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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 냉전에서 뉴노멀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Economist Deconomy] 미래를 잘 예측하면 대비를 잘할 수 있고, 능력과 운이 좋다면 큰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시도는 많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10여년 간 예측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몇 가지를 꼽자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트코인의 등장, 2011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한 유럽의 재정위기,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그리고 2020년 팬데믹 발생이다. 팬데믹 이후 펼쳐질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기 이전에 과거와 현재를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그래야만 큰 흐름에서 미래를 더 잘 내다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 팬데믹 이전까지의 역사를 간략히 되돌아본 이후, 다음 글에서 팬데믹 이후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Cold War: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체제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승전국인 미국과 전쟁의 폐허 뒤 유럽의 일부를 접수한 소련의 대결 시대였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의 시장경제 및 자본주의와 소련의 계획경제 및 사회주의 체제가 대결했는데, 양 진영의 군사적 긴장감이 작용한 냉전 체제였다. 그러나 양적 성장을 위한 내적 동기의 차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력이 소련의 경제력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계획경제 및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한 국가와 연합이 약화하기 시작한다. #New Economy: 세계화와 미국의 패권 강화 1991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자 미국은 자연스럽게 전세계 패권국이 된다. 미국은 정치ㆍ경제ㆍ 사회ㆍ문화ㆍ군사 등 전 영역에서 전세계를 리드하면서 미국식의 체제와 제도를 전세계에 이식한다. 1995년 WTO가 창립되어 자유무역 체계가 자리 잡게 되고, 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이 이상적인 국가경제 모델이 된다.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기축통화인 달러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국 외 국가들의 기업들도 미국의 투자를 받아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특히 월스트리트 룰에 입각한 기업의 형태가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다. 1993~2001년 빌 클린턴이 재임한 시기 미국 중심의 전세계 경제성장의 트렌드를 신경제라고 불렀다. 특히 IT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을 통한 무한한 사업의 상상력이 발휘됐다. 아마존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서점(1994년 제프 베조스), 이베이(1995년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온라인 경매, 구글(1998년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은 온라인 검색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보고 이 시기에 창업됐다. 1999~2001년 IT 버블은 다양한 기업들의 창업ㆍ성장ㆍ성공ㆍ실패의 기회를 제공했다. #New Normal: 구조적 저성장과 미국 테크 기업들의 패권 강화 뉴 노멀은 IT 버블이 끝난 직후 나왔다. IT 경기가 침체하고 미국의 성장이 끝났다는 진단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그러나 중국이 전세계 성장을 주도하면서 전세계 호황이 이어졌다. 미국은 중국에서 저렴하게 생산된 제품을 수입하면서 과잉소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심각한 자산 버블이 형성됐고, 2008년 9월 리만 파산을 계기로 위기가 터졌다. 세계적인 채권투자 기관 핌코는 ‘뉴 노멀’이라는 용어를 전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가 비로소 구조적 저성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을 지나면서 계속 악화해 온 경제여건을 체험하면서 핌코의 탁월한 견해를 재확인한다. 한편, 1990년대 미국의 신경제 기간에 창업된 기업들이 폭발적 성장을 했다. 이른바 ‘송곳니’라 불리는 미국의 FANG(페이스북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970년대 창업), ‘박쥐’를 의미하는 중국의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 기업들이다.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이들의 비즈니스와 그로 인한 폭발적인 가치창출이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임에 분명하지만, 구조적 저성장과 불평등 증가라는 뉴 노멀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 한다. #Next Normal: 뉴 노멀과 팬데믹으로 인한 복합적 위기 이후의 미래 넥스트 노멀은 팬데믹 이후 전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내다보는 트렌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선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1].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전염, 그리고 장기화는 전세계 경제는 대봉쇄(Great Lockdown)와 대침체(Great Recession)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사상 최대의 동시 다발적 침체를 겪고, 가계와 기업의 대면적인 경제활동은 자발적ㆍ강제적 통제를 받고 있다. 비대면 경제활동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FANG, 중국의 BAT 기업들의 중요성은 더욱 크게 확대됐다. 넥스트 노멀이 주는 단순한 메시지는 1)제로, 내지는 마이너스 성장의 일상화, 2)제로, 내지는 마이너스 금리의 현실화, 3)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 증가, 4)물리적ㆍ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 5)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정도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러한 강한 변화가 오로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촉발된 것은 아니며, 길게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짧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요인에 의한 전환의 요구들이다. 다음 글에서 넥스트 노멀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1] 맥킨지 https://www.mckinsey.com/featured-insights/the-next-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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