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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노트] 너(디파이)와 나(이더리움)의 연결고리

디파이, 이더리움2.0, 스테이킹

[소냐's B노트] 디파이 열풍이 뜨겁습니다. 컴파운드가 COMP 발행으로 단숨에 업계 1위를 꿰차자 너도나도 디파이 코인 내놓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디파이 시장은 분명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시황정보 사이트 디파이마켓캡에 따르면 상위 100위권 디파이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63억달러입니다. 예치된 암호화폐 규모는 16억달러를 웃돕니다. 물론 {{BTC}}, {{ETH}} 등 메이저 코인의 시총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이긴 하나 성장세만큼은 인정할 만합니다. 컴파운드는 지난 한달새 예치 물량이 5배가량 늘었습니다. #디파이 붐 일자 이더리움도 관심 증폭 디파이 시장이 커지자 업계는 이더리움에 주목합니다. 대다수 디파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ETH가 수수료(가스)로 소모되고, 아예 ETH를 디파이 상품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디파이가 잘될수록 이더리움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거란 기대는 충분히 해봄직합니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선 별 반응이 없습니다. COMPㆍAAVEㆍSNX 등 디파이 토큰 가격이 수십, 많게는 수백% 급등할 동안 ETH의 상승폭은 5%가 채 안 됩니다. 현재 ETH는 220달러 후반으로 비트코인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파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ETH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죠. 이유가 뭘까요. 일부에선 디파이와 ETH의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디파이가 이더리움 기반이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굳이 많은 양의 ETH를 들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거래 수수료를 위한 최소한의 ETH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죠. 디파이 수요 변화가 ETH에 분명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ETH 가격이 시장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디파이와 이더리움이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반대 주장도 있습니다. 이들은 ETH가 수수료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디파이 생태계에 직접 관여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디파이에 예치된 ETH 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게 이들이 내세운 근거입니다. 컴파운드의 경우 COMP 분배가 시작된 후 추가 락업된 이더 물량은 40만개에 달합니다. 현재 누적 예치량은 100만ETH로 한 달 전보다 무려 233% 늘었습니다. 이더리움 지갑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정보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6월 25일 기준 10ETH 이상 보유한 이더리움 지갑 수는 27.6만개입니다. 글래스노드는 디파이 시장이 커지면서 ETH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파이에 대한 우려, 중앙집권화와 해킹 공격 업계가 무작정 희망회로만 돌리는 건 아닙니다. 디파이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큽니다. 최근 메이커다오를 제치고 1위를 꿰찬 컴파운드의 경우, 중앙집권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컴파운드의 거버넌스 토큰 COMP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는 크게 셋입니다. 로버트 레쉬너(Robert Leshner) 컴파운드 최고경영자(CEO), 투자사 폴리체인 캐피털과 A16Z입니다. 이들의 투표권은 나머지 투표자들의 모든 권한의 130%에 육박합니다. 겉으로는 탈중앙화를 외치지만, 실상은 소수 권력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죠. 최근 이더리움 블록당 분배량을 0.5COMP에서 0.4COMP로 바꾸는 거버넌스 제안(010안) 투표에서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더블록의 한 분석가는 "셋을 제외한 모든 참여자가 010안을 반대했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해킹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밸런서(Balancer)는 최근 5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등을 도난당했습니다. 공격자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사용해 밸런서 풀을 조작한 뒤 자금을 탈취했습니다. 디파이가 해킹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디파이 대출 플랫폼 bZx가 두 차례나 해킹 당해 총 95.4만달러 손실을 본 사례가 있습니다. 4월에는 유니스왑과 디포스가 공격 대상이 됐다. 두 플랫폼은 각각 23만달러, 2500만달러를 손해봤습니다. 디파이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수록 해킹 우려 또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진환 온더 개발자는 "탈중앙화 특성상 디파이는 스마트컨트랙트에 의해 구동되고 사람이 아닌 코드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함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문제가 터진 후 사태 수습도 중앙화 시스템에 비하면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보안 취약점은 전문가라 할지라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등 취약점을 보완할 만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더리움2.0이 대안일 수 있다? 디파이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면 이더리움2.0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2.0에서 합의 알고리즘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됩니다. 최소 32ETH만으로 스테이킹에 참여해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 보상이 얼마나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이더리움재단은 연 2.2~3.3%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꽤나 쏠쏠한 수익이죠. 문제는 수익 실현이 언제쯤 가능하냐는 겁니다. 최근 이더리움2.0 새 테스트넷 알토나(Altona)가 프리즘ㆍ테쿠ㆍ라이트하우스ㆍ님부스 네 클라이언트에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알토나는 엔드유저가 아닌 개발자 중심의 테스트넷으로 클라이언트 팀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v0.12 소프트웨어를 검사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전 네트워크에선 체인 포크가 이어질 정도로 동기화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게 알토나입니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메인넷 출시 전까지 단 하나의 퍼블릭 테스트넷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그후 이더리움2.0 페이즈(Phase) 0 비콘체인(Beacon Chain)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게 끝일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비콘체인은 이더리움2.0의 기초를 놓을 뿐입니다. 샤드(Shardㆍ네트워크를 최소 64개 샤드로 분할하는 확장성 솔루션 도입)와 이와즘(EWASMㆍW3C 표준 웹 어셈블리 기반의 가상머신 도입) 등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콘체인이 출시되면 트랜잭션은 생성되지 않지만 블록 제안 및 검증은 이뤄지기 때문에 보상 획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출금 기능은 이와즘이 구현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콘체인은 일러야 올 7월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샤드와 이와즘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1~2년 내에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결국 디파이 역량에 달렸다 현재 상황으로 다시 돌아오죠. 디파이 토큰에 낀 거품은 조금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한때 350달러까지 치솟던 COMP는 현재 230달러대까지 하락했습니다. Aave 토큰 가격도 고점 대비 23% 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소화하기엔 여전히 이용량이 넘쳐납니다. 급기야 미체결 거래가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도 계속 오르고 있어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부에선 수수료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일부 이더리움 월렛은 대량의 가스비를 유발하는 플랫폼에겐 가스비를 대신 지불해주지 않겠다고 결정하기도 했죠. 디파이와 이더리움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크든 적든 상호간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일수도, 위협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더리움2.0이 구현되기 전까진 디파이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회를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로 잡을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디파이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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