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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 넥스트 노멀과 블록체이니즘

[Economist Deconomy]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 극단적 이동제한 및 봉쇄 조치를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팬데믹에 가장 잘 대처한 국가 중 하나다. 최근의 전염병 재확산과 성공적 통제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일단은 국내에서 전염병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고,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2월의 충격이 재현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방역 여건이 한국보다 결코 좋지 않으므로 국내의 충격은 전세계적인 선행지표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최근의 팬데믹 상황에 대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더 낸 뒤 내년 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가 팬데믹에 대해 특별한 혜안을 보인 것은 결코 아니다. 대부분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개발, 혹은 자연면역을 형성해 팬데믹이 종식되는데 대략 2년여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보여 왔다.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해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희망에 불과한 시나리오다. 팬데믹은 2년여간 지속되면서 넥스트 노멀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게 될 것임에 분명하다. 넥스트 노멀이 던지는 화두는 두 가지다. 1)전통경제의 정체 내지는 침체 극복, 2)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이다. 사실 경기침체 극복과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은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우리에게 강력히 요구되는 변화였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시급하고 절실해졌다. 경기침체는 더욱 심각해졌고, 디지털 경제는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동제한과 경제봉쇄, 사회적 및 물리적 거리두기, 원격근로 실행, 재난물품 및 소득지급, 디지털 결제 플랫폼 확대 등이 팬데믹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감히 취할 수 없었던 조치들도 있고, 필요했지만 시작을 미루던 일들도 있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도를 꼽자면, 미국 의회와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소득을 지급한 것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디지털 달러 발행을 검토한 사실이다. 전염병으로 인해 오프라인 경제활동 자체가 멈추고 대량실업이 발생한 위기에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1000달러를 지급했다. 그리고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재난소득을 빠르게 지급하기 위해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해 인터넷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미국으로서는 래디컬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미국의 공화당 정부는 재량적 재정지출을 선호하지 않으며, 연준은 디지털 통화 발행에 가장 소극적인 중앙은행이었다. 물론 팬데믹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활용과 디지털 경제로 이행하는 가운데 달러의 패권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통화 발행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있었을 것이다. 팬데믹은 어쩌면 가장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미국의 정부와 의회, 중앙은행이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할 이유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 필자는 이렇게 필요한 때 바로 즉시 행동하는 미국을 보면서 패권국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미국의 재난소득 지급과 디지털 달러 발행 검토는 넥스트 노멀이 던지는 두 화두, 바로 1)전통경제의 정체 내지는 침체 극복, 2)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을 향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움직임이다. 그런데 팬데믹을 극복하고 넥스트 노멀로의 이행에 필요한 정책, 사업, 운동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자산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장 재난소득 등 재정정책의 재원조달, 디지털 통화 운용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자산 금융이 유용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국가 등의 공적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사업과 활동, 네트워크와 공동체의 다양한 사적인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자산 금융을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이니즘은 넥스트 노멀에 잘 어울리는 사고와 행동의 방식이 될 것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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