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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모든 것의 토큰화.. 죽은 자본 14경원이 살아난다

[투데이] 2020.07.07.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떨어지며 2164.17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키워갔습니다. 캔들 차트로 보자면 장대 음봉을 그렸습니다. 증시 고점에서 만나면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차트입니다. 개인이 8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약 3900억원)과 기관(약 4600억원)의 매도세에 지수가 밀렸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 상황을 빼면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산이 ‘버블 버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는 전날 14% 가까이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전날 별 이유 없이 5.7% 올랐고, 이날도 장중엔 2.2%나 상승했습니다. ‘돈의 힘’이 만든 거품이 그 끝을 모르고 커지는 것 같습니다. #경제(16:27)=터지기 전까지는 버블이 아니다 테슬라 온라인 쇼핑몰에 ‘빨간 반바지’가 등장했습니다. 의류업으로 업종 전환을 하는 건 아니고 CEO인 일론 머스크가 쇼트셀러(shortsellerㆍ공매도 투자자)를 비꼬는 의미로 거론했던 ‘테슬라 쇼트 쇼츠(Tesla Short Shorts)’를 진짜 상품화했습니다. 쇼트(shorts)는 반바지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증시에선 공매도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엉덩이에는 테슬라 전기차 모델명인 ‘S3XY’가 적혀 있습니다. 월가의 투자 ‘구루’라고 하는 이들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테슬라는 ‘저 세상’ 주식이 된 지 오래입니다. 7월 6일까지 5거래일 동안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심지어 6일 주가가 오른 이유 중의 하나로 월가 최대 비관론자인 JP모건도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걸 근거로 들기도 합니다. 그 올렸다는 목표주가가 295달러. 6일 종가(1317.58달러)보다 78%나 낮은 수준입니다. 기술주로 대표되는 나스닥은 7월 1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3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습니다)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6월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국내 증시서는 SK바이오팜이 빠질 수 없겠네요. 상장일 ‘따상’을 포함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약보합(0.93%)으로 장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중 26.5% 급등했습니다. 정작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2.9% 떨어졌습니다. 실적이 받쳐주는데도 주가는 반응이 없습니다. 돈의 힘이 만들어 내는 거품이 실적이 아니라 수급을 꿈을 먹고 자랍니다. 버블의 끝은 어디일까요.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터지기 전까지는 버블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적인 단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만약을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약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크립토(46:03)=코스모코인, 발행량 ‘구라’ 논란에 업비트 상폐 이날 오후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코스모코인(COSM)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7월 10일 오전 11시에 상장폐지됩니다. 상장 폐지 이유로는 거래소 및 투자자들을 속이고 코인을 몰래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 업비트가 거래소로서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참조: 코스모코인, 발행량 논란에 업비트서 상장폐지 https://joind.io/market/id/2615) 오전까지만 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던 코스모코인 프로젝트 측은 업비트 공지 이후엔 채팅방을 닫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분노에 아예 방을 닫은 겁니다(공식 텔레그램 방에 글을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톡 방은 비밀번호를 바꿨고요. 소통을 아예 단절하는 게 정말 투자자들에게 죄송한 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와중에도 ‘존버’를 하는 투자자가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존버’는 가치있는 자산에 투자할 때나 가능한 투자전략입니다. 코스모코인이 존버할 가치가 있을까요. 투자자들을 속이는 프로젝트는 그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이 얼마나 유망하건 간에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게 제 평가입니다. 서울대 인류학 석사 논문 <개인투자자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를 하는가?>(김수현, 2019)에 등장한 주식 전업투자자의 실패 3단계(①초심자의 행운으로 입실→②판돈 올리기→③존버의 길)는 코인 투자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 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인 겁니다. #인사이트(1:01:15)=세상의 모든 것이 거래되는 세상이 온다 전날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부산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추가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한 부동산 펀드투자 및 거래 서비스입니다. 간단히 말해 부동산을 토큰화해서 사고 팔겠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부동산 STO(증권형 토큰) 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참조: 부산시, 블록체인으로 부동산 STO 실험 가능해진다 https://joind.io/market/id/2604) 사실 해외에서는 이미 2019년 부동산 STO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뜨거운 관심만큼 정작 프로젝트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부동산 STO를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그간 전통적인 방식의 부동산 거래에 익숙한 이들이 가능성만 보고 부동산 STO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닭이냐 달걀이냐의 논쟁이지만, 부동산 STO 시장에 기관 등 큰 손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괜찮은 부동산 물건은 그냥 전통 금융시장으로 가고, 안 좋은 물건만(예를 들어 입지 요건이 나쁜) 부동산 STO를 하겠다는 ‘역선택’이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동산 STO에 대한 시도는 전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우리도 부산에서 첫 발을 뗀 겁니다. 미국 뉴욕 소재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아르카(Arca)는 6일 SEC(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펀드(Arca U.S. Treasury Fund)를 출시했습니다.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자산의 80%를 투자하는 펀드인데, 투자자는 투자금액에 해당하는 아르코인(ArCoin)을 받게 됩니다. 아르코인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토큰소프트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아르코인을 들고 있으면 분기마다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펀드를 주식처럼 만든 ETF(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펀드를 토큰화한 거죠. ETF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비용이 아주 적게 들며, 즉각적인 정산이 가능하고, 모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조: SEC 등록 디지털 펀드 나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이용 https://joind.io/market/id/2610)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금융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아르코인 ERC-1404 토큰으로 발행됐습니다. ERC-20 토큰과 달리 이 토큰은 지정된 지갑 주소(화이트리스트)로만 토큰 전송이 가능합니다. 테러자금 등에 악용될 여지가 없는 거죠. 또한 ‘1940 투자회사법’에 의거해 펀드에 문제가 생기면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신기한(?) 부분은 프라이빗 키를 통해 아르코인의 소유권은 투자자들 개인에 있지만, 설사 프라이빗 키를 잃어버려서 졸지에 투자금을 다 날리게 되더라도 블록체인 상에서 코인을 소유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아르코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모두 인정 받을 수 있게 투자 구조를 짰습니다. 아르카가 배보한 보도자료에 나온 표현이지만 “오늘의 SEC 규제 구조 하에서 내일의 디지털 투자 상품(tomorrow‘s digital investment products in SEC-registered structures of today)”을 만들어 냈습니다. 규제에 가로 막혀 혁신을 할 수 없다는 건 변명이 아닐까 합니다. 위대한 성과도 시작은 미약했을 겁니다. 부산의 부동산 STO 실험이나 아르카의 디지털 펀드 출시가 전 세계 14경원에 이르는 ‘죽은 자본’을 살릴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바라봅니다. (참조: [DAF2020] “죽은 자본 12경원... 자산 토큰화로 살아난다” https://joind.io/market/id/1247)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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