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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비트코인 반감기,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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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3000여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있지만, 그 중에서 대장은 논란의 여지 없이 비트코인 되겠다. 대장의 삶은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비트코인의 여러 행보 중에서 가장 크고 우람하게 돋보이는 일정은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있는 반감기다. #채굴 보상이 뭔데 2009년 비트코인이 우렁차게 응애응애를 외치며 등장했다. 사실, 우렁차진 못했다. P2P 재단 (P2P Foundation)에 게시물 하나를 게재했지만, IT 기술자 혹은 기존 화폐 구조를 비관적으로 보는 일부 계층과 소수 집단에서만 주목했기 때문이다. 미숙아가 태어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듯, 비트코인도 인큐베이터가 필요했다. 비트코인에게 가장 좋은 인큐베이터는 보상을 통한 관심이었다. 비트코인의 메인넷이 계속 이어져 가기 위해서는 블록과 블록이 체인으로 이어져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블록이 계속 생성되고 생성된 블록을 검증해주는 구성원이 필요했다. 채굴자다. 비트코인이 채굴자에게 메인넷의 유지를 바라면서 대가로 내건 보상은 블록 1개를 검증하고 생성될 때마다 50BTC였다. 10분마다 50BTC 증정 행사는 대성공이었고 너도 나도 채굴 전선에 뛰어들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나날이 올라갔고 암호화폐의 부호도 줄지어 탄생했다. #그래서 반감기가 뭔데 오늘 비트코인 가격으로 환산하면 10분마다 5.5억이다. 비현실적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보상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통화는 약 35%의 인플레이션 (the “currency” is inflationary at about 35%)”의 인용문 언급하며 게시물을 남겼는데,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비트코인의 블록 보상을 약 4년 주기마다 반감기가 적용되도록 설계했다. 4년에 한 번씩 타노스가 나와서 손가락을 튕기며 보상을 절반씩 줄여 버리는 거다. 2009년 블록당 채굴 보상 50BTC 2013년 블록당 채굴 보상 25BTC 2017년 블록당 채굴 보상 12.5BTC 2020년 블록당 채굴 보상 6.25BTC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등장보다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졌던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를 보는 코린이들의 의구심은 비슷하다.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두 배가 되나요?” 필자의 답은 “아무도 모른다. 희망 회로 좀 적당히 돌리자” 되겠다. 물론 비트코인의 반감기 역사를 되짚어 보면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급등 한 건 사실이다. 여기서 함정 카드는 역사라고 해봐야 고작 두 번의 경험뿐이라는 점이다. 과거에 수집된 자료를 통해 통계를 만들고 예상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실한 데이터다. 되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할 거라는 의견을 조심하고 발언자의 속내를 의심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근거는 뭔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할 거라는 주장에 붙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공급량이 줄어드니 희소성이 증가하고 가격에 반영된다는 거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은 2100만개며 현재 발행돼서 유통되는 수량은 1836만개다(※잠깐만 삼천포로 빠지면 “비트코인은 절대 2100만개가 되지 않는다”라는 글이 돌아다니던데, 최대 발행량이 그렇다는 거지 딱 맞춰서 2100만개가 발행된다는 말은 아니다). 반감기는 최대 발행량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소각이나 바이백과는 다르게 희소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둘째, 채굴을 통해 1BTC를 얻기 위해 소요되는 채굴 단가 비용이 2배로 증가한다는 거다. 폭등한 채굴 단가 비용에 맞춰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해야 한다는 건 채굴자들의 바람이다. 근거가 될 수 없다. 반감기 이후 채굴을 지속할 수 없는 채굴자들은 채굴기를 끄고 블록의 검증을 중단할 것이다. 블록 검증 보상 수량은 고정이며 채굴자는 줄어든다. 채굴자가 줄어들수록 남은 채굴자들이 얻게 되는 보상 수량은 증가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채굴 단가 비용은 비트코인 가격에 맞게 낮춰 질 테다.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할 거라는 근거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만약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다면 희망 회로 돌리며 선매수 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반감기 이후 채굴 단가 비용을 계산기 두드리며 채굴을 중단할 수도 있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크다. 스캠 코인이 판치는 암호화폐 시장이지만 대장으로, 그리고 근본으로 꼽는 비트코인 아니던가. 특정 이슈를 핑계로 올리는 인위적인 펌핑을 바라지 말자. 거대 채굴 집단이 채굴 단가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줄 거라 믿지 말자.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에 기대지 말고 시스템을 통해서 유지되도록 등장 한 게 비트코인 아니겠는가.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포럼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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