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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이론과 실제 사이

김흥범, 타이거, 프라이버시 코인

[타이거’s 어흥 블록체인] “이론적으로 보면, 이론과 실제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있다.” 뉴욕 양키스의 위대한 포수였던 요기 베라가 한 말입니다. 블록체인 열성자들을 보며 이 말을 떠올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환상 프라이버시 코인은 환상입니다. 기술적 한계를 떠나 (거의) 모든 개인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개인은 사회와 국가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프라이버시 코인이 아무리 익명화 기술을 발전시켜 추적을 어렵게 한들, 국가에서 거래 자체를 금지시킨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참조: ‘박사방’ 입장료 암호화폐 한국서 거래 못해…다크코인 퇴출 러시 https://news.joins.com/article/23779058) 노드들이 분산화 돼 있어 해당 코인을 아예 없앨 수 없다는 주장도 헛됩니다. 시장에서 거래가 금지돼 가격이 사라진 돈의 미래는 뻔합니다.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산다 우리 모두는 이론이 아닌 현실에 존재합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수많은 규칙들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기마련입니다. ‘내가 세금을 내고 싶으냐 안 내고 싶으냐’는 현실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미국 달러의 가치를 믿느냐 안 믿느냐’도 중요치 않습니다. 그보다는,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과 국제 거래의 약 70%가 달러로 일어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한다’만으로는... 다시 프라이버시 코인 이야기로 돌아와, 누군가는 ‘감시할 수 없는 돈’을 원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죠. 복잡계인 현실에서는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세상에 없던 ‘위험해 보이는' 것을 남들이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그들이 납득할 만한 좋은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라거나 ‘있어야만 한다’로는 부족합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그래야만 한다. 이것이 옳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라는 식의 당위성에 기반한 주장이 유독 힘을 받곤 합니다. 모든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 투명성이 옳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국가는 화폐 통제권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한 개인이 화폐 통제권을 쥘 수 없는 비트코인이 옳은 방향이다… 셀 수 없이 많습니다. #A가 안통하면 B로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지 어언 11년이 되었습니다. 느리다면 느리게, 빠르다면 빠르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2017년 가격 상승 이후 블록체인 진영의 ‘남'을 설득하는 방식은 주로 ‘기존 시스템이 나쁜 이유를 열거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래야 맞는데, 왜 저따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나’ 불만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돌아보니 ‘정말 좋은 전략이었나, 남을 설득하기에 부족한 방법은 아니었나’ 하는 고민이 좀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록체인도, 비트코인도 결국 현실에서 동작하고 수용되어야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김흥범 페어스퀘어랩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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