가 최근 디파이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시장을 달구고 있는 이자농사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최근 디파이 붐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먼저,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디파이에 실제 가치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또한 이자농사(Yield farming)에 대한 과격한 열풍이 불고 있다. 이자농사는 토큰 보유자들이 플랫폼에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일컫는데, 보상은 주로 거버넌스 토큰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6월 컴파운드가 COMP를 발행해 최초로 이자농사를 일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분야의 개척자는 신세틱스다. 지난해 3월 신세틱스는 SNX 스테이커들에게 SNX 토큰으로 보상을 지급한 뒤, 스테이킹 비율이 75%로 상승하는 경험을 했다. 이를 활용해 기존 탈중앙화 거래소의 한계였던 부족한 유동성을 채우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보상을 주는 실험을 했다. 당시 신세틱스 거래소에선 sETH로 거래하다 거래소를 엑시트할 때 sETH 유동성이 부족해 ETH보다 가격이 낮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신세틱스는 유니스왑 sETH/ETH 풀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SNX 토큰 보상을 주도록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주일 만에 sETH/ETH풀은 유니스왑에서 5번째로 큰 풀이 됐다. 올 4월엔 커브, 1인치, iEarn과 함께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예컨대 iEarn 토큰 풀에 sUSD 유동성을 공급하면 커브의 LP 토큰 보상을 받고, 이를 신세틱스 민터(Mintr) 디앱을 이용해 스테이킹하면 SNX 스테이킹 보상까지 받도록 했다. 이전까진 모든 보상을 수동으로 지급했다가 안톤 부코프 1인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 지급하는 기능을 만들면서 이자농사 프로젝트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자농사(혹은 유동성 채굴)는 공정한 토큰 분배라는 새로운 개념을 일궜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기에 수반하는 여러 가지 리스크는 고려해야 한다.” Q. 이용자는 어떻게 신세틱스에서 수익을 거두나? “SNX 토큰을 스테이킹하면 두 가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정책에 따른 SNX 토큰의 스테이킹 보상과 신세틱스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수수료 보상이다. 스테이킹 보상은 지난해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5년에 걸쳐 주어진다. 거래수수료 보상은 수수료의 0.1~1%를 전체 스테이킹 금액 중 본인이 스테이킹한 비중에 따라 배분 받는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SNX 스테이킹이 간단하지 않다는 거다. 담보나 헤징,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최소 담보율이 600%로 발행하려는 토큰보다 스테이킹하는 SNX 금액이 최소 7배가 돼야 하며, 매주 한 번 지급되는 스테이킹 보상을 일주일 기한 내 직접 청구해야 한다. 청구 시에도 담보율은 유지해야 한다. SNX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예치한 SNX가 청산될 위험도 있다). 이 밖에 이자농사 기회도 있다. 예컨대 커브(Curve.finanace)에서 신세틱스의 미 달러 스테이블코인 신스(Synthㆍ신세틱스 네트워크에서 발행/거래되는 합성자산)인 sUSD 유동성을 공급하면 SNX 토큰과 CRV 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더리움 인버스 신스인 iETH를 스테이킹 해도 SNX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런 보상을 주는 이유는 부채 풀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다." Q. 신세틱스는 크립토에만 국한된 기존 디파이에서 주식 등 전통 자산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걸로 아는데 현재 상황은? “달러ㆍ엔화ㆍ유로ㆍ호주 달러 같은 법정통화, 금ㆍ은 등 상품, 니케이지수ㆍ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 등 지수 상품, 디파이 토큰이나 중앙화 거래소의 토큰을 모아 만든 지수상품 등이 있다. 곧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추종하는 sOil 신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누구나 SIP(신세틱스 개선 제안)을 제출해 새로운 신스를 제안할 수 있다. 단, 우리가 가격 피드를 받아오는 체인링크에서 가격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 추가 여부는 커뮤니티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신스 외에 전통 금융에서 바이너리 옵션을 들여왔으며 신세틱스 선물 시장도 곧 론칭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 전통 금융을 포함해 모든 자산에 대한 온체인 거래 기회를 주는 것은 신세틱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빠른 시일 내 이더리움 상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이며, 여기엔 디파이 결합성의 이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다른 디파이들도 신세틱스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 “스시스왑 사례에서 보듯이 프로젝트 포크, 즉 복제는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단순히 코드를 복붙해 특정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진행시켜 온 팀까지 복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Q. 국내 이용자, 특히 코린이들이 어떻게 신세틱스에 접근해야 하나. “신세틱스는 한국을 글로벌 진출 첫번째 국가로 택해 7월 초 국내 사무실을 열었다. 4개의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신상품 론칭, 상세한 사용법 등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텔레그램 채널도 운영 중이다.” Q. 디파이 업계의 여러 플레이어들은 어떤 방식으로 서로 얽혀 있는지 궁금하다. “크립토 업계에선 디파이를 ‘열린 금융(Open Finance)’라고도 부른다. 이 용어는 디파이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여러 금융 프로토콜이 완전히 개방돼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즉, 누구나 기존 금융 상품을 이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예컨대 당신이 컴파운드 디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보자. 만약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이 인터페이스는 컴파운드가 사용 중이던 스마트 컨트랙트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준의 개방성과 접근성은 크립토 업계가 아닌 영역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열린 금융을 통한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기대하는 이유다.” Q. 디파이 산업의 중ㆍ장기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디파이가 현존 금융시스템보다 10배는 개선된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용자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이 표현은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10배(10X)' 철학을 인용한 것이다. 10배 철학은 제품을 10% 개선하는 데 만족하지 말고 10배 뛰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확장성이나 UI/UX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디파이 잠재력이 충분히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수는 있다. 내가 지켜본 바로 크립토 업계는 ‘혹한기’을 겪으며 수면 아래에서 조금씩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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