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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사기꾼" 서명 등장...크레이그=사토시 논란 끝?

크레이그, 사토시, 비트코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SV의 창립자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가 본인 소유로 밝힌 주소에서 의문의 서명이 등장했다. 서명엔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기꾼이다. 그는 서명에 필요한 개인 키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서명을 올린 인물이 제시한 주소는 무려 145개에 달한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선 라이트 박사가 사토시라는 논란이 드디어 종결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크레이그의 카드 패는 남아있는 상태다. #서명 하나로 왜 ‘크박사’가 흔들릴까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가 본인 소유라고 주장한 주소에 서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특정 비트코인 주소에 서명하려면 그 주소에 맞는 개인 키(비밀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곧, 라이트 박사의 증거자료 제출에 따라 그만 쓸 수 있는 것으로 굳혀진 서명에 누군가가 “크레이그 라이트는 거짓말쟁이이며, 사기꾼”이라고 적은 것이다. 다만 라이트 박사가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증명을 직접 해낸다면 라이트 박사가 사토시라는 주장은 꺾이지 않는다. 물론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은 극히 낮다. #누가 벌인 일일까 누가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를 바보로 만들었는지도 커뮤니티의 관심사다. 만약 정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가 벌인 일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 될만하다. 그러나 블록체인 ‘가명성’ 특성상 해당 서명자의 고유ID나 거래 기록은 남아도, 실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업계에서 사토시의 소행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파토시(Patoshi)’라는 패턴을 확인하긴 하지만, 이 또한 추측에 가까운 증명법일 뿐이다. 파토시는 2009년 초창기 블록 생성에서 엑스트라 논스 값이 연속적 패턴을 보인 것을 깨닫고, 유사한 경사 값을 추적해 그 채굴자를 사토시로 추정하는 블록추적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토시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경사 값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당 추적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이번 일은 처음부터 파토시 패턴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토시도 크레이그도 아닌 인물이 벌였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2019년부터 증거는 나왔다…다른 점은? 중요한 사실은 라이트 박사의 증거물이 모두 진실되지는 않은 것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이미 2019년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라이트 박사가 증거로 제출한 16cou7Ht6WjTzuFyDBnht9hmvXytg6XdVT라는 주소에 누군가가 “해당 주소는 사토시나 크레이그 라이트의 것이 아니다. 크레이그는 사기꾼이다”라는 서명을 남긴 바 있다. 2019년과 비교해 이번 사건이 다른 것은 증거가 되는 주소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라이트 박사 소유의 비트코인 주소라는 것을 반박하는 증거가 몇 개 되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증거 주소가 145개나 올라왔다. 외국 커뮤니티에서 라이트 박사의 종언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다. #145개? 그래서 준비했어 ‘1만 6405개’ 그렇다고 해도 라이트 박사에게 반박거리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법원이 오랜 시간 동안 라이트 박사에게 요구한 튤립 트러스트 내의 비트코인 주소가 5월 21일(현지시간) 드디어 제출됐는데, 이 문서에 따르면 라이트 박사가 제출한 주소가 무려 1만 6405개에 달한다. '145개 정도’는 주소가 너무 많다 보니 입력 과정에서 약간 혼돈이 있었던 것일 뿐, 대부분의 주소는 내 소유가 맞다고 주장하면 아직 그에게 출구는 남아있는 셈이다. * 튤립 트러스트: 라이트 박사가 주장하는 110만 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신탁 #얼마 전 11년만에 움직인 BTC도 145개 안에 포함돼 있을까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사토시가 만든 비트코인 제네시스 블록(최초의 블록)과 불과 1달 정도의 차이를 보인 주소가 11년만에 움직이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주소는 17XiVVooLcdCUCMf9s4t4jTExacxwFS5uh였다. 문제는 라이트 박사의 소송 문서에 있는 17XiVVooLcdCUCMf9s4t4jTExacxwFS5uh 주소가 본인 소유로 명시됐다는 점에 있었다. 그러나 이 주소는 익명의 인물이 서명한 것으로 추정되는 145개의 주소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올 7월 소송전에선 불리하게 작용될 전망 아직 라이트 박사에겐 남은 패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올 7월 열리는 소송전에선 불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일단 튤립 트러스트 안에 있는 단 하나의 주소라도 과거에 움직인 흔적이 있다면, 라이트 박사는 허위사실을 말한 것이 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라이트 박사는 “튤립 트러스트의 키는 8개로 나뉘어 있다. 현재 마지막 1개의 키만 확보하면 튤립 트러스트 안에 있는 비트코인을 움직일 수 있다”며 아직까지 튤립 트러스트는 접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님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1만 6405개의 주소를 담은 라이트 박사의 최근 증거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이동 흔적이 기록돼 있는 블록이 업계 관계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해당 사실이 소송전에 적용된다면 라이트 박사의 입지는 이전보다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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