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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빗 "압수수색 맞지만 관련 혐의는 사실 아니다"

코인빗, 암호화폐, 거래소

서울신문에 따르면 경찰이 8월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을 유령 계정 자전거래 및 시세 조작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코인빗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빗은 실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빗썸 다음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도 압수수색 있었다…관련 혐의는 사실 아냐” 본지가 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이날 코인빗의 압수수색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후 코인빗 관계자 역시 조인디와의 인터뷰에서 압수수색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업비트와 같은 거래소도 압수수색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결국 혐의에 대한 무혐의를 입증하면 되는 문제다. 현재 언론에서 돌고 있는 코인빗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거래소 매수·매도 총액의 99%가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거래라는 등의 의혹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현재 허위 사실이 퍼져나가면서 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사실 파악도 하지 않고 제보자의 말만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전에도 코인빗 내부 의혹에 대해 기소 사례가 있었지만, 그것도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며 무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거래소2는 마케팅 용도일 뿐…입출금을 막은 건 초창기 인프라 부족 때문” 코인빗의 경우 유독 시세 변동성에 대한 의혹이 많이 터져나왔던 거래소다. 의혹 가운데 핵심이 되고 있는 곳은 ‘거래소2’의 존재다. 코인빗은 대형 암호화폐를 거래소1에 상장하고, 자신들이 만든 ‘거래소 코인’ 등의 군소 알트코인을 거래소2에 등록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거래소2의 입출금이 막힌 상태에서 가격 폭등·폭락이 극심하게 일어나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물론 이 가격 변동성을 고의적으로 노리고 투기 심리로 거래소2에 접근하는 투자자도 있었지만, 확실한 건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용자도 있었다는 점이다. 코인빗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인빗의 목표는 특금법으로 대표되는 제도권 규제가 성립되기 전까지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거래소2는 이벤트 및 마케팅 용도로 운영하던 곳이었다. 입출금 제한으로 인한 ‘가두리’ 관련 의혹은 초창기에 개발자 수가 적어 입출금을 수동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라며 인프라 대비 과도한 거래량 발생으로 입출금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금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수동 처리 방식을 자동화해서 관련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회계감사 다음부터는 문제 없을 것…올해 안에 규제 이슈 마무리하겠다” 가장 큰 문제는 규제 이슈 자체에 대해서도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는 지난 4월 첫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감사를 맡은 예다움세무회계는 “감사의견의 근거가 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특금법 기준에 필요한 여러 절차를 밟는 움직임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커뮤니티 내에서 지속적으로 의혹이 불거졌다. 먼저 감사의견 거절 통보 건에 대해 코인빗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감사는 코인빗2.0을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2018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빗은 2019년 8월 서버 불안정 등을 이유로 코인빗2.0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계 영역 바깥의 업무가 많아져 회계사와 감사 이슈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문제 없이 회계감사가 처리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어서 불거지고 있는 규제 이슈 관련 의혹도 커지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이 실명인증 가상계좌·ISMS 등을 위한 준비를 미리 해나가고 있지만, 코인빗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인빗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당장 여러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보다 한번에 재대로 규제 절차를 통과하겠다는 것이 코인빗의 방향성이다. 관련 소문이 지속적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올해 안에는 규제 이슈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미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연기가 코인빗 관행?...회계적으로도 문제 소지 있어 그러나 관련 해명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선도 있다. 한 암호화폐 관계자는 “시스템 정상화 약속 등은 코인빗이 이전부터 해왔던 말들이다. 아직까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걸 한번 더 미룬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쯤되면 일정 연기가 코인빗의 관행이 아닌지 의심된다. 규제가 코앞이라 더 미루면 거래소 존폐 위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특히 ISMS 관련 사항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회계감사 준비에 대한 문제 소지가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암호화폐 관련 세무·회계 처리 경험이 있는 권인욱 IW세무사무소 대표세무사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소기업이 첫 초도감사를 받을 때 회계감사 대응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한정이나 의견거절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도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에는 특수한 측면이 있다. 우선 암호화폐 서비스 관련 회계감사를 처리할 수 있는 회계사(회계법인)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 회계사들은 암호화폐 관련 감사를 진행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인을 잘 아는 소수의 회계사에게 부탁해야 한다. 이런 특수한 업계의 감사 수수료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비싸다. 또한, 거래시스템의 데이터(회사자산 코인보유량등)를 과거시점으로 조회해서 회계·세무 처리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회계감사 등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어떤 경우에서든 거래소 측의 대응이 미비했거나, 고의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누락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내부에서 쌓여왔던 의혹들이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표면화되고 있는 추세다. 관련 의혹이 코인빗 관계자의 입장처럼 의혹에 불과하다면, 수사 협조는 물론 사실이 포함된 입장을 서둘러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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