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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트위터 해킹을 놀려 대니 마음이 트였니?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SNS 3대장’ 중 하나인 트위터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버락 오바마 등의 계정을 가로챈 거다. 해킹으로 인한 1차 피해는 유명인사의 계정을 통한 암호화폐 사기였다. “해당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2배로 돌려줄게요.” 이로 인한 추정 피해액은 약 1억2000만원(10만달러)으로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비트베리 해킹 사건의 피해액 대비 1/10수준으로 미약했다. #중앙화가 당했네, 얼레리 꼴레리 기성 언론들과 대중의 여론은 해킹이 일어난 이유와 해킹 피해의 여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내부인의 소행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암호화폐 사기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걱정이 앞섰다. 지구는 둥글고, 세계는 ‘위아더월드’ 이건만 몇몇 블록체인 업자들은 속세와 전혀 동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별것도 아닌 정보를 ‘빅 어나운스먼트’로 터트리는 코인판답게, 트위터 해킹 사건을 홍보의 무대로 삼았다. “트위터는 해킹당했지만, 비트코인은 10년간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며 조롱했다. 말은 바로해야 하지 않겠는가. 비트코인은 해킹을 당한 적이 없지만 트위터의 계정 해킹과 비교 가능한 비트코인 지갑 해킹은 수없이 많았다.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보자. 이더리움은 ‘DAO 사태’와 ‘킬스위치(Kill switch) 사태’로 각 이더리움 360만개와 15만3000개의 피해를 봤다. 버지ㆍ모나코인ㆍ비트코인골드ㆍ젠캐시ㆍ이더리움클래식은 51% 공격을 받아서 해킹이 발생했다. #블록체인의 집권 집단의 이권 다툼 탈중앙으로 포장했지만 중앙화로 의심되는 프로젝트가 있다. 블록체인 SNS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스팀잇이다. 스팀의 창업자인 댄 라리머와 네드 스캇이 엑시트를 하고 떠나자, 남아 있는 집단의 이권 싸움으로 난장판이 펼쳐졌다. 스팀의 증인들은 자신들의 결정으로 다른 이의 계정과 자산을 동결시켰다. 동결 당한 이는 친분이 있는 거래소의 지원을 받아 기존 증인들을 몰아냈다. 쫓겨난 증인들은 스팀을 하드포크 해서 다른 블록체인 SNS를 찍어냈다. 이들은 탈중앙을 탈면책과 탈규제로 적극 활용했다. 개인의 자산을 임의로 처분했지만, 처벌받지 않았다. 거래소 사용자의 자산을 친분 있는 지인을 위해 사용했지만, 책임지지 않았다. 탈중앙화는 그들을 위한 무법지대 그 자체였다. 여기서 끝났으면 다행이건만, 스팀잇을 만들고 엑시트를 함으로써 난장판의 불씨에 기여한 댄 라리머는 또 다른 블록체인 SNS를 만들었다. 비트쉐어ㆍ스팀잇ㆍ이오스에 이어 4번째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4번째 코인을 찍어낼 그는, 트위터가 블록체인을 적용하지 않아서 해킹이 발생했다고 훈계에 여념이 없다. 그가 선창하자 보이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업자들 또한 ‘보이스’가 기존 SNS의 대안이라며 제창 중이다. #암호화폐의 어두컴컴한 투명성 탈중앙을 이용한 중앙화 프로젝트는 해킹에 의한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트위터 해킹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비트베리 해킹 사건이다. 비트베리는 중앙화 지갑을 표방한 서비스다. ‘탈중앙’이란 건 중앙이 부담하던 책임과 의무를 개인에게 전가하기도 한다. 개인이 암호화폐 지갑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신경 쓰이는 까닭에, 이를 대신해 주고자 등장했다. 비트베리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결국,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직후 이를 소다플레이 개발사가 인수했다. 인수했지만 기존 개발자가 다 떠나간 여파인지 홈페이지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처럼 변함없었다. 새로운 개발사와 팀원으로 정보가 갱신되지 않았고 서비스의 개선은 없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변함없을 줄만 알았다. 그런 비트베리에 큰 변화가 발생한 건, 7월 8일 발생한 해킹 때문이었다. 해킹이 발생했지만 비트베리의 대응은 미흡했고 실망스러웠다. 8일 점검을 위해 출금이 중단된다고 했다. 9일 보안시스템 개편을 위해 입출금이 중단된다고 했다. 외부 미디어를 통해 해킹 사실이 알려진 16일까지, 비트베리는 해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일주일은 해커가 믹싱해서 추적을 피하고, 거래소로 보내서 현금화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말로만 뱉는 명분은 그만 탈중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 중앙화로 얻는 이점 또한 존재한다. 주체가 있기에 규제를 준수하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진다. 블록체인 업자들의 말대로 트위터가 블록체인을 적용했더라면 해킹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트위터라면 그들이 말로만 그리는 이상이 펼쳐졌을까? 토큰이 팔리지 않거나 토큰 가격이 토막이 났다면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대표는 튀었을 거다. 개발이 중단된 SNS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느려서 사용자는 나날이 줄었을 것이고, 공식계정을 인증해주는 주체가 없기에 사칭 계정이 도플갱어처럼 활보 중일 테다. 중요한 건 탈중앙이냐 중앙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휴지를 쥐고 가는 곳마다 똥물을 만드는 이들은, 아무리 말로만 청정해수를 외쳐본들 1급수가 될 수 없다.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이들의 책임감과 양심이 중요한 시점이다.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https://open.kakao.com/o/ghnA1qX)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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