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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서 비트코인으로 마약 거래... 그래도 잡혔다, 왜?

다크웹, 익명성, 가명성, 토르

일명 ‘다크웹(Dark Web)’에서 약 900만 달러어치의 마약류를 거래한 두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에서만 거래를 진행했고, 거래 대금은 비트코인(BTC)으로 받았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중의 안전장치를 썼지만 결국 적발됐다. 이들이 거래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암시장’서 마약 거래 다크웹은 간단히 말해 인터넷 암시장이다. 여러 개의 프록시를 사용해 IP 주소 등을 숨긴 고도로 익명화된 사설 네트워크(Private Network)다. 토르(Tor) 등과 같은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공식적인 경로로는 접하기 어려운 상품이나 서비스, 예를 들어 불법무기류ㆍ마약ㆍ스너프필름(snuff film) 등을 구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BTC매니저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 수사당국은 다크웹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은 애더럴(Adderall), 정확히 말하면 애더럴 모조품이다. 애더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며 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에게 처방해 주는 약물이다. 그런데 애더럴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가 마약류로 알려진 암페타민이다. 대표적으로 ‘메스 암페타민’은 필로폰(philpone: 히로뽕)에 해당한다. 한때 미국의 한인 고교생 및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Study Drugs)’으로 불리며 인기를 끊었다. 결제는 비트코인으로만 이들은 거래를 들키지 않기 위해 다크웹에서 매매를 하고, 비트코인으로만 대금을 받았다. 추적이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의 치밀한 범죄행각이 적발된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의 사소한(혹은 치명적인) 실수 덕분이다. 이들은 대금 결제는 비트코인으로 했지만, 실제 발송은 우편을 이용했다. 사전에 다량으로 인쇄한 우편요금 스티커를 스탬스닷컴(Stamps.com)의 자회사인 엔디시아(Endicia)를 통해 샀다. 치명적인 실수? 이게 화근이었다. 수사당국은 스템스닷컴의 고객 정보를 입수해 특정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분석했다. 소비자에게 마약을 판 사람은 중국계 미국인인 ‘아이작’ 린이었다. 그런데, 이 마약은 모조품이다. 오직 메스암페타민만 함유했다. 메스암페타민을 공급한 사람은 대만계 미국인인 ‘레오’ 후로 드러났다. 미 검찰은 이들을 수배, 캘리포니아의 한 우체국에서 잡았다. 그들은 마약이 들어있는 87개의 우편을 보내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검사는 린에게 2만8000명의 개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적용했다. 약 880만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이 익명성의 화폐 아니다 비트코인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익명성을 꼽는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익명성(anonymity)이 아니라 가명성(pseudonymity)이다. 비트코인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 상에 모두 기록된다. 그 기록은 누구나 볼 수 있다. 다만, 해당 거래를 한 지갑의 주인이 현실에서 누구인지를 추적하기는 불가능하다. 일부는 비트코인이 익명성의 화폐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돈이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이번 마약 취급 사범 체포에서 알 수 있듯이 비트코인 거래 기록은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실명확인이 가능한 다른 데이터와 매칭하면 지갑 주소의 주인이 현실에서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최근 미 수사당국은 블록체인 분석 스타트업 등에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불법 거래의 증거를 모아 유저의 정체를 트래킹한다고 한다. 암호화폐 이용자들 사이에선 최근 되레 비트코인을 통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다크웹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비율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Rani‘s note 누비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미국 뉴욕대 교수는 4월 방한해 “범죄자나 탈세자만 익명을 선호한다”며 “암호화폐가 다음 세대의 ‘스위스 은행’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현금, 구체적으로는 100달러짜리 지폐일 것이다. 그렇다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100달러 짜리 지폐를 모두 없애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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