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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승] 식량위기, 블록체인이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 식량위기, 블록체인, 암호화폐

[이대승’s 블록체인 헬스케어] 건강하기 위해 우린 뭘 해야 할까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 합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먹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먹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는 세계 각지에 있는 다양한 일들을 묻어버립니다. 특히 우리와 가까이 있지 않은, 정치적으로 비교적 영향력이 적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극은 우리에게 잘 와 닿지 않습니다. 제3세계의 비극은 이미 식량 문제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현미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 최고 22달러를 찍고 내려온 상태입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입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올해 초부터 창궐한 메뚜기 떼입니다. 성경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10대 재앙 중 하나로 꼽히는 메뚜기 떼의 습격이 올해 재현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며, 심지어 현재진행형입니다 . 메뚜기 떼의 이동 경로(출처: FAO) 최근 기후 변화로 건기 상태에서 알 상태의 메뚜기가 계속 축적되다가, 비가 오는 우기가 지속되고 한번에 부화되는 바람에 엄청난 규모의 메뚜기 떼가 탄생한 것입니다. 손가락만한 크기의 메뚜기가 무리당 많게는 수백억 마리로 떼를 지어 다니며, 1t 무게의 메뚜기 떼는 하루에 사람 2500명 분의 식량을 먹어 치웁니다. 계절풍을 타고 바다를 넘나드는 탁월한 이동력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현재는 중동을 건너 인도 및 중국까지 침투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최대의 곡창지대인 브라질도 예외는 아닙니다. 동아프리카, 특히 케냐·소말리아·에티오피아 지역의 농업은 궤멸 상태로 많은 이들은 거의 난민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블록체인 기반 난민 지원 추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지역별 식량이 부족해지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꼼짝없이 굶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혼란이 야기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재앙이 지나가고 다음 식량 생산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가지고 있는 식량 자원들을 잘 분배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일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 시스템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진행된 빌딩 블록스(Building blocks)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난민의 생체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난민은 본인의 홍채를 보여줌으로써 지원받은 암호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 파키스탄 신드(Sindh) 주에서 출발한 빌딩 블록스 프로젝트는 이후 요르단 난민으로 확장 적용됐습니다. 난민들의 정보를 보호함은 물론, 은행이 아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으로 10만 6000명이라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0만 달러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폭넓은 정보를 합쳐 하나의 신원을 제공하여 중복 수혜자를 쉽게 거르면서도, 홍채를 통한 결제까지 단 7-8초만 소요되는 등 사용성도 확보했습니다. #혼란 속에서 블록체인이 해답 될 수 있을까 WFP의 조치로 난민들이 장을 보는 마트에서 비양심적인 장부 조작을 할 지 모른다는 걱정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기존의 은행계좌 방식을 통해 난민들을 지원하는 경우, 거래 내역이 은행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부담도 해소됐습니다. 또한 은행이 가져가는 1.5%의 수수료 역시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분배 구조를 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제3자의 개입 없이도 달성한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 감염질환과 메뚜기 떼로 유발된 식량 문제는 여지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보건학적 위기를 유발하며, 단기간에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지구적인 위기상황 속에서 블록체인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인증과 분배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 치의 의심없이 믿고 있는 조직이 사라질 때, 어쩌면 블록체인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상상해 봅니다. 이대승 안과 전문의, 한양대 IAB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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