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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린] 안녕, 잡코인 냉장고 업비트라고 해

기프토, 리퍼리움, 아인스타이늄

[스존의 존생각] 2017년 같은 불장이 찾아왔다고 모두가 떠들썩한 2020년 3분기가 왔다. 2018년 1월에 물린 후 코인 접으셨던 지인께서도 다시 코인 투자판을 찾아오셨다. 거래소들은 장이 좋아지면 ‘불장 시그널’ 마냥 프로젝트를 정신없이 상장해 댄다. 마침 ‘디파이’ 섹터 코인들이 열과 성을 다해 떡상하는 이때, 국내 양대 거래소인 ‘업빗썸’에는 관련 프로젝트들이 터무니없이 적어 국내 개미들의 원성을 독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이를 ‘업빗썸 가면 오를 거야’로 매수의 기회로 삼는 유학파들이 늘어 가니, 거래소도 아차 싶어 더 상장에 분주한가 보다. 그런데 모두가 상승하는 코인만 찾아다니느라 잊은 게 하나 있었다. 넣을 게 있음 뺄 것도 있어야 한다는 것. 마치 몇 년 전 냉동실에 처박아 두고 한 번도 꺼내지 않고 잊었던 채소가 썩듯이, 고이고이 냉동실 속에서 썩어가는 프로젝트들이 업비트 냉장고 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게 보인다. 그래서, 업비트 원화 마켓에 잠들어 있는 썩은 채소 잎을 조심스럽게 들춰 보았다. #썩은 지 반년이 넘었는데, 업비트만 모른다, 기프토(GTO) 바이낸스 런치패드 1호로 1분 만에 3000만달러를 팔아 치웠던 전설의 프로젝트 기프토는 놀랍게도 3년도 버티지 못했다. 텔레그램 방에서는 왜 아직도 있는지 모를 외국인들이 ‘It has been useless for over a year’라며 반겨 준다. 화려한 마케팅, 수많은 한국 PR은 다 허상일 뿐이었다. 게임도 내놓고, 업라이브가 이미 있어 리버스 ICO의 대표로 불렸지만, 19년 이래 완만한 평지 차트는 마치 심전도 모니터의 심정지를 보는 것 같기만 했다. 2019년 봄 바이낸스 체인에 토큰을 올리며 마지막 가쁜 숨을 쉬던 기프토의 인기척은 2020년 2월에 그쳐 있다. 홈페이지엔 ‘190 days ago’로 끝난 테스트넷의 기록들만이 흩어져 있다. erc-20, bep-2에서 생을 마감한 코인의 테스트넷 익스플로러에 붙여진 ‘슈퍼노드 순위’ 기록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누가 혹시 기프토 사무실에 허리케인이라도 보낸 걸까. 너무나 단박에 소멸해서인지, 업비트는 아직도 기프토가 썩어 들어간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싶다. #사업이 통째로 사라져도 토큰은 훌륭한 자산, 리퍼리움(RFR) 일명 ‘배틀그라운드 이벤트 파행사건’으로 유명했던 리퍼리움은 스캠이 되었음을 예쁜 말로 자진 신고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리빌딩으로 인한 사업 중단’이라니 얼마나 말이 예쁜지 모르겠다. 리퍼리움 토큰의 사용처인 플랫폼은 5월 16일 서비스를 오프라인시켜 버렸고, 새로운 사업을 들고 오기 전까지는 토큰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5월 중 해외 거래소, 심지어 업비트 해외 거래소까지도 잇따라 상장폐지를 진행했건만 한국 업비트만이 요상한 결정을 내려 버린다. ‘프로젝트가 사업 재개를 소명할 때까지 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혹시 옆집이 유의종목을 몇 달씩 놀리니까 재미있어 보였던 걸까, 하는 생각도 무색하게 차트는 3달이 지나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뭐 애초에 이런 코인의 차트가 재미있는 게 더 넌센스이니 이건 그렇다 쳐도, 이 상황은 한 미디어에서 지적했듯 거래량 독점 지위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 주머니가 가난할 때에서야 오갈 데 없어 보이는 스캠코인 홀더들을 챙기고 있다. 설마 재단 블로그에 남은 마지막 공지의 ‘탈중앙 상태이므로 RFR 결제를 허용하는 제3자와 파트너에게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닐 거라 믿어 본다. #1인 개발자로도 2배속은 하겠다, 아인스타이늄(EMC2) 이미 3년 전부터 ‘업비트에 스캠이 있다’고 늘 논란의 핵심에 올라 있었던 코인이 ‘아인’이었다. 아이러니한 건 위 둘에 비하면 인기척이 난다는 거다. 8월 12일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가 전체 거래의 89%를 차지하는 사실상 ‘김치 코인’이기도 하다. 재단은 캐나다에 있다는데, 커뮤니티는 한국 텔레그램방도 있고 카카오톡 방도 있고 심지어 한국 인플루언서와 마케팅 계약에, 코리아 헤드 직함의 팀원이 업비트 공시까지 내준다. 이 참에 한국에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하나쯤 키워 주면 원이 없겠다. 2014년 처음 나온 이 오래된 코인은 채굴이 유지되면서 숨은 붙어 있지만, 모든 하는 일은 2019년 3월 청서(blue paper)를 내놓고 에어드랍해 주기로 한 포크체인 MIL 관련 개발에 맞춰져 있다. 포크의 이유도 참 대단하다. EMC2는 유망한 과학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코인인데 MIL은 중요한 과학적 목적을 달성한 이들을 지원하는 용도라 포크를 한다고 한다. 자체 체인을 버리면 두 종류의 토큰 풀 컨트랙트를 만들고 끝낼 수 있어 보이는데 참 어렵게 가고 있다. 열흘 전쯤 올라온 재단의 의미심장한 글에서는 3만 블록에서 채굴이 끝나는 버그를 두고 그냥 나가 버린 개발자 때문에 버그를 못 고쳐 한참 고생하다가, 드디어 테스트넷에서 제대로 작동했다고 한다. 개발자 하나 나가면 몇 개월이 붕 뜨는 걸 보면 이 재단의 열악한 사정을 알 수 있다. 해당 개발자는 MIL 지갑, 풀, 초기 배분 소프트웨어 모듈만을 남겨 놓고 떠났다. 커뮤니티에 보여진 결과만 놓고 보면, 에어드랍 약속을 하고 1년 5개월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에 MIL 에어드랍을 기다리는 홀더들은 망부석, 아니 ‘망코석’이 돼버렸다. 지금도 아인스타이늄은 채굴 물량 중 0.5%가 마케팅 물량으로 재단에 지속적으로 들어가지만, 마케팅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어차피 상장도 유지되니 놀멍 쉬멍 불로소득을 유지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치울 건 치우자, 썩은 프로젝트와 마주하지 않게 나름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라는 곳도 이 정도 상태이면, 다른 곳은 더 말해야 무엇할까 걱정이다. 또 업비트의 얼굴 원화 마켓만도 이 정도인데 비트 마켓은 오죽할까 생각하면 더 우려된다. 신규 코린이들도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이 다시 거래소로 찾아드는 불장이 찾아왔으니, 이제 좀 단장을 할 때도 됐다. 치울 것은 과감히 치워야 한다. 그래야 코린이들이 이미 썩어 들어간 프로젝트에 당하는 잔고 폭행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김태린 블록체인 밋업 정보교류방 운영자 (https://open.kakao.com/o/gZDWUO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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