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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 언론의 선택, 이상 vs 먹고사니즘

타로핀, 언론, 기레기, 블록체인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기레기 정도면 충분한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그곳도 부족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기더기 이용 고려 중.” ‘애국노’라는 호칭으로 잘 알려진 김의성 배우가 SNS에 올린 글이다. 이 글에 달린 ‘곤충에게 뭐 하는 짓이냐’는 댓글을 통해 대중이 언론을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한때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작금에 들어서는 원망의 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직접 발로 뛰는 취재 없이 다른 언론이나 커뮤니티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쓰는 인용문 기사와 마케팅 업체가 작성해서 주는 홍보 자료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는 보도 기사가 당연시돼버린 결과다. 물론 언론들은 항변한다. 취재하고 싶어도 경비가 부족하다. 광고주의 심기를 거스를 순 없다. 심도 있는 기사를 작성하기엔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 억울하다는 항변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노라 주위 환경을 원망한다. 이전에 블록체인 투자 연재 기사를 통해서 개념 기자로 알려졌던 기자가 있었다. 기자는 ‘어쩌다’ DID(Decentralized Identification)도 모르는 유튜버를 블록체인 전문가로 소개하며, 믿었던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줬다. 언론의 항변과 같이 이상과 ‘먹고사니즘’의 간극 사이에서 고심한 결정이었으리라. 대승적으로 이해해 보려 한다. 이해와 수긍에도 역치값은 존재한다. 기성 언론들이 역치값 이하에서 활동했다면 블록체인 언론들은 더 열악한 상황과 비례해서 역치값을 진즉에 돌파했다. 투더문(To the Moon)을 오매불망 바라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대로인데 블록체인 언론에 대한 실망은 전고점을 뚫고 상한가를 치는 중이다. #STEP1. 언론을 사적으로 이용하기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언론의 일탈 행위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기사를 통해 특정 코인을 홍보하고 선동하는 경우다. 일본산 L코인은 코인 보유량과 커뮤니티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프레스티지를 선정했는데, 그 중에는 기자도 있었다. 물론 기자라는 직업으로 인해 개인의 투자 행위가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 반대로 기자라는 직업으로 인해 개인의 투자 행위에 이득을 봐서도 안 된다. 이 당연함을 인지하지 못한 기자는 기사를 통해서 L코인에 대한 근거 없는 가격 상승 전망 기사를 내보내고 찌라시로 돌 법한 행복회로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를 통해서 L코인 홀더들은 기운을 얻고 자신감을 얻었다. 깨진 항아리 마냥 나날이 늘어나는 투자 손실을 잊고 잠시나마 행복회로를 돌렸으며, 기사를 지인에게 보여주며 매수를 하라고 유혹했다. 이들의 최근 근황은 따로 듣지 못했지만 아마도 여전히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을 듯싶다. 기자가 가진 펜대를 악용해서 애정 놀음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블록체인 언론사에 속해 있는 A기자는 연인을 위해 기사를 썼다. 블록체인 마케팅 업체에 종사하는 연인의 마케팅 업무를 위해서 언론을 통해 뒷바라지에 힘썼다. 이 지고지순한 분들아, 공사 구분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코인의 가격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10토막이 났다. 한국산 E코인을 VC(벤처캐피탈)자격으로 투자했고, 기자의 자격으로 홍보를 했던 기자도 있었다. 언론을 통해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E코인의 투자는 실패했다. 이후 야생 같던 블록체인 업계를 '야생마'가 질주하듯 떠났다는 소문이 들린다. #STEP2. 언론을 한 탕에 이용하기 여기까지는 언론 중에서 개인의 일탈이었다. 개인의 일탈이었기에 그 여파는 적었으며, 피해자도 소수였다. 더 최악인 상황은 언론사가 집단으로 일탈을 하는 경우이며, 현재 진행형이라는 거다.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은 프로젝트팀과 투자자만 힘들게 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언론사들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2018년 영업손실 2억5400만원을 기록하며 유독 힘들었던 언론사가 있었다. 그간의 사정은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 해당 언론사는 언론과 전혀 무관한 코인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언론사 이사들은 프로젝트팀 대표(CEO)와 프로젝트 매니저(PM), 언론사 대표는 프로젝트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실장은 프로젝트팀 마케팅 매니저로 새롭게 직책을 부여받았다. 이후, 언론사는 돌연 블록체인 업계 사람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했다. 언론사가 만든 프로젝트팀 대표가 수상했고, 언론사가 만든 프로젝트 코인을 상장시켜주는 거래소 대표가 수상했다. 누가 봐도 수상(殊狀)한 수상(受賞)이었다.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게 여론몰이 밑작업을 끝냈다. 언론사가 만드는 코인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건 프로젝트팀이 만든 거래소에 상장하면서부터였다. IEO(거래소를 통한 자금 모집) 당시 75원에 시발(始發)했던 코인은 쉬지 않고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더니 100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한다. 그리곤 1분 만에 -96%까지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은 ‘Sibal’ 했다. 프로젝트팀은 커뮤니티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가짜 내용을 퍼트리면 소송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레 겁을 준다.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커뮤니티에 입장할 수 없다며 다른 커뮤니티를 이곳저곳 떠돌면서 코인의 상황을 묻고, 전망을 들으러 다닌다. 언론이 먹고사니즘이란 허울뿐인 명분을 외치며, 이상을 저버리고 부정과 부도덕을 쫓는 일이 벌어진다. 이 경우 어디까지 괴물이 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업계에 얼마만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실시간 중계로 보여 주고 있다. 이 훌륭한 교보재를 디딤돌 삼아서 다가올 규제에서는 블록체인 언론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무게가 막중해지길 희망한다. 타로핀(ID) ‘코린이 개나리반’ 포럼 운영자 ※외부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조인디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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