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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와이파이(YFI) 이자농사, 와이라노 이제놓자

디파이, DeFi, 컴파운드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예로부터 농사는 하늘 아래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근본 행위였다. 농경지에 물을 끌어오기 유리한 지역에서 문명은 태동했다. 사람의 노동력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건 생계를 위함이었으나, 농기구의 발명과 가축을 이용하면서 문화와 산업이 발달했다. 호미와 낫 대신에 붓과 벼루를 들었다. 이내 석탄과 곡괭이를 들면서 농사보단 산업이 중시되는 시대를 거쳤다. 정보화 시대에 이르러 농사는 시골의 몫인 줄 알았다. 흙내음 나지 않는 도시에서 농사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건 최근이다. 국내외 SNS에서 농사짓는 방법과 알찬 수확을 얻는 비법에 대해 밤새 토론이 펼쳐진다. 블록체인 밭에서 디파이 농기구를 사용하는 이자 농사(Yield Farming) 이야기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쟁기를 끌던 누렁소가 하락장을 거쳐 잔고가 다 타버리고 흑화되더니 검정소가 되었다는 거다. 누렁소보다 일을 잘한다고 구전되던 ‘흑우의 탄생’이다. #디파이로 농사 체험하기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활한 이들은 농사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거나 대학교 때 농촌 체험 활동을 다녀온 며칠이 고작이잖은가. 실망은 마시라. 블록체인을 통해 코린이도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 전체 농가 중 7할이 벼농사이며, 디파이는 ‘돈심’이라 컴파운드(COMP)와 와이파이(YFI) 농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YFI에 대해 물으면 개발자는 ‘와이파이’로 불러달라 하고, 커뮤니티에선 ‘YFI도 모르냐 이 바보 멍청아(You Fu**ing Idiot)’의 약칭이 YFI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농경지인 와이파이 예치풀(pool)에 씨를 뿌리기 위해서는 2%에 해당하는 종자씨 와이파이 토큰이 필요하다. 이 토큰은 개발자 측에 할당된 게 없고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나는 수량도 없다. 초기 발행량 3만 개가 유일하다. 갓 입문한 농사꾼이 종자씨를 구하는 방법은 거래소를 통한 매수가 유일하다. 종자씨를 뿌리고 98%의 DAI 코인을 함께 예치한다. 가격이 안정된 DAI 코인을 예치하기에 예치금 손절의 위험 요소는 극히 적다. 안전하게 예치를 하기만 하면 와이파이 토큰을 얻을 수 있다. 농사법이 쉽다는 소문이 나날이 퍼지기 시작하니 종자씨를 사려는 농부들도 늘었다. 비옥한 땅을 유지하기 위한 이모작도 이자 농사에선 해당 없다. 농부들이 수확한 와이파이 토큰을 내다 팔기는커녕 다시 예치풀에 심어대니 나날이 가격은 상승했다. 와이언(yEarn) 대표는 재정 가치가 0으로 완전 무가치의 품종이라 소개했지만, 34달러에 거래 시작된 와이파이 토큰은 3000달러를 돌파했다. 쌀인줄 알고 심었더니 잭과 콩나무의 그 콩이 달렸다. 유전자 변형 작물인가 보다. #혼자서 농사 짓다 힘들 땐, 두레와 품앗이 어느 일이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농사는 들인 노고가 그대로 결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풍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비트 하락’이라는 자연재해가 없어야 한다. 화창한 여름날 같은 ‘알트 불장’을 맞이해야 한다. 해충들이 몰려와서 종자씨를 예치금과 함께 들고 튀는 폰지 사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유지한 후 비법의 한 숟가락, 디파이가 맛나고 몸에 좋은 품종이라는 소문을 내야 한다. 