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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IEO 붐 꺼진 中 시장, 이제는 스테이킹이 뜬다

스테이킹, PoS, DPoS

[소냐's 영차영차] 지난해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 사이에서 IEO 붐이 크게 일었습니다. IEO는 거래소가 코인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해 상장시키는 방식이라 투자자들로부터 ICO(암호화폐공개)보다 더 신뢰할 만하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바이낸스 런치패드나 후오비 프라임에 올라온 코인들은 판매 시작 수초 만에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IEO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물론 여전히 적지 않은 코인이 IEO 플랫폼에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확실히 관심이 덜합니다. 실적은 처참합니다.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IEO 관련 보고서를 보면 12개 대형 IEO 가운데 11개 코인 가격이 12월 20일 기준 상장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오케이이엑스가 주도한 블록클라우드는 상장가보다 98%, 바이낸스가 상장시킨 기프토(Gifto)도 97%를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거래소들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시야에 포착된 건 바로 스테이킹(Staking)입니다. 바이낸스ㆍ후오비ㆍ오케이이엑스 등 메이저 거래소뿐만 아니라 비키(VIKI)ㆍ쿠코인(Kucoin) 같은 중소 거래소들도 잇달아 스테이킹 분야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IEO 거품이 꺼진 곳에 스테이킹이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PoS 채굴, 스테이킹 먼저, 스테이킹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는 여러 형태의 합의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채굴 방식도 다양합니다. {{BTC}}ㆍ{{LTC}}의 작업증명(PoW), 이더리움 2.0이 표방하는 지분증명(PoS), {{EOS}}ㆍ{{XTZ}}의 위임지분증명(DPoS), 버스트코인ㆍ비트코인HD의 용량증명(PoC) 등이 대표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합의 메커니즘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거래소들이 선호하는 건 PoSㆍDPoS 채굴 방식, 즉 스테이킹입니다.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보유한 코인의 지분을 통해 블록을 생성,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 코인을 보관한 월렛을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해두기만 하면 됩니다. PoW처럼 고성능 채굴기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코인을 대량으로, 장기간 소지하면 검증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증자의 보상은 거래 수수료입니다. 대부분 스테이킹 서비스는 최소 1%에서 최대 수십% 수익률까지 보장합니다. PoW와 비교할 때 PoS 장점은 채굴 비용이나 전력 소비량이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지분을 담보로 잡아두고 있기 때문에 코인을 시장에 막무가내로 던지는 덤핑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신, 자금 흐름이 유연하지 못합니다. 유동성에 취약한 겁니다. #中 거래소들, 스테이킹에 뛰어든다 후오비는 2018년 3월 자체 채굴풀인 '후오비풀'을 통해 일찌감치 스테이킹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코인원의 스테이킹 플랫폼 ‘코인원노드’보다도 7개월 앞선 것이었습니다. 오케이이엑스는 그해 10월 스테이킹 서비스를 본격화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크고 작은 중국 거래소들이 본격적으로 스테이킹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블록체인 정보 제공 플랫폼 후롄마이보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19년 9~10월 두 달 간 비키ㆍ쿠코인을 포함한 최소 5곳 이상 거래소가 스테이킹 사업에 돌입했습니다. 바이낸스도 이때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2019년 9월 바이낸스는 스테이킹 플랫폼을 론칭하고 네오(NEO)ㆍ온톨로지(ONT)ㆍ비체인(VET)ㆍ스텔라루멘(XLM)ㆍ퀀텀(QTUM) 등 8종 암호화폐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후오비나 오케이이엑스처럼 자체 채굴풀은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요. 올 2분기 론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의 전(前) 직원을 고용했다고 하네요. 4월 6일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조인디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이닝 사업 진출도 고려 중이다”라며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왜 뛰어드나,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거래소들이 앞다퉈 스테이킹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뭘까요. 스테이킹이 돈 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합니다. 지난 3월 후오비가 발표한 연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후오비의 채굴 영업수익은 22억7800만위안(약 3956억원), 영업이익(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제한 금액)은 4420만위안(약 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스테이킹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3만위안(258.35%), 1574만위안(245.66%)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PoW 채굴의 영업수익은 20억7090만위안으로 훨씬 컸으나 영업이익은 1040만위안에 그쳐 스테이킹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왜일까요. PoW 채굴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PoW 채굴에 소요된 비용은 20억6049만위안인데 반해 스테이킹 비용은 1459만위안에 불과합니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 비용 중 PoW는 92.24%를 차지하는데 스테이킹은 고작 0.65%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PoW(23.54%)보다 스테이킹(35.62%)이 더 큰 겁니다. 비용 대비 수익이 크니 다들 스테이킹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채굴자의 대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채굴자들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가치 상승을 낙관합니다. 당연합니다. 미래 암호화폐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야 채굴을 지속할 테니까요. 이들은 채굴풀 운영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본인이 가진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 원합니다. 굳이 현금화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계속 들고 있으려는 거죠.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현금화에 따른 손실을 피하고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채굴자들이 주 고객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바벨파이낸스가 발표한 연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출 잔액은 2억8900만달러(약 3566억원) 규모로, 연초보다 37.8배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채굴자들의 대출 수요가 왕성했음을 시사한다고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거래소의 모객활동에도 스테이킹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거부감이 커서 거래를 안 하던 신규 고객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이다 보니, 이들은 코인 거래보다 스테이킹을 더 선호하는 겁니다. #유동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 이더리움2.0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에 힘입어 스테이킹 시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거래소뿐 아니라 노드 서비스 업체나 디지털월렛, PoW 채굴풀 등도 모습을 비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스테이킹의 취약점은 유동성 부족입니다. 코인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이미 락업(lock-up)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용자는 손쓸 방도가 없었죠. 하지만 일부 거래소에서 이를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쿠코인이 운영하는 Pool-X 채굴풀은 지난해 7월 락업이 없는 소프트 스테이킹(Soft Staking)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용자는 언제든 스테이킹 한 코인을 꺼내거나 전송할 수 있고, 매일 이자를 지급 받는 형태입니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지난 3월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고, 국내 코인원의 경우 현재 서비스 중인 스테이킹과 데일리 스테이킹 상품이 이 같은 방식입니다. 이들은 락업을 강제하지 않는 대신, 장기간 예치할수록 더 많은 이자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유인합니다. #성장 공간 크지만 검증 필요 스테이킹 분야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습니다. 시장 규모도 매우 작습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테이킹리워드(Staking rewards)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인 2236억달러 중에서 스테이킹을 진행 중인 암호화폐는 129억달러로 5.81%에 불과합니다. 락업된 암호화폐는 84억달러로 훨씬 적습니다. 어찌보면, 성장 공간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추가 발행해 지분 보유자에게 인센티브를 나눠주는 구조입니다. 인센티브는 복리 형태로 빠르게 불어납니다. 이러한 방식은 암호화폐 수요와 가격이 뒷받침해줘야 지탱이 가능합니다. 만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거나 가격이 급락할 경우, 코인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킹의 잠재력은 분명 크나, 아직은 검증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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