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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리스크는 피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타이거’s 어흥 블록체인] 리스크는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조금 엇나간 답변이지만 리스크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좋든 싫든 리스크는 도처에 존재하기에 우리는 리스크를 무조건적으로 피하기보다 적절히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더 큰 리스크를 억제하는 작은 산불 재미있는 예로 산불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산불을 ‘리스크'로, 즉 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겼습니다. 산불이 아예 일어나지 않게끔 관리하는 게 각국 산림청의 지상 과제였습니다. ‘무사고 OOO일'이 당시의 패러다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슬로건입니다. 최근의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산불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이에 산불도 관리해야 하는 또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작은 산불은 계속해서 쌓이는 인화물질을 적절히 줄여 큰 산불을 예방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리스크 없이는 알파도 없다 금융 시장에서도 리스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이론적으로 리스크가 없다면 알파(시장 초과 수익)도 없습니다.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렇다고 이야기한다면 필시 사기꾼이거나 그 사람 또한 다른 사기꾼에게 속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우리는 틀릴 때 확신한다 얼마 전 재미있는 영상을 봤습니다. 강연자가 청중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틀릴 때 무슨 생각을 하세요?” 청중이 답합니다. “다음에는 틀리지 말아야지” “부끄럽다” “내가 왜 그랬을까” 강연자가 틀린 답변이라며 질문을 다시 들어보라고 합니다. “틀리는 당시, 틀리고 있는 와중에 어떤 생각을 하세요?” 당황한 청중에게 강연자가 말합니다. “틀린 의견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확신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틀립니다. 주식 시장 예측에 틀리기도 하고, 오늘 날씨 예측에 틀려서 비를 흠뻑 맞기도 합니다. 틀리는 것도 물론 리스크이지만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의 사소한 리스크입니다. 오히려 확신이야 말로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우리는 확신할 때 가장 크게 틀립니다. ‘이 주식은 되는 주식’이라고 확신해서 온갖 대출금을 끌어온다거나, ‘이건 될 수 밖에 없다’고 믿고 시작부터 사업을 크게 벌립니다. #디파이의 확신 블록체인 얘기를 하기 위해 너무 멀리 돌아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디파이 해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블록체인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비가역성(immutable)을 들곤 합니다. 한 번 쓰여진 코드대로 동작하며 블록체인에 쓰여진 내용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리스크 관점에서 볼 때, 블록체인의 비가역성은 너무 오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내 코드는 틀릴리 없다’ ‘코드 어딧(검사)를 받았으니 더더욱 문제 없다’ 무색하게도 이 확신을 계속해서 깨지고 있고 디파이는 계속해서 틀리고 있습니다. 디파이 해킹 피해 규모는 지난 4월 디포스의 300억을 포함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은 실수한다 인간은 실수합니다. 코드는 오류를 뱉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을 외면한다면 디파이의 미래 또한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Opyn)같은 디파이 보험 상품도 개발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고칠수 없기에 틀려서는 안되는 코드'의 위험성은 그 자체로 여전합니다. 디파이가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금융을 꿈꾸고 있고 그 꿈을 응원하지만 리스크 앞에 보다 겸허해질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구조에 녹여낼 방안이 어느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더 완벽한 코드, 더 강한 확신을 계속 추구하기보다는 말이죠. 김흥범 페어스퀘어랩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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