디파이 소문을 좋게 퍼트리는 건 두레와 품앗이가 큰 공헌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친목을 도모하는 공동체 조직이다. 이웃 일을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 ‘나의 일’로 여겼다. 발란서와 컴파운드의 가격 폭등을 나의 일처럼 SNS 통해 알렸다. 남의 토큰의 가격이 올랐으니, 나의 토큰도 폭등하는 게 당연한 듯 말했다. 품앗이는 또 어떠한가. 이자 농사 때문에 이더리움의 수수료가 곱절로 뛰었지만, 농사꾼들이 서로 모여 이더리움 수수료를 ‘엔(n)빵’하는 협동심을 보였다. 이들의 공동체 의식과 협동에 감탄한 이들은 친목질을 통해 디파이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파했다. 디파이만 묻으면 유망주라며 매수를 권한다. 기존 메타(meta)에서 한탕 누리고 온 코인에 디파이만 묻어도 호재라 외치며 매수를 하기 위해 황급히 거래소로 향했다. #사람이 농사 짓다 힘들 땐, 누렁소와 검정소 정성껏 농사를 짓고, 고품질의 콩을 수확하면 마트로 직송되고 진열장에 오른다. 일주일새 100배 오른 코인이라며 판매원이 호객행위를 한다. 유혹이 강력한 탓에 초코파이를 사러 왔지만 디파이를 사고, 팥 대신 콩을 매수한다. 디파이 판매원 주위로 흑우들이 하나 둘 몰려드니, 지나가던 흑우들도 나도 사야겠다며 사재기에 열심이다. 한정된 노동력으로 농경지의 규모를 넓히기 위해서는 누렁소가 필요했고, 한정된 예치금으로 디파이 토큰의 가격을 키우기 위해선 흑우가 필요했다. 이미 털털 털려 얼마 남지 않은 흑우의 잔고가 예치금으로 쓰였다. 어느덧 디파이의 합산 예치금은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DAI를 예치하고 대출을 받는다. 대출받은 DAI를 다시 예치하는 성실한 농사꾼과 유망 품종이라며 넙죽넙죽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흑우의 체계적인 협동심 덕택에 디파이에는 거품이 가득 부풀었다. 디파이 초기에 농사를 짓지도 않고 매수를 하지도 못한 누렁소는 왜 빨리 선동에 넘어가지 못했느냐며 자책한다. 오라클 솔루션도 디파이가 묻어서 가격이 폭등했다며 결론 내린다. 연일 들리는 디파이 토큰의 가격 이야기에 후회만 거듭한다. ‘거래소에서 단타 하지 말고 디파이 농사나 할 걸’이라는 자책과 후회는 빠른 행동으로 표출된다. 새로운 디파이 토큰이 나오면 프로젝트를 알아볼 겨를 없이 지갑을 털어서 예치풀에 전송부터 하리라 다짐한다. #흑우이독경(黑牛耳讀經) 흑우 귀에 경고문 읽기다. 프로젝트에 대해 분석하고 위험요소를 확인하라는 경고는 그대로 흘려보낸다. 오로지 디파이 토큰 하나 잘 골라서 몇십 배의 가격 상승만 먹으면 그간의 원금 손실을 다 복구할 거라는 기대만 가득하다. 세법개정에 따른 세금이 부과되기 전에 코인판을 졸업할 거라는 희망만 부풀어 오른다. 기대와 희망을 미끼로 먹고 사는 사기꾼들이 이를 놓칠 리 만무하다. ICO 열풍 때 그러했고 거래소 코인 광기 때 그러했다. 디파이 광풍에 몸을 숨기고 예치금 횡령을 노리는 집단들은 지금도 분주하게 행동 중이다. 농경시대에 가축을 도살하던 이들은 백정이라 불리며 천대받았다. 블록체인에서 흑우를 도살하려는 이들은 디파이 개발자, 혹은 디파이 전문가로 우대받는 중이다. 위험요소를 알리고 보안에 신경 쓰기보다는 가격 상승률만 보여준다. 유행이 바뀌고 거품이 꺼지는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순 없지만, 그날이 오면 그들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미디어는 예견된 사태였다며 투기에 눈먼 흑우 탓만 할 것 같다. ICO 스캠에 마블링 한 겹을 두르고 거래소 기획파산에 마블링 또 한 겹 두른 흑우는 디파이 손절을 통해 A++등급으로 거듭나려 한다. 예로부터 소는 타의로 아낌없이 내어줬다. 가죽은 벗겨서 옷으로 만들고, 살코기는 구워서 먹고, 뼈는 우려서 먹었다. 이제는 돈까지 준다. 어찌 이보다 고마울 수 있으랴.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https://open.kakao.com/o/ghnA1qX)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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