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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비트코인 반감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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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2020년 5월 11일. 코스피 지수는 10.42포인트(0.54%) 하락한 1935.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1702억원)과 기관(3631억원)의 쌍끌이 매도세에 시장을 그나마 방어한 건 역시 ‘동학개미’입니다. 개인들은 511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들 매수세가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이 최근 강세입니다. 0.4% 올랐습니다. 이튿날(12일) 비트코인 세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비트코인의 가격에 관심이 쏠립니다. #경제: 원유ETN, 액면병합으로 투기 잡을까 5월 11일은 신용ㆍ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ㆍ6번인 사람은 이날 신청 가능합니다. 2ㆍ7번이라면 화요일(12일)에 가능합니다. 마스크 5부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돈이 생긴다는 마음에 들떠서 무턱대고 동의를 눌렀다간 의도치 않게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이 소비 진작을 통한 중소 자영업자 살리기라면, 기부보다는 받은 돈의 두 배로 동네 가게에서 쓰는 게 나라 경제에 더 도움될 지 모르겠습니다. 원유선물 시장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동학개미가 아니라 ‘원유개미’라지요. 이런 원유개미들이 원유선물레버리지ETN이라는 지옥에 빠졌습니다. 상품 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고수익만을 노리고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금융당국이 아무리 경고를 해도,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투자자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원유선물ETN의 액면병합이나 ETN 투자에도 기본예탁금을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종합대책을 내놓을 거라고 합니다. 액면병합은 액면분할의 반대입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했습니다. 액면분할 직전 265만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5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액면분할 전에는 비싸서 삼성전자 주식을 못 사던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매수가 가능해진 거죠. 나비효과인가요. 동학개미운동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액면분할은 너무 비싸서 거래가 안 되니까,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액면병합은 정확히 그 반대죠. 거래량이 너무 많아 거래량을 줄이려는 조치입니다. 동전주(주가가 1000원 이하인 주식)의 경우엔 심리적 문턱이 낮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거래합니다. 어차피 껌값도 안 되는데 다 날려도 상관없다는 심산으로요. 게다가 가격이 너무 낮으면 한 호가만 움직여도 변동률이 상당합니다. 1000원에서 한 호가(5원) 오르면 0.5% 상승이지만 100원서 5원 오르면 5% 급등하는 겁니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원유선물레버리지ETN 4개 가운데 3개가 동전주입니다. 어떤 비율로 할 지는 모르곘지만 액면병합하면 그나마 투자자들이 좀 덜 모이지 않을까 하는 게 금융당국의 기대입니다. 아울러, 기본예탁금 제도 신설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ETN이라는 판에 끼고 싶으면 판돈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니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투자가 줄어들겠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대책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도 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외양간은 고쳐 놔야겠지요. #크립토: 가격이 떨어지자 비관론이 넘쳐난다 세상사 정말 야박합니다. 1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아래로 고꾸라져 5월 11일 오후 4시 현재 87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급등하자 서로 경쟁하듯 목표가격을 올려 부르더니, 가격이 떨어지자 이제는 ‘~했제(그럴 줄 알았다)’가 난무합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유 없이 15%나 급락한 걸 보면 비트코인은 스캠에 불과하다”고 하고, ‘금 옹호론자’ 피터 시프는 “투기꾼들의 비트코인 매도 행렬이 시작됐다”는 등 가격 하락을 즐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대체로 6500달러 안팎까지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어떤 애널리스트는 심지어 “대규모 랠리 전 176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https://joind.io/market/id/2011) 호재가 없는 건 아닙니다. 데이터 전문가에 따르면 비트코인 하루 신규 주소수, 일평군 거래 수, 해시레이트 등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은 지난 반감기 때보다 견고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년 대비 437% 늘 정도로 자국 경제 시스템이 흔들리는 국가에선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신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발칸 반도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가 승인을 받았고요. 요동치는 가격에 투자가 두렵습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모건크릭디지털애셋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5월 8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다음 번 비트코인 불장에 대비한 중요 메시지 7가지를 전하겠습니다. ①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아주 큽니다, ②돈을 전부 잃을 수도 있습니다, ③잃어도 괜찮은 돈만 투자하세요, ④트위터는 투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채널이 아닙니다, ⑤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사지 마세요, ⑥미래를 위해 지금은 참으세요, ⑦스스로 공부하세요.” #인사이트: 바보야, 문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야 우리시간으로 5월 12일 오전 5시 30분경, 비트코인의 세 번쨰 반감기를 맞이합니다. 지금은 블록 생성당 보상이 12.5개인데, 이 시간이 지나면 6.25개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반감기에 대해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겁니다. 비트코인 시장에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요. 반감기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일반적인 논리 구조는 이렇습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반감기를 지나면 채굴자들 보상이 줄어 공급이 준다→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줄어드니 당연히 가격이 오른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논리 구조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채굴자들이 보상으로 받아 시장에 내놓는 물량이 전체 거래량에서 유의미한 수준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채굴자들은 보상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모두 시장에 내다판다는 것입니다. 앞서 두 번의 반감기와 달리, 지금 이 전제는 맞지 않습니다. 채굴자들의 좌우하던 시장 규모가 아닙니다. 지금 시장은 채굴자가 아닌 투자자의 비중이 훨씬 큽니다.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상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반감기를 맞아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쳤을까요. 그건 반감기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 측면의 이슈입니다. 기대감을 갖게 했던 이벤트가 정작 코앞으로 다가오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떨까요. 단기 수요는 반감기 이벤트 소멸에 따라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장기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무제한으로 돈을 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자산입니다. CBDC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 것도 호재입니다. 수요 측면에선 나쁠 게 없어보이는 비트코인 시장 상황입니다. (https://joind.io/market/id/2018) ※필자는 현재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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