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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멕스 위기론, 암호화폐 시장 성장의 시그널?

비트멕스, 비트코인, 선물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거래소로 알려진 비트멕스(Bitmex)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규제권 커스터디 업체 등의 대거 유입으로 그간 비트멕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BTC}} 선물 시장이 분화되고 있다. 3월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도 극심한 타격을 봤던 ‘검은 목요일’ 당시, 비트멕스 내 대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이후 비트코인 보유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24시간 선물 거래량 기준 비트멕스의 시장점유율은 바이낸스ㆍ후오비 등에 뒤처져 4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암호화폐 시장이 소수가 독점하는 초기 단계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비트멕스, 선물시장 주도권 잃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롱해시는 최근 보도에서 비트멕스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 이유로 기관들과 규제권 업체의 대량 유입을 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우세했던 기존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시장은 크게 현물ㆍ선물ㆍ옵션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나중에 등장한 옵션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가지 상품이 주를 이룬다. 선물은 비트멕스를 필두로 바이낸스ㆍ바이비트ㆍ오케이이엑스ㆍ후오비 등에서 주로 거래된다. 제도권 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ICE 산하 백트(Bakkt)에서도 선물을 제공하지만 이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비트멕스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비트멕스와 격차를 줄였다. 최근 자료를 보면 오히려 역전된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25일 24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순위는 후오비가 36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오케이이엑스(33억달러)ㆍ바이낸스(32.5억달러)ㆍ비트멕스(22.9억달러) 순이다. 1년 전만 해도 비트멕스의 선물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검은 목요일’ 이후 내리막길 시작 3월 12일(현지시간) 코로나발 증시 대폭락 사태인 ‘검은 목요일’은 비트멕스 위기론을 촉발한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7800달러에서 4700달러로 급락하자 비트멕스의 선물 포지션이 대규모 강제 청산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움직여 청산 가격을 웃돌면 강제 청산이 발생한다. 예컨대 9000달러 선에서 25배 레버리지를 일으킬 경우 비트코인이 86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자동청산엔진이 작동한다. 비트멕스는 이날 단 한 시간 만에 6.44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같은 시간 오케이이엑스와 후오비에서는 각각 2.97억달러, 1.17억달러가 청산됐다. 때마침 비트멕스의 서버가 다운돼 거래가 일시 중단됐는데, 만약 그때 서버가 닫히지 않았더라면 비트코인 가격이 세 자릿수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때문에 비트멕스가 의도적으로 서버 가동을 멈춘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관해 비트멕스 측이 극구 부인했고,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사건이 무마됐으나 이때부터 비트멕스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롱해시는 지적했다.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검은 목요일 사태 후 2주 만에 25%나 줄었다. #비트멕스 위기론, 무엇을 의미하나 비트멕스의 위기는 비트코인 시장에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게 롱해시의 관측이다. 소수가 전체를 독점하는 시장 초기 형태에서 벗어나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앞서 2017년 시장을 주도한 건 개인투자자들과 극소수 기관이었다. 기관들의 유입 창구로는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펀드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대표적이다. 2013년 그레이스케일이 선보인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 GBTC)는 기관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최적의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GBTC의 운용자산(AUM)은 2017년 12월 30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32억7900만달러로 소폭 올랐다. 기관 유입이 현저하게 늘었음에도 상승폭은 크지 않다. 이 말은 GBTC 외에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기관들이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롱해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예전보다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구조는 자연히 바뀔 수밖에 없고,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도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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